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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 인터뷰-세종] 강미애 "배움의 동기로 진로와 학력, 모두 잡겠다"

'배움의 동기' 강조, 강 당선인 "'이거 공부해보고 싶다'고 만들 것"

진로 '글로벌 프로젝트, 자유학기제 장기 프로젝트화, 수석교사 투입'

학력에는 '평가 정례화, 방과 후·야자 활성화'

세종을 AI 본산으로..."AI디지털고 설립해 전문가 과정 배치"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배움의 동기를 고취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강미애 세종교육감 당선인이 제1 추진 사업으로 ‘200억 글로벌 진로 탐험대’를 공식화했다. 세종의 모든 중3 학생들을 해외로 보내 선진 문물을 체험하면서 ‘나도 해보고 싶다’는 욕구를 키워주기 위함이다.

 

급변하는 사회의 속도에 맞춰 직업의 세계도 급변하는 만큼, 학생들에게 자신의 진로에 대한 깊은 고민과 욕구를 심어주는 게 필요한 상황에서 강 당선인은 ‘배움의 동기’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자유학기제를 장기 프로젝트형으로 만들어 ‘기초 전문가 과정’이 되도록 할 방침도 정했다. 전문 기관과 인력이 많은 세종이라는 지역 특성을 활용해 이들을 명예강사로 위촉하고, 산업연구 현장과 연결되는 교육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도 평가의 중요성은 놓지 않았다. 초3~6까지 평가를 정례화해 학생들의 수준을 정확히 진단하고 맞춤형 지원에 나서 기초학력을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

 

활성화에 어려움을 맞이한 수석교사제도 적극 활용한다. 이를 통해 교사의 진로를 다양화하는 한편, 수업 멘토링에 적극 나서 교사들을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특히 이들에게 학생들의 진로 교육에 대한 역할도 부여할 방침이다.

 

AI 시대, 가장 중요한 반도체 등의 인력 양성을 위해 AI디지털고등학교를 설립해 전문가 수준의 교육도 제공할 예정이다.

 

<더에듀>는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관심과 고민이 많은 이 시기, 다양한 진로 공약을 내놓고 정책을 준비하고 있는 강미애 당선인을 만나 구체적인 구상을 살펴 봤다.

 

아래는 강미애 세종교육감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당선을 축하드린다.

 

인사드리게 되어 영광이다. 앞으로 세종교육 잘 만들어 보겠다.


진로, 단순 교육 넘어 전문화된 과정 필요...“큰 꿈이 계속되길”


▲진로 교육 관련 공약을 특히 강조했다. 이유는.

 

AI 시대, 우리 아이들은 졸업 후 어떤 일을 하면서 삶을 이어갈지 고민이 많다.

 

산업화 시대에는 기술 하나만으로도 도제 제도로 먹고 살 수 있었으나, AI 시대는 그렇게 흘러가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특성을 개발하며 다양한 분야를 다룰 수 있는 멀티 역량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는 점에서 진로를 강조하게 됐다.

 

▲진로 관련 공약들을 중학교 과정에 집중 배치했다. 이유는.

 

꿈은 나이가 들수록 현실에 직면하게 되면서 작아진다. 그래서 중학교 때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전문화된 과정을 장기적으로 진행하겠다고 구상했다. 전문화된 프로그램을 경험하면 학생들이 더 큰 꿈을 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중1에서 자유학기제가 정책화되어 있고, 학생들은 이를 통해 진로 탐색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 단순 체험을 넘어 전문화하고 체계화한 과정을 이때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중3 모든 학생 해외로...‘배움의 동기’ 고취해 욕구 키울 것


 

▲공약 중 ‘200억 글로벌 진로 탐험대’가 큰 이슈다. 취임 후 바로 진행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정책인가.

 

우선 학생들에게 배움의 동기를 갖게 하고 떠나가는 세종교육 대신 머물고 돌아오는 세종교육을 위함이다.

