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김연재 수습기자 | AI 시대 문해력 향상을 위해 사서교사 배치율을 높일 것과 함께 양성 체계의 지역별 편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 등은 지난 1월 국회에서 ‘독서국가 선포식 및 독서국가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AI 시대 국가 경쟁력의 핵심 역량으로 독서를 공식화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학교에서 독서 교육을 주도하는 사서교사의 낮은 배치율과 지역별 양성 격차로 인해 원활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문제제기가 나왔다. 이에 김 위원장과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 6일 ‘AI 시대 독서·인문교육 진흥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서는 깊이 있는 사고와 비판적 읽기 능력, 인문학적 소양 신장에 사서교사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며, 배치와 양성 체계의 뒷받침이 주문됐다.
사서교사 배치율 16%, 교당 0.136명 불과
발제로 나선 박주현 전남대 문헌정보학과 교수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사서교사 배치율은 15.50%에 머물렀다. 같은 비교과 교사인 보건교사 55.60%, 영양교사 65.40%, 전문상담교사 40.30%와 큰 차이를 보였다.
1만 2233개 초중고등학교에 사서교사 정원은 1660명으로 교당 0.136명에 불과했다. 1만 573개교에는 사서교사가 없었다.
박 교수는 “학교 현장에는 사서교사가 매우 부족하다. 보건·영양·전문상담교사에 비해서도 배치율이 저조하다”며 “사서교사 확충과 배치 확대가 선행되지 않으면 공교육 내 독서교육의 질적 담보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영호 교육위원장도 “현행법에서 학교도서관마다 1명의 사서교사를 배치하도록 하고 있지만 배치율은 약 16%에 불과하다”며 “일반 사서를 포함하더라도 학교도서관 인력 배치율은 50%를 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성 기관 없는데, 어떻게 양성하나
사서교사 양성제도의 지역별 편중이 심각하다는 문제제기가 나왔다.
사서교사는 문헌정보학과와 교육대학원 등을 통해 양성된다. 그러나 황혜란 한국학교도서관협의회 사무처장에 따르면, 광주·전남과 대구·경북 권역에는 사서교사 양성을 위한 교육대학원이 설치돼 있지 않고, 강원·제주 권역에는 대학 내 문헌정보학과가 부재하다.
실제 2024년 기준 사서교사 양성 지역별 인원은 충청권 사범대학 23명, 수도권(서울·경기) 대학 교직과정 33명, 경상권 24명, 전라권 10명, 충청권 12명 총 79명이었다. 강원·제주권은 0명이다.
교육대학원의 경우 수도권(서울·경기) 124명, 경상권 16명, 전라권 16명, 충청권 12명으로 총 124명이었다. 광주·전남, 대구·경북 권역은 0명이다.
황 사무처장은 “문헌정보학과 및 교육대학원을 중심으로 한 한시적 교직과정 이수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며 “교육대학교 내 문헌정보(교육)전공 학과 또는 전공 트랙 개설과 권역별 최소 양성 기반을 보장하는 지역적 안배 원칙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광주·전남 권역과 대구·경북 권역 교육대학원에서 사서교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승인해야 함을 제안했다.
또 사서교사 1급 자격 취득을 위한 기본 자격을 대상을 3년 이상의 교육경력을 가지고 2급 이상의 교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으로 완화할 필요성도 제시했다. 현행은 사서교사 2급 자격증을 가진 사람으로서 3년 이상의 사서교사 경력을 갖고 자격연수를 받은 사람으로 한다.
박장순 전국사서교사노조 위원장은 “읽고 싶은 책을 찾는 것이 아니라, 책으로부터 읽고 싶은 마음을 찾는 것 또한 중요하다”며 “그 과정이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전문가인 사서교사의 양성과 배치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