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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에듀 | 입장이 명확히 갈리는 자녀와의 갈등을 조금 다른 각도에서 해석해 보면 대치가 아닌 관계가 될 수 있다. <더에듀>는 20여 년간 소통전문가로 활동하며 ‘갈등은 말이 아닌 해석에서 마음이 어긋난다, 상황을 바꿀 수 없지만, 해석을 바꿀 수는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최숙희 소통문화교육협회 대표를 통해 자녀 발달단계별로 겪는 부모의 고민을 바탕으로 해결의 팁을 전하는 연재를 시작한다. |
“엄마도 엄마노릇이 처음이라...”
아빠노릇도 처음, 할머니 노릇도 처음이라 설익은 역할의 면죄부를 청하게 된다.
그럼, 둘째를 키우면 경력있는 엄마, 아빠, 할머니가 되는걸까? 이또한 처음이지 않을까?
“둘째 엄마도 처음이라...”
어쩌면 우리의 부모역할은 매 순간, 모든 순간이 처음이 될 것이다. 셋,넷의 자녀를 키워도 각기 다른 아이들 앞에서 속수무책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아이에게 자율성을 강조하면 “엄마가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는데?” 하고, 지지와 지원을 강조하면 ‘간섭하지 말라’ 한다. 사랑을 베풀면 경제적 고통을 호소하고, 직장생활로 경제활동을 열심히 하면 나 홀로 커야 했다고 하니, 그 어떤 아이에게도 만족할 만한 부모가 된다는 것은 거의 ‘하늘에 별따기’ 수준이다.
아이의 그 어떤 불만도, 불평도 감수해야 하는 ‘부모’라는 이름, 그 이름 앞에서 우린 매일 고난도의 과제를 받는 것과 같다. 열심히 해도 우수한 성적을 받아낼 수 없는 과제 앞에서 오늘도 조금 더 나은 점수를 받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부모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정답을 아는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말과 행동을 다시 읽어내는 힘이 필요하다. 아이의 말 한마디에 마음이 무너지기도 한다.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라는 말이 목 끝까지 차오른다. 하지만 소통은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 아이의 뾰족한 말을 그대로 받아치게 되면 서로 상처로 남기는 것보다는 말 너머의 아이 마음을 한번 더 읽어보는 것이다.
물론 쉽지 않다. 부모도 사람인지라 서운하고, 화나고, 억울하기도 하다. 한번 잠깐 호흡을 가다듬고
“너는 그렇게 느꼈겠구나.”
“엄마는 해준다고 했는데, 너에게는 부족했나 보다.”
“그 말은 엄마에게 조금 아프게 들리기도 하지만, 네 마음을 먼저 알아줘야 할 거 같네.”
이런 말은 이기기 위한 말이 아니라, 관계를 다시 열기 위한 말이다.
부모와 자녀의 소통은 아이를 말로 설득하는 기술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해석하고, 부모의 마음을 조절하면서 관계를 다시 이어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부모에게 필요한 것은 훈계가 아니라 ‘더 깊은 마음읽어 주기’, 즉 깊은 해석일 수 있다.
부모와 아이의 관계는 누가 옳은지를 판결하는 법정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다시 배우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첫째 아이 엄마도 처음이다. 둘째 아이 엄마도 매일 처음이다. 오늘의 아이를 만나는 부모는 언제나 처음이다. 그러니 부모는 완벽한 경력직이 되려 애쓰기보다는 매일 조금씩 배워가는 사람이 되어주는 것이다. 그렇게 아이도 자라고 부모도 자란다. 관계는 그렇게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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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POINT. “부모는 완벽한 경력직이 아니라, 매일 다른 아이 앞에서 다시 배우는 사람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