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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교사가 추천합니다] 7월, 쉼표와 느낌표 그 미묘한 차이

초등학생 - 문 밖에 사자가 있다
중학생 -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고등학생 - 월든

더에듀 | 매달, 세상은 색을 갈아 입는다. 월별로 다른 날씨, 다른 이벤트, 다른 일정...학교 역시 1년을 주기로 매월 또 다른 세상을 준비하고 맞이한다. 이에 <더에듀>는 전국사서교사노동조합 교사들과 함께 매월 아이들이 보면 좋을 도서를 추천한다. 새로운 한 달, 사사교사들의 추천 도서를 읽으며 미리 준비하고 경험하면 어떨까. 7월의 추천 주제는 ‘쉼표와 느낌표’이다.

 

 

우리의 일상에는 쉼표와 느낌표가 함께 있습니다. 쉼표는 앞으로 나아가기 전 잠시 멈춰 생각하게 하고, 느낌표는 새로운 도전과 깨달음을 선물합니다. 그림책 ‘문 밖에 사자가 있다’는 바로 그런 쉼표와 느낌표를 담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두 아이는 문 밖에 무서운 사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한 아이는 문 안에 머무르지만, 다른 아이는 사자를 직접 관찰하며 세상으로 한 걸음씩 나아갑니다. 이 책은 두려움을 무조건 이겨 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두려움도 자연스러운 감정임을 보여 주며, 우리 마음속 ‘사자’를 떠올리게 합니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일, 처음 해 보는 도전처럼 여러분이 마주한 사자는 무엇인가요? ‘문 밖에 사자가 있다’를 읽고, 두려움을 마주했을 때 잠시 멈춰 생각하는 쉼표와 용기 있게 나아가는 느낌표를 만나 보세요.

 

그리고 후속작 ‘문 밖에 여전히 사자가 있다’도 꼭 읽어 보길 바랍니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무릎을 탁 치게 되는 또 하나의 느낌표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지혜 / 대전 관저초등학교 사서교사

 

‘여름’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베어 물던 시원한 수박 한 조각이 생각나지 않으신가요?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는 바로 그런 여름의 뜨거움과 청량함을 함께 담아낸 소설입니다. 풋풋한 사랑과 열정, 성장의 순간들이 여름이라는 계절 속에서 펼쳐집니다.

 

‘유찬’은 어린 시절 화재로 부모님을 잃은 뒤 다른 사람의 속마음이 들리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사람들을 피해 공부에만 몰두하던 유찬은 전학생 ‘하지오’를 만나면서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어머니의 병으로 낯선 가족 곁에 오게 된 지오는 유도에도 흥미를 잃은 채 방황하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유찬은 지오의 속마음을 들을 수 없고, 지오와 함께 있을 때는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도 사라집니다. 두 사람은 서로 가까워지며 자신의 상처를 마주하고, 조금씩 치유해 나갑니다. 뜨거운 과거에 갇혀 있던 유찬이 당차고 시원한 지오를 통해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큰 울림을 줍니다.

 

이 소설 속 인물들은 저마다의 고민과 상처를 안고 살아갑니다. 때로는 지쳐 멈춰 서지만, 서로를 통해 숨을 고르고 마음의 쉼표를 찍으며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습니다. 그리고 쉼표 끝에서 새로운 도전과 성장이라는 느낌표를 만들어 갑니다.

 

7월의 햇살처럼 뜨겁고 수박 한 입처럼 시원한 이 소설에서 설레는 첫사랑과 성장의 순간을 만나 보길 바랍니다. 뜨거운 여름 속에서 잠시 쉬어 가고, 좋아하는 것에 몰입하며, 한 뼘 더 자라나게 될 것입니다.


차선영 / 충남 서천중학교 사서교사

 

 

습관적인 삶을 잠시 멈추고 새로운 자극을 얻을 수 있는 책을 소개합니다.

 

뮤지션 이찬혁은 군 복무 시절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을 읽고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그는 경쟁과 속도에 쉼표를 찍고, “남들이 어떻게 보든 진짜 원하는 삶을 단순하고 단단하게 살아가겠다”는 느낌표를 이 책에서 얻었다고 고백합니다.

 

이 책은 소로가 월든 호숫가 숲속에 작은 오두막을 짓고 2년여의 시간 동안 홀로 자급자족하며 살며 남긴 기록입니다.

 

일부 평단에서는 그의 실험을 두고 ‘완전한 고립이 아닌 2년짜리 배부른 레저’라 비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생의 단 한 순간이라도 자신을 온전히 실험해 본 실행력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또한 진정한 자립이란 세상과의 단절이 아닙니다.

 

타인에게 삶을 의지하지 않으면서도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 역시 훌륭한 자립의 능력이 아닐까요?

 

이 책을 읽으며 함께 질문을 던져봅시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자립’과 ‘고립’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바쁜 일상에서 나를 실험할 수 있는 나만의 ‘오두막’은 어디에 있을까요?

 

책의 문장을 넘어 여러분만의 진짜 느낌표를 찾아가는 사유를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

 

송혜경 / 서울 창동고등학교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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