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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서의 회고(回顧)] 편견의 벽을 허문 ‘인수위’의 기억, 그리고 운동장을 바꾼 ‘상생’의 기적!

더에듀 | 현재는 과거의 결과이며 미래의 과정이다. 백년지대계라 불리는 교육은 과거 없이 현재를 평가할 수 없으며, 미래를 논할 수 없다. 손기서 전 서울 강서양천교육장은 38년의 교직 생활을 하며 과거 교육의 변곡점을 현장에서 바라보고 경험했다. <더에듀>는 그의 기억에 존재하는 교육의 길을 다시 찾아보는 기행을 시작한다.

 

 

2014년 조희연 서울교육감 당선인 시절, 교육감 인수위원회 책임교육분과에서 특수교육 정책을 담당하며 깊은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인수위에서의 경험은 이후 학교장과 교육장으로 부임한 뒤, 모든 교육 행정의 중심에 '장애 학생의 눈높이'를 두게 만든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화단을 허물고 길을 열다: 신서중학교의 작은 기적


신서중학교 교장으로 부임한 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본관 앞의 화단이었다. 이 화단을 과감히 허물어 장애 학생들을 위한 통학로를 넓고 안전하게 개선하는 공사를 추진했다.

 

이와 함께 특수학급 교실의 노후화된 환경을 개선하였으며, AI 시대에 발맞춰 '특수학생 대상 인공지능(AI) 미래 교육'을 선제적으로 추진했다.

 


‘갈채’ 시사회와 김성수 국장의 든든한 버팀목


장애인 인식 개선은 시설 개선을 넘어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비로소 완성된다. 이를 위해 김성수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사무국장의 지원을 받아,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소재로 한 장애인의 날 KBS 특집 드라마 <갈채>의 교내 시사회를 전격 개최했다. 우리 아이들에게 친숙한 영상 매체를 통해 편견을 자연스럽게 깨뜨리기 위함이었다.

 


서진학교의 축사, ‘이만수배 발달장애인 티볼대회’로 꽃피다


‘서진학교’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단 출범식에서 했던 축사의 인연은 헐크문화재단 이만수 감독님과의 만남으로 이어졌고, 이는 국내 최초의 ‘이만수배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라는 거대한 결실로 피어났다.


행정의 경계를 허문 실천: 특수학급 확대와 미래 교육의 실현


장애 학생들의 실질적인 교육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지역 내 특수학급 교실을 과감히 확대 설치했다.

 

강서구·양천구와의 협력을 통해 특수학생 보조 인력 지원 등 혁신적 행정이 가능했던 것은, 교육지원청만의 독자적인 노력을 넘어 지자체와 상시적으로 연계하고 소통하는 촘촘한 특수교육 지원 체계를 정착시켰기 때문이다.


담장을 넘어, 상생과 공존의 미래로


교육 현장에서 깨달은 세 가지 시사점을 우리 교육 공동체와 나누고자 한다.

 

첫째, 우리의 작은 관심과 따뜻한 사랑은 결국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더불어 함께 사는 공존의 미래'를 여는 첫걸음이 된다.

 

둘째, 그동안 소외되었던 특수학생들의 체육 교육을 획기적으로 활성화해야 한다. 체육 교육은 장애 학생들의 건강권과 행복권을 보장하는 가장 확실한 복지다.

 

셋째, 특수교육의 도약은 교육지원청과 지자체가 유기적이고 강력한 '협업 시스템'을 구축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 학교라는 담장을 넘어 지역사회의 자원과 지자체의 행정력이 교육청과 상생의 거버넌스를 이룰 때, 우리는 비로소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는 완전한 교육 안전망을 만들 수 있다.

 

퇴임 후 교육 현실을 바라보는 지금, 확신한다. 우리 교육이 협업의 힘을 믿고 나아갈 때, 우리 아이들은 독수리처럼 당당하게 날아오르는 '상생의 기적'이 매일 학교 현장에서 일어날 것이라 간절히 믿고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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