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100돌'을 하루 앞두고 교사들이 체감하는 학생 문해력 저하 실태가 공개됐다. 문해력은 단순히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을 넘어 개인의 삶과 사회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 역량이다. <더에듀>는 이번 조사를 계기로 문해력 저하의 원인과 교사·학교·가정·국가의 역할, 학생들의 미래에 미칠 영향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더에듀 윤철순 기자] “사건의 시발점이라고 했더니 선생님이 왜 욕하냐고 한다.” 2024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실시한 학생 문해력 실태조사에서 한 교사가 소개한 사례다. 어떤 일이 처음 시작된 지점을 뜻하는 ‘시발점(始發點)’을 학생이 욕설로 받아들인 것이다. ‘금일’을 금요일로, ‘족보’를 족발·보쌈 세트로 이해했다는 사례도 나왔다. ‘두발자유화’를 놓고 토론하는데 두발을 머리카락이 아닌 두 다리로 알았다는 교사도 있었다. 웃고 넘길 수도 있는 얘기다. 하지만 학생이 단어의 뜻을 다르게 이해하면 교사의 설명을 잘못 받아들이고, 글에 담긴 내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수 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났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이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발표한 조사에서 교사 1356명 중 96.5%는 최근 5년 사이 학생들의
더에듀 여원동 기자 | <더에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원자료와 환산방식을 토대로 ‘한국 15년차 교사의 법정급여가 약 1억원’이라는 언론 보도 내용을 팩트체크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검증 결과, OECD가 제시한 7만2226~7만4310달러는 시장환율로 환전한 급여가 아니라 구매력평가(PPP)를 적용한 국제비교용 수치로 OECD가 별도 제시한 한국 15년차 교사의 원화 법정급여는 초·고교 6301만5160원, 중학교 6483만2760원이다. 6302만원이 7만2226달러가 된 이유 OECD ‘Education at a Glance 2026’ Table D3.1은 한국 교사의 15년차 법정급여를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7만2226달러, 중학교 7만4310달러로 제시한다. 중요한 건 단위다. OECD는 이를 시장환율이 아니라 민간소비 구매력평가(PPP)를 사용해 환산한 등가 미국달러라고 명시한다. PPP(Purchasing Power Parity·구매력평가)는 국가별 물가 차이를 보정해 화폐의 구매력을 비교하기 위한 환산기준이다. OECD가 한국에 적용한 민간소비 PPP는 달러당 872.47원이다. 따라서 초·고교 15년차 법정급
더에듀 강유정 기자 | 한국 교육을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이다. 한국은 학생에게 OECD 평균보다 많은 돈을 쓰는 나라일까. 그렇다면 학교의 교육여건도 평균보다 나을까.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29일 공개한 ‘OECD 교육지표 2026’을 보면 하나의 답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2023년 한국의 학생 1인당 공교육비는 1만8256달러로 OECD 평균 1만6075달러보다 많았다. 하지만 학교급별로 나누면 다른 모습이 나타난다. 교육비는 평균 이상…교실은? 초등교육 학생 1인당 공교육비는 한국이 1만6365달러로 OECD 평균 1만3639달러보다 약 20% 많았다. 중등교육은 한국 2만1980달러, OECD 평균 1만5003달러로 격차가 더 컸다. 그러나 교실의 모습은 달랐다. 2024년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가 한국 20.9명, OECD 평균 20.6명이었다. 중학교는 한국 25.6명으로 OECD 평균 22.7명보다 2.9명 많았다. 교사 1명당 학생 수도 초등학교는 한국 16.1명, OECD 평균 13.9명, 중학교는 각각 13.8명과 12.8명이었다. 초·중등에서는 학생 한 명에게 투입하는 공교육비
더에듀 여원동 기자 | 한국 학생의 ‘읽는 힘’에 경고등이 켜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8일 발표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25에서 한국 만 15세 학생의 읽기 평균점수는 501점이었다. 2022년 515점보다 크게 떨어졌다. 같은 기간 수학은 527점에서 522점, 과학은 528점에서 526점으로 내려갔다. 세 영역 가운데 읽기 하락이 가장 두드러졌다. 순위만 보면 여전히 높다. 한국은 OECD 회원국 가운데 읽기 1~9위, 수학 1~2위, 과학 1~3위 수준이다. 세 영역 모두 OECD 평균을 웃돈다. 하지만 순위보다 눈여겨볼 숫자가 있다. 읽기에서 기초 성취수준인 2수준에 미치지 못한 학생은 2022년 14.7%에서 2025년 17.8%로 3.1%포인트 늘었다. 반대로 높은 수준의 글을 이해하고 사실과 의견 등을 구분할 수 있는 5수준 이상 학생은 13.3%에서 10.3%로 3.0%포인트 줄었다. 남녀 격차도 크다. 여학생은 515점, 남학생은 487점이었다. 28점 차이다. 그렇다고 PISA 한 번의 결과를 놓고 ‘한국 학생의 문해력이 붕괴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읽기 하락은 한국만의 현상도 아니다. OECD 회원국의 읽기 평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