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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의 THE교육] 교사 상호 간의 멘토·멘티 관계 맺기의 필요성과 중요성

 

더에듀 | 청운의 꿈을 안고 교직에 입문한 젊은 교사들은 의욕이 남달라 교직 사회에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하듯이, 때로는 지나친 열정에 반해 경험 부족으로 인해 현실과 부딪히는 경우도 많다. 특히 오늘의 교육 현장은 이러한 경향을 크게 부추긴다.

 

이는 최근 젊은 교사들의 학부모 민원에 대한 대응력이 극단적인 선택을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에서 드러나고 있다. 아직은 설익은 풋풋한 모습을 보는 고경력 교사들은 젊은 시절 열정을 보는 듯 흐뭇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물가에 내어놓은 아이처럼 긴장하게 될 때도 있다.

 

하지만 고경력 교사의 경우도 문제는 있다. 익숙한 환경에 느슨해져 원치 않는 실수와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저연차 교사들은 구태의연한 모습이라고 거부감을 느낀다.

 

한쪽에서는 활짝 피어보지도 못한 채 쉬이 시들어 버리거나 일찍 교단을 저버리는 경우가 있고, 다른 쪽에서는 자존감의 상실과 공든 탑이 무너지는 상처를 입기도 한다. 이런 두 가지 경우는 어느 것도 학생 지도에 바람직한 결과를 낳을 수 없다.

 

따라서 상호 간에 이를 보완할 수만 있다면 소기의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관건은 이를 매개하는 학교장이나 교사 간의 학교 분위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학교에 따라서는 교사 상호 간의 소통을 제도적으로 정립하여 교육의 질을 높이는 효과를 얻는 경우도 있다. 필자가 중견 평교사로 재직하던 한 고교는 탁월한 학교장의 리더십이 이를 크게 활성화했다.

 

그때 막 교직에 입문한 신입 교사를 멘티로 맺은 인연은 2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교직 발전을 위해 상호 간의 소통과 정보를 나누는 계기가 됐다. 이런 의미에서 고경력 교사와 저연차 교사 간의 멘토-멘티 관계는 그 자체로 많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이러한 인간관계는 경험과 가치를 나누는 중요한 과정이 될 수 있다. 교사들 사이의 멘토링이 제대로 이루어질 때, 교사의 전문성과 자기 성찰이 강화되며, 궁극적으로 학생들에게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효과가 있을 수 있다.

 


교사에게는 상호 보완성과 전문성 강화 및 자아 성장을, 학생에게는 더 나은 교육을


첫째, 교사 간 경험의 차이를 넘는 상호 보완성이다. 고경력 교사는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교육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수많은 학생들을 만나며 교실 안팎에서 일어난 다양한 상황을 처리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법 등 산전수전을 겪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교육 현장의 변화와 혁신에 적응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반면, 저연차 교사는 최신 교육 이론과 첨단 기기를 다루는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학생들과의 소통에서도 창의성을 발휘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들은 경험이 부족해 복잡한 돌출 상황에서 실수를 하거나, 직면한 문제에 얽힌 실타래를 풀어내지 못하는 어려움에 봉착한다. 이처럼 서로 장단점을 가진 두 사람은 멘토-멘티 관계를 통해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둘째, 멘토링을 통한 전문성 강화와 자아 성장이다. 멘토-멘티 관계는 한쪽만이 일방적으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다. 이 관계는 양방향 학습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서로에게 전문성 성장의 기회가 된다.

 

고경력 교사는 저연차 교사에게 자신의 특별한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며, 그 과정에서 자기도 모르게 자신을 성찰할 수 있다. “내가 왜 그런 방식으로 수업을 했을까?” 또는 “그때 그 방법이 정말 효과적이었을까?”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자기 발전을 향한 계기를 얻게 된다.

 

이 과정에서 고경력 교사는 단순히 과거의 방식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교육에 더 적합한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반대로, 저연차 교사는 멘토로부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직업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그들은 멘토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교육에 대한 열정을 다시 불태울 수 있다. 특히 교육 초기에 겪을 수 있는 불안과 고립감을 멘토를 통해 빠르게 안정적인 교육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셋째, 학생들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다. 멘토-멘티 관계의 최종적인 목표는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고경력 교사가 저연차 교사를 멘토링함으로써 교사의 전문성이 강화되면, 학생들에게 시행착오를 극복한 질 높은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저연차 교사가 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교육에 임할 수 있어, 럭비공 튀듯이 방향을 알 수 없는 질풍노도와 같은 학생들과의 소통과 관계 형성에서 안정적인 관계 맺기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멘토링의 역할, 전문성과 직무 능력 향상 넘어 학교·교사 문화로 


간단한 실제의 사례를 들어본다. 한 중학교에서 고경력 교사인 A가 저연차 교사인 B가 학생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수업 중에도 자주 학생들의 반응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등으로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A는 B에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과의 소통법을 조언하고, 교실 분위기를 잘 이끌어가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B는 A의 조언을 바탕으로 자만의 의욕적이지만 다소 돌출적인 수업 방식을 조금씩 개선해 나가고, 학생들과의 관계도 점차로 원만하게 조장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B는 잠재력이 뛰어난 교사로 더 성장하였고, A는 자신이 쌓아온 경험을 타인과 공유하는 기쁨과 보람과 만족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우리 교육 현장은 디지털 첨단 기술과 인공지능(AI)의 활성화에 따라 “하루가 늦으면 한 세대가 늦춰진다”는 시대적인 긴박감이 압도적이다. 이는 곧 상호 보완적인 멘토링 문화의 필요성이 한층 요구되는 배경이기도 하다. 따라서 멘토-멘티 관계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이를 학교 문화로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 되었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 내에서 멘토링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고경력 교사와 저연차 교사의 집단지성을 프로그램 형식으로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이는 일회성이 아니라 연속성을 가지고 유지될 수 있도록 하나의 교사 문화로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

 

이런 관계 맺기에는 무엇보다 학교장의 세심한 배려와 중개자로서의 역할과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학교장의 확고한 학교 경영 철학과 운영으로 교사 간의 관심과 소통으로 발전하면 현장에서의 많은 교육 현안을 풀어 가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학교 내에서 교사 간의 멘토-멘티 관계는 단순히 전문성과 직무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사회학자 이기호가 지적한 것처럼 각 학교의 교무실은 ‘다도해(多島海)’와 같이 고립되어 있는 경우가 흔하다. 교사들 간의 멘토링 문화가 종국적으로는 학교 문화와 교사 문화에 전반적으로 기여를 할 것이라 확신하며 이를 강력하게 제언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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