 

약 4000명 정도의 중3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선진국을 직접 방문해 변화하는 세계를 체험하고, 요즘 시대에 제일 많이 앞서가는 것이 무엇인지 경험하면 ‘나도 그 일을 한번 해 보고 싶다’는 욕심과 배움의 동기가 생길 것이다.

 

중3이 대상인 이유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각자 진로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전세계를 경험하게 해 ‘이런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해 보고 싶다’는 배움의 동기를 주기 위함이다. 그러면 진로를 결정하기 좀 더 용이할 것이다.

 

세종의 글로벌 진로 프로젝트는 학생과 학부모가 세종을 떠나는 게 아니라 머물거나 다시 돌아오게 할 중요 유인책으로 보고 있다.

 

▲200억 원 정도의 예산을 추산했다. 예산 부담, 괜찮나.

 

무리한 예산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공약을 준비하며 가동한 준비위원회에서도 예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으나 현존하는 교육청 사업의 조정 등을 통해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봤다. 사업 조정뿐만 아니라 다양한 각도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이미 해나가고 있다.

 

▲교사들은 현재 국내 체험학습도 꺼리고 있다. 해외까지 가는 것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있을 텐데.

 

실제 부담이 없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 그러나 “안전하지 않으면 내보내지 않겠다”고 말씀을 드려 왔다. 안전에 대한 부분은 철저히 준비하겠다. 교사와 학교장, 학부모와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


자유학기제, 기초 전문가 과정으로...

 

전문 인력은 명예교사로, 대학 등 기관은 협력으로


 

▲자유학기제를 장기 프로젝트형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어떤 구상인가.

 

‘기초 전문가 과정’으로 8주씩 120시간짜리 프로젝트로 진행할 예정이다.

 

과학·사회·예체능·미디어 등 대영역을 15~20개 정도 잡아 프로젝트를 두 번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직접 체험해 보면서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공부를 더 진행하면 좋을지 탐색하는 과정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만들어 제공할 것이다.

 

▲교육 환경의 뒷받침이 필요한데.

 

세종에는 정부청사, 연구기관, 카이스트 등 전문 기관과 인력이 굉장히 많다. 전문 인력을 명예교사로 모실 것이며, 이들은 자유학기제 수업에 직접 참여하고, 학생들의 안내자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또한 세종 내에 자리한 대학교들이 몇 있다. 대학생들과 교수님들이 함께 프로그램을 구성한다면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의 장기 프로젝트와 전문가 과정을 같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평가 정례화 ‘기초학력 부진 막고 보충·보완책 찾는 도구’

 

사교육 참여율 전국 2위...평준화로 인한 수시 준비생 많아서


▲초3~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가 정례화를 약속했다.

 

현재 국가에서 실시하는 기초학력평가도 3학년부터 진행된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구구단을 배우고 학년이 올라가면서 구구단을 이용한 문제들이 나온다.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기초학력 부진이 나타난다.

 

평가 정례화라는 단어를 쓸 때까지 고민이 많았지만, 학생들이 기초학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따져보고,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보충·보완할 수 있는지 방안을 찾기 위해 필요하다. 서열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평가를 통해 기초학력을 회복할 수 있다. 기초학력 부진을 막고, 어느 정도로, 왜 기초학력 부진이 일어나는지 찾고, 어려움을 겪는 부분을 어떻게 보충·보완할 수 있는지 선생님들이 찾아볼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

 

▲중1 자유학기제에는 지필평가가 존재하지 않는 모순점이 있다.

 

당연히 같이 가야 한다. 교육과정 내에는 내용·방법·평가가 같이 들어 있다. 내용과 방법은 있는데 평가가 없는 것은 교육과정을 이수하지 않은 것이다.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세종은 사교육 참여율이 서울에 이어 전국 2위이다. 왜 그렇다고 보나.

 

세종은 평준화 지역으로 학생들은 정시가 아닌 수시로 대입을 준비한다. 내신 준비를 위해 자연스럽게 해당 학교의 과정을 다루는 학원과 연계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수시 지원을 위해서는 학원에 찾아가서 수업을 들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해결책은.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래서 평가 정례화를 준비하는 것이다.

