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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에듀 | 현재는 과거의 결과이며 미래의 과정이다. 백년지대계라 불리는 교육은 과거 없이 현재를 평가할 수 없으며, 미래를 논할 수 없다. 손기서 전 서울 강서양천교육장은 38년의 교직 생활을 하며 과거 교육의 변곡점을 현장에서 바라보고 경험했다. <더에듀>는 그의 기억에 존재하는 교육의 길을 다시 찾아보는 기행을 시작한다. |
AI 시대, ‘학교 간 각자도생’에서 ‘공존형 생태계’로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교육 패러다임 역시 급격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제는 학교 간 경계를 허물고, 공존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공존형 교육 생태계’로의 체질 개선이 시급한 시점이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서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유기적으로 아우르는 ‘초(超)네트워크 장학’과 교육과정의 상호 이해가 필수적이다.
필자가 교육 현장에서 직접 실천하며 목격한 변화들은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이 왜? 시급한 시대적 과제인지, 그리고 그 시너지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실증적으로 증명한다.
초등의 우수 정서 DNA: 미래교육 3대 실천으로 이뤄낸 기적
화원중학교 교장으로 부임했을 당시, 학교는 지역 내 학교폭력 발생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었다.
화원중에 학생을 보내는 인근 4개 초등학교를 방문하던 중, 서울월정초등학교(교장 박미란)의 우수 사례인 ‘인사하기 및 경어 쓰기’ 문화에 주목했다. 이를 중학교 환경에 맞춤형으로 적용해 ‘먼저 인사하기, 친구 간 경어 쓰기, 수업 잘 참여하기’라는 3대 미래 교육 실천 운동을 전개했다.
변화는 놀라웠다. 강서경찰서(서장 윤소식) 및 학생회와 함께 공동 캠페인을 벌이는 등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으자 학교폭력이 50%나 감소하는 결실을 맺었다.
나아가 화원교육공동체 전체가 ‘원팀’으로 뭉친 결과, 2년 동안 5개 부문에서 우수학교 기관 표창을 받는 영광도 안을 수 있었다.
현장에서 답을 찾다: 초·중·고를 하나로 잇다
협력의 외연은 학생들이 주로 진학하는 지역 내 일반고와 특성화고 13개교를 일일이 방문하며 공존 모델을 구축했다.
중학교 교실을 고교별 특색 있는 홍보 부스로 탈바꿈시키고 진로 상담 교사를 초청해 고입 전형 설명회를 열었다. 정보의 장벽을 허문 이 시도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큰 만족을 주었고, 학교 역사상 최초로 국제고등학교 합격자를 배출하는 쾌거로 이어졌다.
이후 신서중학교 교장 부임 후에도 인근 4개교를 방문하며 발견한 서울양명초(교장 김기홍)의 ‘플로어볼’ 우수 사례를 중학교 체육 활동과 연계하고, 졸업생들이 진학한 5개 고등학교를 찾아가 수능 응원 행사를 펼치는 등 초·중·고를 잇는 따뜻한 연대감을 확인했다.
강서양천교육지원청 국장과 교육장 재임 시에도 학기 말 전환기 교육과정에서 희망하는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중학교 생활 안내를 실시했으며, 마을결합회의를 통해 초·중·고 교장이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단절을 넘어 공존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이끄는 교육의 질 상향 평준화
학교 현장의 성과는 단절을 넘어선 공존과 협력의 교육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함을 보여준다. 이를 위해 교육지원청 관내 학교들을 초연결 네트워크로 묶어 우수 교육과정을 상시 공유하는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공존 교육은 상급 학교로 진학할 때 학생들이 겪는 소외감과 불안감을 완화하여 튼튼한 정서적 안전망을 형성한다. 동시에 인근 학교의 우수한 프로그램과 대입 정보를 아낌없이 연계함으로써, 특정 학교의 성과를 지역 전체로 확산해 교육의 질을 상향 평준화한다.
초네트워크 협력, 아이들의 미래 날개를 펴는 유일한 선택
결국 학교의 경계를 허무는 초네트워크 협력은 이제 선택이 아닌 공교육의 생존을 위한 필수다.
초·중·고교가 교육의 본질을 위해 서로 손을 맞잡고 상생의 교육 생태계를 촘촘하게 조성해 나갈 때, 비로소 우리 아이들은 거친 미래를 향해 더 높고 더 멀리 날아오를 수 있는 가장 튼튼한 날개를 달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