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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서의 회고(回顧)] 250번의 발걸음, 유·초·중·고의 벽을 허물다

더에듀 | 현재는 과거의 결과이며 미래의 과정이다. 백년지대계라 불리는 교육은 과거 없이 현재를 평가할 수 없으며, 미래를 논할 수 없다. 손기서 전 서울 강서양천교육장은 38년의 교직 생활을 하며 과거 교육의 변곡점을 현장에서 바라보고 경험했다. <더에듀>는 그의 기억에 존재하는 교육의 길을 다시 찾아보는 기행을 시작한다.

 

 

“현장에 답이 있다.”

 

이 확신 하나로 관내 146개 초·중·고등학교를 한 곳도 빠짐없이 뛰었다. 총 250회, 발로 채운 ‘국토인생’ 현장 투어는 행정이 현장을 어떻게 사랑하고 지원해야 하는지 증명한 뜨거운 여정이었다.

 

학교 현장의 우수 사례를 발굴해 직접 기사를 쓰고 언론에 보도한 후, 이 생생한 혁신의 기록을 유치원장, 교감, 교장단의 ‘국토인생 SNS 밴드방’으로 실시간 공유하였다.

 

단절됐던 유·초·중·고의 벽이 허물어지고 하나의 거대한 소통 네트워크가 역동적으로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거침없는 여정이 던진 다섯 가지 깊은 울림과 시사점을 공유한다.

 


1. 권위와 의전을 내려놓은 자리에 밀착형 소통이 피어났다


이번 투어의 가장 큰 파격은 ‘최소 정예 방문’을 원칙으로, 학교의 진짜 고충을 가슴으로 듣는 ‘밀착형 소통’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이다.

 

여기서 얻은 첫 번째 시사점은 교육 행정의 본질이 ‘지시’나 ‘군림’이 아닌 ‘낮춤’과 ‘지원’에 있다는 점이다. 일방적인 지침 대신 발로 뛰며 눈으로 확인한 현장에는 언제나 즉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안이 뒤따랐다.


2. 명확한 브랜드 비전이 차가운 교실을 미래의 교실로 깨운다


이 여정의 중심에는 서울교육청의 미래 교육 브랜드인 ‘국토인생(국제공동수업·토론교육·AI 디지털 교육·생태전환교육)’이 있었다.

 

미래 가치를 담은 명확한 교육 브랜드로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현장과 공유할 때, 교육 공동체의 목표가 어떻게 하나로 결집되고 아이들의 내일을 바꾸는지 그 경이로운 순간들을 확신할 수 있었다.


3. 지시가 아닌 신뢰가 교사들의 자발성이라는 기적을 만든다


의전을 지우고 진심으로 다가간 행정은 교사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고, 교육 공동체를 원팀으로 만드는 기폭제가 되었다.

 

모든 교육 혁신의 불꽃은 결국 교사의 열정에서 피어난다. 교육지원청이 학교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신뢰를 보냈을 때, 현장은 눈물겨울 정도의 놀라운 에너지를 뿜어냈다.

 

교육지원청과 학교가 상하 관계를 넘어 따뜻한 동반자가 되었을 때 교직의 보람은 살아나고, 학교를 향한 학부모의 신뢰 역시 단단해진다는 상향식 혁신의 가치를 증명한 순간이다.


4. 간부와 직원들의 위대한 원팀 행정의 시너지가 숨은 성공비결이다


현장 중심 행정은 결국 조직 내부의 위대한 협업 시너지로 이어졌다. 교육장의 과감한 권한 부여와 간부진 중심의 책임 경영 체제는 신속하게 움직이는 ‘원팀 행정’의 기틀이 되었다. 이 성과는 결코 한 개인의 치적이 아닌, 신뢰로 똘똘 뭉친 직원 모두의 땀방울과 눈물이 만든 결실이다.


5. 유·초·중·고의 벽을 허물어 공존과 협력의 미래 교육을 열다


146개 학교에서 만난 수많은 눈동자와 열정적인 가르침의 순간들은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명확히 보여주었다.

 

학교 현장에서 직접 발굴하고 보도한 우수 사례들이 SNS 밴드를 통하여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든 교육 리더들을 따뜻하게 연결하는 기적을 경험했다.

 

 

지자체, 학교, 교육청이 높은 벽을 허물고 공존하며 협력하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가 찾던 미래 교육의 열쇠다.

 

250번의 발걸음으로 다져놓은 ‘국토인생’의 단단하고 기름진 토양 위에서, 우리 아이들이 독수리처럼 한계를 넘어 미래를 향해 힘차게 비상하기를 기대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장에서 묵묵히 땀 흘리며 교육의 본질을 지켜내고 있는 강서양천 교육 공동체 모두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 그리고 뜨거운 사랑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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