 

고등학교 같은 경우에는 방과 후 과정과 야간자율학습을 활성화하고, 교사들의 전문성을 길러주는 방안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선생님들을 양성하면 보완할 수 있으리라 본다.


수석교사제 확대, 신입·동료 교사에게 도움 줘 자존감 올릴 것

 

정원 늘리기 위한 교육부와의 협의, 수석교사들의 솔선수범 필요


▲수석교사제를 대폭 확대해 멘토링을 진행하겠다고 공약했다. 교사 멘토링의 필요성은 무엇인가.

 

첫 번째로, 세종에는 젊은 교사들이 많다. 능력은 좋지만 학생들을 교수·학습하는 방법에 관해서는 선배들의 조력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 선생님들 중 수업 능력이나 학급 경영 능력이 우수하지만 승진에 관심이 없는 선생님, 다른 선생님들께 도움을 주고 싶어 하시는 선생님들이 생각보다 많이 계신다. 수석교사제 확대를 통해 동료 교사에게 도움을 줄 기회를 제공하고, 자존감을 회복하게 할 것이다.

 

▲문제는 정원이다. 해소 방안은.

 

교육부에서는 정책 정원을 1% 주고 있는데, 이를 늘릴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세종은 학생 수가 줄어드는 타 시도와 달리 학생 수가 고정적이거나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일괄적으로 일정 비율을 늘리며 세종은 운영하기 쉽지 않다. 교육부와 협의를 해보겠다.

 

▲수석교사제를 바라보는 교사들 간 문화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수석교사들에게 하고픈 당부는.

 

수석교사들이 수업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감축이기 때문에 일반 교사들에게는 불만의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안다.

 

그래서 수석교사들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 학교 일에 적극 참여하고, 선생님들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다해야 한다.

 

수석교사제가 긍정적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면 수석교사를 바라보는 시선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다.


AI 시대, 교사들도 에듀테크·다양한 AI 활용 전문가 돼야

 

AI 디지털고 설립...전문가 수준의 교육 제공


 

▲AI 전문 교사 양성을 공약했다.

 

세종형 AI디지털융합교육센터 구축에 포함된 내용으로, AI 시대에 발맞춰 선생님들도 앞서갈 필요가 있다.

 

AI 활용 능력이 학생들에게 어느 정도 있는지 확인하고, 선생님들이 에듀테크와 다양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AI 인재 양성도 진로의 중요한 부분이다.

 

AI 디지털 고등학교 설립을 내놨다. 해커 수준의 프로그래밍 실력을 갖춘 아이들이 세종에 많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들에게는 일반적인 교육보다 전문가 과정이 필요하다. 고등학교 1학년 때는 전문가 과정을, 2학년 때는 경영자 수업을, 3학년 때는 창업 과정을 실시할 예정이다. 세종이 AI 교육의 본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창업 시스템 구축은 어떻게 지원할 예정인가.

 

청년 창업가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어디 가서 예산과 지원을 받거나 부탁을 해야 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주변에서 도움을 받고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에 관한 인맥 관리도 중요하다. 자신의 경쟁력과 실력만으로는 사업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창업자와 회계예산 담당자를 모셔서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을 교육과정 내에 집어넣을 계획이다. 또한 시장님께 세종시 내에서의 시스템 지원을 부탁드리고 싶다. 이를 통해 우리 세종이 대한민국의 AI 거점 센터로서 기능할 수 있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세종 시민에게 한 말씀 남긴다면.

 

200억 글로벌 진로 탐험대는 상당히 크고 부담이 가는 프로젝트가 맞으나, 우리 아이들이 배움의 동기를 얻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희망을 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으나, 기대 또한 많이 받고 있다. 실행을 위해 거쳐야 할 과정이 많이 남아 있으나, 올해 꼭 추진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 응원해 주시기를 바란다.

 

#이번 인터뷰는 영상으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영상인터뷰 = https://www.te.co.kr/news/article.html?no=29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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