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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학년 33% “디지털 과의존 걱정돼요”

전교조 ‘2026 어린이 생활과 생각 조사 결과 보고서’ 발표

 

더에듀 김연재 기자 | 초등학교 고학년 중 50%에 가까운 학생들은 방과후에 2시간 이상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가 넘는 학생은 사용을 멈추기 어렵다고 했으며, 33%의 학생은 과의존을 걱정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들이 쉬고 놀 시간을 요구하면서, 휴식·놀이·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는 환경이 문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6 어린이 생활과 생각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초등학생 4·5·6학년 28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이다.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 3명 중 1명, 스마트 기기 과의존 걱정


설문 결과, 방과후에 2시간 이상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은 절반에 가까운 49.2%로 나타났다. 특히 6학년의 16.5%는 4시간 이상이라고 응답했다.

 

스마트기기 사용을 멈추기 어렵다고 느낀(자주 있다/가끔 있다) 학생은 41.0%였다.

 

반대로 ‘전혀 없다’는 학생은 29.1%에 불과했다. 그러나 4학년 31.2%에서, 5학년 9.8%, 6학년 17.5% 등 학년이 높아질수록 감소했다.

 

학생들은 스마트기기 과사용으로 인해 ‘공부에 집중 안 됨’(16.8%), ‘사용 문제로 가족과 다툰 적 있음’(12.8%) 등의 부정적인 결과가 있다고 밝혔다.

 

과사용은 과의존 걱정으로 이어졌으며, 해법은 부모 등 보호자를 꼽았다.

 

구체적으로 33.1%의 학생(4학년 24.9%, 5학년 32.4%, 6학년 38.9%)은 스마트폰·인터넷·AI 과의존을 걱정했다.

 

초등학교 고학년의 경우 4시간 이상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학생은 16.52%로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학생 9.71%보다 1.7배 높았다.

 

과의존 문제 해결에 가장 도움이 되는 존재로 ‘부모·보호자’(75.9%)를 꼽았으며, 사회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역할로는 ‘휴대전화 사용 규칙 분명히 하기’(52.9%), ‘개인정보 더 잘 보호하기’(42.5%), ‘AI·인터넷 올바른 사용법 알려주기’(34.1%), ‘유해 정보 줄이기’(33.1%)를 선택했다.


전교조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충분히 쉬고 놀 시간”


서술형 자유 답변에서는 학생들의 마음을 좀더 명확히 알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충분히 쉬고 놀 시간이 필요하다”, “학원 끝나고 집에 오면 10시 30분, 숙제하면 12시라 쉴 새가 없다”고 토로했다.

 

특히 다수의 학생은 수학여행·체험학습·운동회 등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실제 설문에서도 학생들이 건강한 성장을 위해 어른들에게 ‘쉬는 시간과 놀이 시간 보장(42.4%)’과 ‘공부 부담 줄이기(42.0%)’ 등을 요구했다. 또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환경’(34.8%), ‘충분한 수면 보장’(30.1%) 등도 촉구했다.

 

전교조는 “어린이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자고, 놀고, 쉴 수 있는 일상의 기본권”이라며 “디지털 기기에 잠식되고 과도한 학업에 억눌린 아이들에게 진짜 놀이와 쉼을 돌려주기 위한 사회적 차원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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