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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 인터뷰-강원] 강삼영 "강원교육에 '강한 학력'과 '빛나는 진로'를"

"공부 제대로 시켜 달라, 꿈을 키워 달라"는 학부모 요구 들어

학력은 지식과 기능, 태도 포함..."수능 최하위권은 큰 문제"

강원, 평가는 많은데 피드백 부족..."보충 기회 충분히 제공할 것"

문해력엔 '고전->토론->에세이' 방식 도입, 수리력엔 '사칙연산 강조'

학생들 성취도, 초중고 모든 학교급서 확인하고 보충해야

아이들 학력·진로 누적 관리 필요..."AI 활용해 시스템 만들 것"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교사를 믿지 못하는 곳에 교육은 있을 수 없다.”

 

강삼영 강원교육감 당선인이 제1 비전으로 내세운 학력을 이야기하며 ‘교사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 유능한 교사가 있어야 아이들이 자신들의 꿈을 온전히 실현할 수 있다는 뜻으로 무엇보다 교육공동체의 신뢰 회복이 전제돼야 함을 피력했다.

 

특히 현재 강원교육은 평가만 과도하게 진행됨을 지적하며, 평가에 따른 적절한 피드백 등 보완 과정이 필수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학생들의 학력과 진로 정보에 대한 누적 관리 필요성을 제기했다. 현재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나이스)에 담긴 학생 정보는 학교급별, 교사별 공유가 불가능한 상태이다.

 

그는 “현 담임이 아이의 과거 기록을 알지 못한다. 진로상담 교사 역시 이전 진로상담 기록을 볼 수 없다. 매번 도돌이표 교육과 상담이 진행된다”며 “공감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공유하고 누적 관리해야 아이의 온전한 성장을 도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행 2년차가 된 고교학점제에도 쓴소리를 냈다. 고1에 미이수로 낙인을 찍을 것이 아니라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부터 보충 지도에 신경 써 최소성취수준을 보장했어야 한다는 것.

 

강 당선인은 기초학력 부족 아이들을 위해 문해력 부분에는 ‘그레이트 북스 프로그램 도입’, 수리력 부분에는 ‘사칙연산 강화’를 제시하며, 특히 고등학교에는 60명의 진로진학상담교사를 배치하고 현존하는 10명의 입학사정관 출신 진학지원전문관이 멘토로 활동하게 하겠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더에듀>는 강원교육의 새 리더십 강삼영 당선인을 만나 그가 제시한 제1 비전 ‘강한 학력’에 더해 ‘빛나는 진로’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들어 봤다.

 

아래는 강삼영 강원교육감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당선 축하한다.

 

강원도민 여러분, 정말 고맙다. 젊고 유능한 교육감 그리고 새로운 정책에 대한 기대에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혼신을 다하겠다.

 

<더에듀> 독자님께도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 강원교육이 변방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대한민국 교육의 난제를 강원도에서 풀겠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 가장 강조하고픈 공약은.

 

‘강한 학력’과 ‘빛나는 진로’를 분명하게 약속드린다.

 

4년 전 낙선하고 강원도 18개 시군 곳곳을 돌았다. 그때 만났던 도민들과 학부모님들께서 “우리 아이들의 공부를 제대로 시켜 달라”, “우리 아이들의 꿈을 키워 달라”고 말씀하셨다. 부모님들과 도민들의 바람을 받아 강한 학력을 핵심 공약으로 만들었다. 우리 아이들이 학창 시절에 흘린 땀과 눈물이 빛나는 진로로 이어질 수 하도록 하겠다.


학력은 지식·기능·태도 포함...지식만으로 단정할 수 없어

 

수능 성적 최하위 수준은 분명 문제...“반드시 극복할 것”


▲‘강한 학력’을 내세웠는데, 학력에 대한 정의는.

 

학력은 지식·기능·태도를 포함하는 개념이라는 인식이 갖춰져야 한다. 어르신들이 말씀하시는 ‘지덕체’ 세 가지가 학력의 개념에 포함돼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지식만으로 학력을 말하고 재단한다.

 

지식이 부족해도 호기심과 인내심이 있다면 뭔가를 금방 해낼 수 있다. 이를 도외시하고 아이의 역량을 평가하는 것은 교육학으로 보면 최하 수준이다.

