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장 재임 시절 정근식 서울교육감님과 긴밀히 호흡했고, ‘4차산업혁명과 미래교육포럼’ 공동대표 시절에는 AI와 미래교육 확산을 지원해 준 안민석 경기교육감님과 인연이 있다. 이러한 인연을 바탕으로 지난 교육감 선거 이후 서울교육위원회 자문위원과 경기인수위원회 AI교육대전환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해 두 교육감님의 취임식을 지켜보았다. 두 교육감님 취임식에서 전국 최초로 선포한 4대 교육 정책은 대한민국 교육의 대전환을 위해 반드시 성공적으로 뿌리내려야 할 시대적 과제다. 이 파격적인 교육 혁명이 현장에 안착하여 진정한 성공을 거두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몇 가지 제언을 전하고자 한다. 서울교육청 정책: 공공성과 치유 중심의 거버넌스 ◆ 유아교육 완전 무상화: ‘재정·행정 거버넌스’ 구축 유아교육 완전 무상화 선언은 저출생 시대의 필연적 과제다. 그러나 교육청 독자 예산만으로 영유아 보육과 교육을 전적으로 책임지기에는 재정적 한계가 있다. 정부의 유보통합 기조와 맞물려 지자체 및 정부 부처와의 강력한 ‘재정·행정 거버넌스’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 단순한 비용 지원을 넘어, 교육의 질적 상향 평준화를 이뤄낼 구체적인 로드맵 마련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 마음회
더에듀 | 2026년 7월 1일, 전국 16개 시·도에서 교육감들의 임기가 공식 시작되었다.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을 수호하고 지역 교육 발전을 견인해야 할 막중한 자리이지만, 출범을 앞두고 드러난 자화상은 사뭇 우려스럽다. 선거인단 대리 등록과 참가비 대납 의혹, 후보 단일화 불복 사태 등은 직선제의 폐해를 고스란히 노출하며 교육 자치의 헌법적 가치를 무색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깜깜이 선거의 병폐 속에서 정책 대신 진영 논리만 남았다는 매서운 비판을 신임 교육감들은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난장판 선거를 거쳐 출범한 이들이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은 교육 외적 이슈몰이식 아젠다에서 벗어나 학교가 바라는 교육감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과제로 다음과 같은 과제를 제안한다. 제1 과제 : 교권 드라마 참교육이 촉발한 교권 회복 논의는 공교육의 붕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국회도서관에서 발간한 ‘데이터로 보는 교육활동 침해와 교원 보호’ 자료에 따르면 상해·폭행 등 중대 교권 침해 행위가 수업일 기준 매일 평균 4.1건에 달한다. 지난 4월 한국교총에서 실시한 긴급 교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원의 83.9%가 교육활동 침해를 겪으면
더에듀 | ‘독서 국가 선포식'으로 독서 진흥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학교 독서 교육의 핵심인 사서교사의 역할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 이에 <더에듀>는 사서교사들의 생생한 교육 실천 사례를 공유해 현장의 독서 교육 방향성을 정립하고, 지속 가능한 독서 문화를 확산하고자 '전국사서교사노동조합' 소속 사서교사들의 수업 이야기를 살피는 시간을 마련했다. AI가 일상이 된 시대다. 학생들은 이전보다 훨씬 많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지만, 한 권의 책을 깊이 읽고 타인의 마음에 귀 기울이는 시간은 줄어들고 있다.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와 독서 시간 감소는 익숙한 풍경이 되었다. 이 같은 시기에 학교도서관이 함께 책을 읽고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나누는 배움터가 되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러한 고민 속에서 지난해부터 낭독을 중심으로 한 독서프로젝트를 운영해 오고 있다. 낭독은 책을 소리 내어 읽는 활동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고, 이야기를 함께 나누게 하는 힘을 지닌다. 특히 낭독은 읽기 능력이 뛰어난 학생만을 위한 활동이 아니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혼자 책 읽기를 어려워하는 학생도 누군가의 목소리를 통해 이야기를 만나고, 함께
