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강삼영 강원교육감이 공·사립 유치원 전자칠판 보급을 취소했다. 총 94대로 약 4억 원 규모의 확정 예산은 유치원에 그대로 사용될 예정이며, 그림책과 놀이 교구 등을 구입하는 예산으로 쓰인다.
사실, 지원이 확정된 사업을 취소하는 것은 많은 부담을 가져 온다. 전임 교육감 사업 지우기라는 시선과 함께, 지원이 확정된 기관에서의 민원 등이 필수로 따라오기 때문이다. 품평회까지 참여한 업체들의 불만 또한 감내해야 할 숙제이다.
이 같이 예측 가능한 부정적 상황은 직선제 교육감에게 큰 고민이 아닐 수 없지만, 강 교육감은 확정된 지원을 취소했다. 유아 시기 과도한 디지털 기기 노출 우려와 함께 놀이중심 교육과정인 누리과정의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는 이유이다.
그의 결정은 환영할 만하다. 지금 유럽을 필두로 중동, 오세아니아 등 전세계적으로 학생들의 디지털 노출 최소화를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SNS 금지, 아날로그 시험 전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코로나19 시기 교육환경 격차 해소 등을 이유로 급격하게 태블릿PC 등의 디지털 기기 보급 사업이 진행됐지만, 현재는 과도한 디지털 기기 노출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가는 중이다.
특히 유치원의 경우 타 시도교육청에서도 보급 사업이 전면적으로 추진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더에듀>가 정성국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충남과 전남 등에서만 진행되고 있을 뿐이다.
대전교육청과 부산교육청이 밝힌 미보급 사유는 ‘유아의 발달 특성, 놀이에 기반한 유아교육과정’과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전인적 성장과 발달이 목표인 상황은 디지털 기기 노출 확대와 어긋난다고 보는 것이다.
이는 교육적 시선이다. 많은 예산을 수반하는 전자칠판 사업은 사업적 시선이 포함될 가능성을 갖는다. 얽히고 섥힌 이해관계, 보여주기 편한 물리적 집행 등은 직선제 교육감에게 커다란 유혹이 되지만 그는 ‘교육적 시선’을 선택했다.
선거에 본격 뛰어들기 전에 시작한 청소년스마트폰프리강원운동본부 활동, 공약으로 제시한 스마트폰 청정학교, 당선인 신분으로 밝힌 유치원 전자칠판 보급에 회의적인 의견과 실행 등은 ‘강삼영의 교육적 시선’ 하나로 통하고 있다. 강삼영의 교육적 시선이 강원교육에 가져올 변화를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