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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의 책] 아이를 사유적 주체로 보나요?...신간 '아동기, 철학, 대화적 교육'이 던진 질문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왜 그래야 하지?”, “꼭 그렇게 해야 하나?”, “다른 생각도 가능하지 않을까?”

 

아이들의 일상 속 질문이 철학의 출발점임을 강조하며 어린이와 교육을 새롭게 바라봐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신간 ‘아동기, 철학, 대화적 교육’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 주목된다.

 

이 책은 어린이를 부족한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의미를 구성하고 세계를 이해하려는 능동적인 철학적 존재로 이해한다. 때문에, 우리가 아이들을 얼마나 진지한 사유의 주체로 바라보고 있는지를 되돌아보게 한다.

 

특히 데이비드 케니디의 저서를 옮긴 박상욱 울산고운중학교 철학교사는 아이들은 미성숙한 존재, 보호받아야 할 대상, 성인이 되기 전 준비 단계의 존재로 인식하기보다 누구보다도 끊임없이 질문하고, 세상을 낯설게 바라보며, 기존의 질서와 상식을 의심하는 존재로 정의한다.

 

이 같은 아이들을 위해선 교육은 지식의 효율적 전달 과정을 넘어 질문과 대화를 통해 함께 사유하고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가는 공동의 탐구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육의 중심에는 정답이 아닌 질문이 있고, 경쟁이 아닌 대화가 있으며,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함께 경험하는 자리로 보기 때문이다.

 

책은 ‘대화’에 포커스를 맞춘다. 단순히 말을 주고받는 기술을 넘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타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더 넓은 이해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라는 것.

 

박 교사는 이를 ‘철학적 실천’이라고 규정했다. 자신의 생각을 점검하고 수정하며, 다른 사람의 관점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 속에서 사고력은 물론 공감과 존중, 민주적 시민성 또한 자연스레 길러짐을 강조하며, “대화적 교육은 하나의 교수법이아니라 교육을 바라보는 근본적인 관점의 전환”이라고 해석했다.

 

인공지능(AI) 시대로의 급격한 전환은 인간에게 ‘생각’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하며 ‘철학함’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다. 단순한 암기나 정답 찾기가 아닌 질문을 만들고 복잡한 문제를 함께 탐구하며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는 능력이 요구되는 세상을 맞아 아이들의 질문과 대화를 존중하는 교육으로의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아이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세상이 규정한 정답을 찾는 아이로 성장하게 할 것인가, 자신만의 정답을 찾아가는 아이로 발돋움하게 할 것인가.

 

신간 ‘아동기, 철학, 대화적 교육’은 이 같은 문제 의식을 던지며, 교육철학과 어린이 철학의 다양한 이론을 바탕으로 교실에서 이뤄지는 실제 교육의 모습과 연결한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교사의 역할과 학생의 자세를 기본으로 새로운 관계를 제안, 오늘날 교육이 일지 말아야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가늠하게 해 준다.

 

옮긴이 박상욱 철학교사는 “이 책은 교육 방법을 소개하는 실용서가 아니다”라며 “어린이를 어떤 존재로 이해하고, 교육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며, 함께 생각한다는 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근본적으로 묻고 있다”고 설명한다.

 

신간 ‘아동기, 철학, 대화적 교육’을 통해 아이들을 바라보는 자신의 시각을 점검해 보는 계기가 되면 어떨까. 교사와 연구자, 부모뿐만 아니라 교육에 관심 있는 누구에게나 깊은 울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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