더에듀 | 교장 시절 늘 가슴에 품어온 교육적 비전은 명확하다. ‘학생에게는 꿈을, 교사에게는 보람을, 학부모에게는 감동을’이다. 꿈·보람·감동 이 세 가지 키워드가 유기적으로 순환할 때 비로소 학교는 모두가 만족하는 행복한 배움터가 된다. 2013년 송정중학교(교장 김은희) 교감 재임 시절, 차주영 신규 교사와 함께 2일 동안 추진했던 ‘학부모와 함께 떠나는 행복한 꿈터 여행’은 바로 그 비전의 집약체였다. 산업통상자원부의 후원으로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었던 이 캠프는 아이들의 눈빛을 깨운 현장 기술 체험학습이자, 교육공동체 모두에게 꿈과 보람, 그리고 감동을 안겨준 소중한 기억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지금, 오늘날의 교육 현장은 무분별하고 반복되는 민원으로 인해 교육 활동이 극도로 위축되어 있다. 솔직한 심정으로, 필자가 현장 체험학습을 기획할 당시에도 지금과 같은 민원 폭탄과 불신이 존재했다면 단언컨대 공모 사업을 추진하지 않았을 것이다. 갈등으로 신음하는 오늘날의 대한민국 교육이 본질을 회복하길 바라는 간절함으로, 당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한 네 가지 제도적 과제와 시사점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학교와 가정이 함께 책임지는 ‘안전 파트너십 모델
더에듀 | 교육이 나라의 백년대계라는 말은 이제 구호가 됐다. 백년을 설계해야 할 교사들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보면 안다. 시설 점검을 하고, 채용 공고를 내고, 회계 장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교단이 아니라 행정실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최근 교원 4291명을 조사했더니 응답자의 93.3%가 “시설·채용·회계 업무는 교사의 법적 직무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당연한 말이다. 그런데 절반 이상의 학교에서 교사들이 그 일을 직접 하고 있다고 한다. 유치원은 93%에 달한다. 아이들의 첫 교육을 책임져야 할 선생님이 하루의 대부분을 서류와 씨름하고 있다는 뜻이다. 교육부가 이른바 ‘가짜 일 줄이기’ 2차 대책을 내놨다. 개인정보 동의서 온라인 전환, 위원회 운영 부담 완화, 채용 절차 간소화 등 12개 과제다. 방향은 옳다. 그러나 교원단체들이 한목소리로 지적하듯 이것은 근본 처방이 아니다. 복잡한 배관이 터진 집에서 걸레질만 하는 격이다. 문제의 본질은 간단하다. 우리 교육 행정 시스템이 수십 년간 학교를 ‘만능 민원 창구’로 활용해 왔다는 것이다. 복지 행정도 학교, 소재 파악도 학교, 안전 점검도 학교. 국가가 해야 할
더에듀 | 인공지능과 입시 경쟁이 한꺼번에 뒤엉킨 시대, 학생과 학부모, 교사는 진로 앞에서 더 많이 흔들리고 있다. 이에 <더에듀>는 '좋은 대학'과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좁은 기준을 넘어 아이가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저자는 당장 꿈이 없어도 괜찮은 이유, 성적과 적성 사이의 간극, 문해력과 진로의 관계, 오래가는 능력과 직업 선택의 현실 등을 차분하게 짚어나간다. 진로 특강을 다니다 보면 자주 받는 질문이 있다.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까요?" "어떤 직업이 좋아요?” 학부모도 마찬가지다. 당연한 질문이다. 그런데 나는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간 질문을 떠올린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직업은 답이 아니라 수단이다. 무엇이 될지를 묻기 전에 어떻게 살지를 물어야 순서가 맞다. 진로란 결국 선택이고 모든 선택에는 방향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그 방향은 어디서 오는가. 직업 목록에서 오지 않는다. 삶을 어떻게 살고 싶은가, 거기서 온다. 문제는 그 방향이 좀처럼 선명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적성검사로도, 직업 카드로도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신기하게
더에듀 | ‘AI는 지식을 대체하는가? AI 시대에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인간 고유의 역량은 무엇이며, 학습의 기본 원리는 여전히 유효한가? 그렇다면, 교육은 무엇을 바꾸어야 하고, 무엇은 지켜야 하는가?’ AI 시대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먼저 확인해야 할 질문들이 충분히 다뤄지고 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AI 기술 자체를 논하려는 것이 아니다. 총 6회의 연재를 통해 교육학과 교육정책의 관점에서 AI 시대 교육 담론을 다시 성찰하고, 기술의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생성형 AI는 더 이상 특정 전문가만의 도구가 아니다. 이제 학생도, 교사도, 연구자도, 공무원도, 기업인도 모두 같은 AI를 사용한다. 