 

학력 개념을 지식·기능·태도를 전부 포함하는 것으로 재정립해야 하고 아이가 모두 갖출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 교육이 가야 할 일이다.

 

▲강원 학생의 학력 수준은 어느 정도로 평가하고 있나.

 

수능 점수로만 보면 전국 최하위권이다. 지식도 학력에 포함되기 때문에 어떻게든 향상시킬 것이다.

 

그러나 수능에는 운동·직업 기능이나 태도가 전혀 포함돼 있지 않다. 지식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기능과 태도 또한 올려야 한다.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 높은 신청률만으로 성공 여부 판단할 수 없어

 

현실은 평가만 반복...“보완 시스템 구축해 지원할 것”


▲올해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 신청률은 학교 97%, 학생 92%에 달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참여율만으로 성과를 논하는 데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참여율이 높은 것과 학력 상승 사이에는 전혀 상관관계가 없고, 지표로도 드러나 있다.

 

학교 현장이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에 응하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기초학력보장법에서 학교장은 학생들의 성취도를 진단하고 그 결과를 학부모에게 통지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기초학력보장법을 지키기 위해 참여하는 것이지 정책에 동조하는 것이 아니다.

 

일부 학부모와 교사들은 평가를 자주 진행하면 아이가 열심히 공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틀린 것을 제대로 보정하는 과정이 이뤄졌을 때 가능한 것이다. 현재는 시험만 계속 보고 있어 문제다.

 

평가는 양날의 검이다. 아이가 자존감과 성취감을 높일 수 있도록 보충할 기회가 충분히 주어져야 한다.

 

▲반복 평가가 아닌 평가 후 결과에 대하 보충을 어떻게 지원하냐가 핵심이라는 뜻으로 들린다.

 

맞다. 지금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맹점은 시험 문제를 출제하는 데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지만, 그 아이가 제출한 답안지(OMR 카드)에 대한 평가는 1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답안지를 세밀하게 들여다 보고 학생이 어느 영역이 부족하고 보충이 필요한지 피드백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이 부분이 바뀌어야 한다.

 

그래서 아이의 답변을 보고 분석해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주는 시스템에 더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중학교 단계에 학습 코칭 도입...“어려움 겪는 요인 파악해 지원”

 

기초학력 핵심은 문해력과 수리력...‘GB’ 프로그램 도입, 사칙연산 강화


 

▲정의적 영역(흥미, 태도 등)의 보완책으로 전문가 심층 면담을 제시했다. 인지적 영역(지식, 이해 등)은 어떻게 보완하나.

 

열심히 공부했는데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요인이 있을 것이다. 집중력 부족, 느린 학습자, 엇나간 공부법 등의 요인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적어도 중학교 때 10번 정도의 학습 코칭을 진행하려 한다. 학습 방법을 수정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AI 기반의 학습 도구 등을 안내해 주는 방식으로 접근할 것이다.

 

특히 시험 문제에는 주관식이나 논술형을 포함해 학생의 문해력이나 사고력을 분석하고 보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기초학력 부족 아이들에 대한 대책은.

 

기초학력의 핵심은 문해력과 수리력이다.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글을 읽고 해석하는 능력, 필순 등 기초 문해력 교육을 진행해야 하며, 능력이 어느 정도 갖춰진 뒤에는 한 문단을 읽고 중심 문장을 찾아내 토론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고급 문해력을 익혀야 한다.

 

세인트 존스 대학의 GB(Great Books) 프로그램에 주목하고 있으며, 춘천에서 시작할 것이다. 고전을 읽은 후 에세이를 작성하고 토론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육동한 춘천 시장님께서 세인트 존스 대학과 협력을 많이 하시는데, 이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개발해 강원도 전역으로 확대할 것이다. 토론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교사도 양성할 계획이다.

 

수리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칙연산이다. 사칙연산이 가능해지면 아이들은 수학에 자신감이 생긴다. 단계를 정확하게 나누고 자신이 스스로 측정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것이다.

 

▲지역별 학습격차 해결책은.

 

해법은 지역의 교육력을 지켜야 하며, 지역 특색을 교육에 접목할 것이다.

 

학교에 수영장, 동아리실, 자율학습실. 자기주도센터 등을 만들어 복합 건물로 재설계할 계획이다.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영어·과학·IB 등의 특구 지정도 생각하고 있다.


