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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교육 포커스] 학령 인구 늘어도 교사당 학생 수 감소

2025~2026학년도 아일랜드 교육 통계

 

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지난 20년간 아일랜드 초등학교의 교사당 학생 수는 16.6명에서 12.6명으로 줄었다. 우리나라처럼 학령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면 당연한 결과지만, 이 기간 학령 인구는 오히려 상당히 늘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아일랜드 교육·청소년부는 10일 이를 설명할 수 있는 학령 인구, 교사당 학생 수, 교원 정원 등 다양한 통계를 포함한 ‘2005/2006 학년도~2025/2026학년도 교육 통계’를 발표했다.


학령 인구 20년 동안 증가, 초등은 얼마 전부터 감소세


이번 학년도 초등 재적 인원은 54만 5726명으로 지난 학년도의 55만 2116명보다 6390명(1.2%) 줄었지만, 20년 전과 비교하면 8만 7837명(19%) 늘었다. 현재 추계로는 향후 15년 간은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등 재적 인원은 42만 9653명으로 지난 학년도보다 4242명(1%) 늘었다. 지난 10년간도 8만 4111명(24.3%)이나 늘었다. 다만, 새로운 학년도부터는 감소세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는 21.9명으로 역대 최저가 됐다. 20년 전에는 24.1명이었다. 교사당 학생 수는 같은 기간 16.6명에서 12.6명으로 줄었다.

 

중등에서는 교과 선택에 따라 학급당 학생 수는 차이가 크기 때문에 교사당 학생 수 통계만 제시됐다. 10년 전에 13.8명이었던 것이 이번 학년도에 12.3명으로 줄었다. 가장 낮았던 2021/2022학년도보다는 소폭 높지만, 장기적으로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일랜드의 학령인구 감소가 비교적 늦게 나타나는 것은 이민자 학생 유입 때문이다. 이번 학년도에 해외에서 이주한 초등학생은 5586명이다. 2007/2008학년도에는 약 7000명, 2022/2023학년도에는 9613명이 이주해왔다.


교사 증원 꾸준히 이어간 것이 비결


초등 학급당 학생 수와 교사당 학생 수는 학령인구의 영향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학령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한 2018/2019학년도부터 빠르게 줄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등학교에서도 학령인구가 줄기 전인 2015/2016학년도부터 감소세가 시작됐고, 중등에서도 학령인구 증가와 무관하게 감소세가 이어졌다는 점을 볼 때 단순히 학령인구 감소 때문만은 아니다.

 

실제로 최근 인구가 감소한 초등에서도 학급 수가 유지되면서 학생 수가 감소한 것이 아니라 지난 20년간 학급 수도 1만 8367개에서 5351개(29.1%) 늘어 2만 3718개가 됐다.

 

이렇게 학급 수가 늘 수 있었던 것은 적극적인 교원 증원 때문이다. 20년간 교원 정원은 2만 7515명에서 4만 3451명으로 57.9% 늘었다.

 

특히, 특수교사, 영어 교사(이주민 대상), 학교 가정 연계 담당 교사 등은 9148명에서 1만 9733명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또한, 일반 학급 담당 교사 정원도 2만 4136명으로 실제 학급 수(2만 3718개)보다 418명 많은데, 이는 협력 교수 비중이 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등에서는 교원 증원의 영향력이 더 크게 나타난다. 학생 수 감소는 없었던데다 지난 10년 기간만 봐도 교원 정원이 2만 5123명에서 3만 5073명으로 39.6% 늘었기 때문이다.

 

적극적인 교원 증원은 교사당 학생 수 감축에는 기여했지만, 초등의 학급 평균 학생 수의 감소는 그만큼 큰 폭으로 이뤄지지 않았고, 이마저도 최근 학생 수 감소와 맞물리면서 이뤄진 측면이 크다.

 

그렇다고는 해도, 35명 이상의 과밀학급은 2005/2006 학년도 9890개에서 77% 줄어들어 2025/2025학년도 2237개가 됐다. 30~34명이 있는 학급은 2015/2016학년도 12만 665개에서 이번 학년도 3만 6805개로 69% 줄었다.

 

그 결과 24명 이하의 학급에 배치된 학생의 비율은 2015/2016학년도 33.4%에서 이번 학년도 58%로 크게 늘었다.