누구나 몇 초 만에 보고서를 작성하고, 자료를 분석하며,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런데 같은 AI를 사용하는데도 결과는 놀라울 만큼 다르다. 어떤 사람은 AI를 활용해 새로운 통찰을 만들어 내고, 어떤 사람은 인터넷 검색보다 조금 나은 수준의 결과에 머문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 많은 사람은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지난 주말 ‘핸드폰 사용 금지 학교, 서울대 최다 합격’ 등의 제목이 달린 보도가 포털을 달궜다. 보도 내용의 핵심은, 올해 다수의 학생이 서울대를 합격했다는 것이며, 그 이유로 ‘20년 전부터 고수한 학내 휴대전화 사용금지’를 꼽았다. 해당 학교는 경기 화성시 향남읍에 소재한 사립 일반고인 ‘화성고’이다. 그러나 화성고의 높은 진학 실적이 ‘학내 휴대전화 사용금지’로 국한하는 것은 심각한 왜곡이다. 화성고는 이미 전국에서 손꼽히는 경쟁력을 가진 학교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의 진학을 위해 일부러 이사를 가기도 하는 곳이다. 학부모의 선호도가 높은 이유로는 ‘공부를 시킨다’는 인식과, ‘농어촌전형 활용’이라는 전략이 겹쳐 있다. 특히 학교 시험 난도가 매우 높으며, 8시 등교 및 아침자습에 이어 주말이나 방학 등에는 하루 종일 자습의 시간을 갖는다. ‘휴대전화 사용금지’도 높은 진학 실적의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결정적인 게 아닐 수 있다는 뜻이다. 오히려 많은 공부 시간과 높은 학습열 그리고 학생의 공부를 적극 지원하는 학교 시스템 등이 핵심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 학교는 왜 갑자기 ‘휴대전화 사용금지’를 이유로
더에듀 |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영역을 넘보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전국 시도교육감님들께서 이끌어갈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여정이 막을 올립니다. 지금 우리 교육 현장은 갈등과 분열의 고리를 끊고 진정한 통합의 미래로 나아가야 하는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이념과 계층을 불문하고 모두에게 신뢰받는 교육감으로서 우리 아이들의 내일을 바꾸어 주시길 염원하며, 현장의 간절한 소망을 담아 다섯 가지 제안을 드립니다. 첫째, 선거 과정의 진영 논리를 넘어 오직 아이들만 바라보는 ‘모두의 교육감’이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교육에는 좌우가 없으며, 오직 아이들의 미래라는 하나의 길만 존재합니다. 선거 과정에서의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적 틀을 넘어, 학생들의 행복과 성장을 유일한 기준 삼아 교육의 중심을 잡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진영을 떠나 모두에게 존경받는 통합의 교육감으로 우뚝 서실 때, 우리 교육은 비로소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뿌리를 내릴 것입니다. 둘째, 공약은 메아리가 아닌 울림으로, 임기 말 눈물로 박수받는 ‘성공한 교육감’이 되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선거 기간 학교 현장에서 나누었던 수많은 약속은 교육을 살려달라는 현장의 간절한 염원이었습니다.
더에듀 | 매달, 세상은 색을 갈아 입는다. 월별로 다른 날씨, 다른 이벤트, 다른 일정...학교 역시 1년을 주기로 매월 또 다른 세상을 준비하고 맞이한다. 이에 <더에듀>는 전국사서교사노동조합 교사들과 함께 매월 아이들이 보면 좋을 도서를 추천한다. 새로운 한 달, 사사교사들의 추천 도서를 읽으며 미리 준비하고 경험하면 어떨까. 7월의 추천 주제는 ‘쉼표와 느낌표’이다. 우리의 일상에는 쉼표와 느낌표가 함께 있습니다. 쉼표는 앞으로 나아가기 전 잠시 멈춰 생각하게 하고, 느낌표는 새로운 도전과 깨달음을 선물합니다. 그림책 ‘문 밖에 사자가 있다’는 바로 그런 쉼표와 느낌표를 담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두 아이는 문 밖에 무서운 사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한 아이는 문 안에 머무르지만, 다른 아이는 사자를 직접 관찰하며 세상으로 한 걸음씩 나아갑니다. 이 책은 두려움을 무조건 이겨 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두려움도 자연스러운 감정임을 보여 주며, 우리 마음속 ‘사자’를 떠올리게 합니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일, 처음 해 보는 도전처럼 여러분이 마주한 사자는 무엇인가요? ‘문 밖에 사자가 있다’를 읽고, 두려움을 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