현재의 최성보, 초등학교 때부터 단계 밟지 않았다는 한계 존재

 

진로진학전문교사 60명 양성, 고교학점제 설계·대입 전략 수립 조력


 

▲ 고교학점제 미이수, 대응책은.

 

현재 최소성취수준보장지도(최성보)가 가동되고 있다. 그러나 초등학생 때부터 학력을 책임지는 단계를 밟아야 하나, 고등학교에서 갑자기 실행된다. 부모님의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거나, 챙겨주기 어려운 구조에 처한 아이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아이들을 차근차근 살필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일단 ‘진로진학전문교사’ 60명을 배치하려 한다. 복잡하고 어려운 고교학점제는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며, 특히 대입 컨설팅 같은 경우 부모의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받을 수 없다. 진로진학전문교사를 배치해 이를 보완할 것이다.

 

이들은 고등학교 1학년 때 고교학점제 설계부터 시작해서 대입 맞춤형 전략 수립까지 도움을 줄 것이다. 또 해당 학생의 부족한 부분을 얘기해주고 그 부분을 보충할 때 옆에서 조력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 도교육청에 10명의 ‘진학지원전문관’이 존재한다. 입학사정관 출신인 이들에게 관리자 역할을 맡기고, 진로진학전문교사들이 현장에서 맘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예산과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 현행 보충지도 방식인 최성보를 어떻게 보고 있나.

 

고등학교에서 갑자기 실시해서는 안 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각 단계에서 차근차근 공부하는 문화를 만들어내야 한다. 보충 지도 또한 형식적인 온라인 교육과 출석률만을 채우는 방식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


진로·학력 누적 관리·공유 필요...AI 활용 시스템 개발할 것

 

AI 교육는 개발 인재와 활용 인재로...도구 무상 제공, AI 고등학교 운영


▲AI 기반 진로·학력 이력 관리 시스템 구축을 공약했다. 왜 필요한가.

 

우리나라 교육은 담임 교사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매해 바뀌다 보니 아이의 과거 진로 활동 기록이 연계되지 않고 있다. 무슨 진로 활동을 했는지에 대한 정보가 있어야 진로 지도를 맞춤형으로 할 수 있고, 아이가 진로를 선택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데 말이다.

 

그래서 AI 기반 진로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유치원 때부터 학생들이 어떠한 내용의 진로 체험, 독서, 활동을 했는지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진로를 선택해야 할 시점에 정보를 공유해 연계하려는 것이다.

 

문해력, 수리력, 외국어 등 학력 역시 누적관리가 필요하다.

 

▲현행 ‘나이스’에 기재된 학생 정보들은 학교급별, 교사별 공유가 불가능하다.

 

맞다. 문제라 생각한다. ‘민감 정보’라는 이유로 문제를 제기하시는 분들도 있으나, 그것과는 별도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공적인 영역에서 학생의 진로를 관리하는 역할로만 쓰이도록 합의와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동의를 얻어 공유할 필요가 있다.

 

▲ AI 시대에 걸맞은 인재 양성 방안은.

 

AI를 개발할 수 있는 인재와 AI를 활용하는 인재로 나눠 설명할 수 있다.

 

AI를 개발하는 인재와 관련해서는 대표적으로 AI 고등학교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냈다. 새로운 학교를 설립하기보다 원주의 강원과학고등학교 캠퍼스를 강릉에 만들어 수학 교육과정을 특화한 AI 고등학교로 활용할 계획이다.

 

AI 활용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부모의 경제력과 관계없이 다양한 AI 도구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며, 문해력·수리력·외국어에 관한 AI 기반의 학습 도구들도 무상 제공해 스스로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지원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강원도민에게 한 말씀 남긴다면.

 

교사를 믿지 못하는 곳에 교육은 있을 수 없다. <더에듀> 독자분들도 선생님들을 많이 응원해 주시기 바란다. 제가 하려는 많은 정책은 선생님들이 함께하지 않으면 겉돌 수밖에 없다. 교권을 지켜 선생님들이 신명 나게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길을 가도록 하겠다.

 

많이 응원해 달라. 감사드린다.

 

#이번 인터뷰는 영상으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영상인터뷰 = https://www.te.co.kr/news/article.html?no=29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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