초등 소규모 학교, 중등은 대규모 학교 늘어


아일랜드에서는 일반 학급 담임이 4명 이하인 학교를 소규모 학교로 분류한다. 이번 학년도에서 소규모 학교 비중은 무려 41%에 달한다. 이런 학교에 재학하는 학생은 전체 학생 인구의 13%에 불과했다. 지난 10년간 소규모 학교 학생 수는 증감을 오갔지만, 학교 수는 1689개에서 1816개로 서서히 증가했다.

 

중등에서는 300명 이하의 학생이 있는 학교를 소규모 학교로 분류하는데, 2015/2016학년도에 29%를 차지했던 것이 2025/2026학년도에는 16.2%로 비중이 줄었다. 학생 수도 4만 288명에서 2만 4344명으로 1만 6000명가량 줄었다.

 

반면, 800명 이상의 학생이 있는 대규모 학교는 2015/2016학년도 85개에서 2025/2026학년도에 174개로 두 배 넘게 늘었다. 재학 학생 수도 8만 1998명에서 17만 603명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학생 수 300~599명의 중소 규모 학교는 275개에서 252개로 줄고, 학생 수 600~799명의 중대 규모 학교는 143개에서 178개로 늘었다. 학생 수 추이도 학교 수와 유사했다.


유급 선택 줄고, 전환학년제 선택 늘어


아일랜드 초등학교는 유급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상급 학년으로 가지 않고 같은 학년을 다시 이수하는 유급 제도더라도 과거 우리나라 등에서 운영했던 것과는 다른 취지의 제도다. 단순히 학업성취가 많이 부족하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학부모와 특수 교사 등과 상의해서 학생에게 교육적 유익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될 때 시행한다.

 

이런 유급 학생 숫자는 2005/2006 학년도에는 약 3500명이었지만, 2025/2026학년도에는 1400명으로 줄었다. 학년군별로는 유치원이 765명, 1~2학년이 266명, 3~4학년이 182명, 5~6학년이 183명이다.

 

유치원이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는 교육적 지원 필요 때문에 선택하는 유급이기 때문에, 주로 문해력과 수리력 기초 등에 대한 지원을 원할 때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중등에서는 2005/2006 학년도 이후 전환학년제 선택 학생 비율이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아일랜드 전환학년제는 주로 전기 중등 교육인 주니어 사이클을 마치고 시니어 사이클을 시작하기 전에 선택하는 제도로, 국가시험 없이 체험 등 자유로운 선택 교육을 진행한다.

 

이번 통계에서는 성별과 우리나라의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대상 학교와 유사한 기회균등 지원 학교(DEIS) 여부를 기준으로 집단을 나눠 비교했다. 이는 기회균등 지원 학교 재학 학생이 큰 차이로 전환학년제 선택 비율이 낮기 때문이다.

 

20년 전에도 선택 비율이 가장 높았던 비 기회균등 지원 학교 여학생은 2005/2006학년도 52.7%에서 2025/2026학년도 84.7%로 늘었다. 비 기회균등 지원 학교 남학생은 46.5%에서 81.6%로 늘었다.

 

기회균등 지원 학교 학생의 선택 비율은 더 크게 늘었다. 여학생은 37.1%에서 74.3%로 두 배가 넘게 늘었고, 남학생은 28.9%에서 71%로 세 배 넘게 늘었다.


중학교 지원 프로그램 활용 늘고, 일반계 선택 비중 20년 내 최저


중등 학생의 계열 선택 중 중학교에서는 일반 중학교 과정 내 집중 지원을 받는 ‘중학교 과정 지원 프로그램(Junior Certificate School Programme)’ 선택 학생 비율이 지난 10년간 9.2%에서 11.7%로 매년 서서히 늘었다.

 

고교에서는 직업 교육 졸업 자격 인증인 ‘실용 졸업 인증(LCA)’ 선택 학생은 이번 학년도 7.1%로 20년 전의 7%와 큰 차이가 없었다. 10년간 서서히 줄다가 다시 10년간 서서히 늘어난 결과다.

 

일반계 교육을 받으면서 직업 교육도 받는 ‘직업 교육 졸업 인증(LCV)’ 학생은 31.3%에서 36.8%로 늘어 20년 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통상 리빙 서트(Leaving Cert)라고 부르는 일반계 교육만 받는 일반 졸업 인증 과정 학생 비중은 61.7%에서 56.2%로 줄어, 20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통계는 온라인으로 조사한 2025/2026년도 연례 인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조사의 기준 시점은 2025년 9월 30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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