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에듀 | 현재는 과거의 결과이며 미래의 과정이다. 백년지대계라 불리는 교육은 과거 없이 현재를 평가할 수 없으며, 미래를 논할 수 없다. 손기서 전 서울 강서양천교육장은 38년의 교직 생활을 하며 과거 교육의 변곡점을 현장에서 바라보고 경험했다. <더에듀>는 그의 기억에 존재하는 교육의 길을 다시 찾아보는 기행을 시작한다. |
필자가 서울 강서양천교육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매주 간부회의가 끝나면 복도에는 우렁찬 함성이 울려 퍼지곤 했습니다.
“강서양천 파이팅!”
이 짧은 외침은 단순한 구호를 넘어, 8개 과 모든 구성원이 하나의 유기체로 움직이겠다는 결속의 다짐이자, 강서양천 교육의 미래를 여는 간절한 주문이었습니다.
자율과 민주주의, 원팀을 키워낸 토양
진정한 원팀은 강요된 결속이 아닌 ‘자율’에서 시작됩니다.
우리 교육지원청은 8개 과 과장님들에게 과감한 자율권을 부여했습니다. 부서원들이 각자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자, 경직되었던 조직 문화는 민주적이고 유연하게 탈바꿈했습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분위기 속에서 부서 간의 높은 ‘벽’은 자연스럽게 허물어졌고, 그 자리는 ‘융합과 협업’이라는 새로운 에너지가 채웠습니다.
특히 부서 간 경계가 없는 스마트 청사의 공간적 특성은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촉매제가 되었습니다.
‘국토인생’ 프로젝트, 협업으로 빚어낸 서울교육의 미래 브랜드
협업 시스템이 거둔 가장 눈부신 결실은 바로 ‘국토인생(국제공동수업·토론교육·인공지능교육·생태전환교육)’ 사업입니다.
초·중등교육지원과가 핵심 엔진이 되고, 나머지 6개 과가 유기적으로 힘을 보탰습니다.
행정지원과의 청렴 브랜드 구축부터 재정지원과의 자원 재활용, 평생건강교육과의 잔반 줄이기 생태 교육, 시설과의 조리실 환경 개선, 교육협력복지과의 AI 협약, 그리고 학교통합지원센터의 행정 서비스까지.
모든 부서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린 결과, ‘국토인생’은 단 4개월 만에 서울교육청을 대표하는 미래 교육 브랜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위기 속에 빛난 ‘아름다운 나눔’과 ‘동행’
원팀의 가치는 성과를 넘어 사람 사이의 따뜻한 마음에서 증명되었습니다.
현장 지원 업무로 출장비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던 학교통합지원센터를 위해 나머지 7개 과가 자발적으로 예산을 나눈 ‘50만 원의 기적’은 강서양천 공동체가 가진 진정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간부님들이 솔선수범하여 마련한 ‘국토인생 한마음 배구대회’는 전 직원이 땀 흘리며 서로를 이해하는 화합의 장이 되었습니다.
스마트 청사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1년 동안 빗물이 새 양동이로 받아내야 했던 열악한 상황, 식당도 없는 노후한 임시 청사(공진중 폐교)에서도 불평 한마디 없이 점심시간 한강 산책로에서 힐링하던 직원들의 모습이 아름답게 떠오릅니다.
전 부문 S등급 달성, 자발성이 만든 최고의 가치
협업의 힘은 객관적인 결과로도 증명되었습니다.
늘봄학교의 성공을 위해 여러 부서가 머리를 맞댄 결과 ‘교육부 늘봄학교 우수기관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나아가 2024년 서울시교육청 성과평가에서 교육행정지원국과 교육지원국 모두 ‘S등급’을 획득하는 기쁨을 함께 누렸습니다.
강서양천 원팀이 우리에게 남긴 울림
교육의 변화는 한 사람의 뛰어난 리더십이 아닌, 구성원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참여하는 ‘아름다운 동행’에서 시작됩니다.
자율성을 바탕으로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고 기쁨을 공유했던 강서양천의 ‘원팀 정신’이 대한민국 교육 행정의 새로운 표준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혼자가 아닌 우리가 함께하기에, 오늘도 힘차게 외쳐봅니다.
“강서양천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