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 "대학원 설치와 광주 이전 별도로 보라"...공식 '반대' 입장 발표

  • 등록 2026.04.28 19: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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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에듀 김연재 기자 |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가 광주 이전에 대해 공식적으로 ‘일방적 추진’이라고 규정하고 반대 입장을 내놨다. 특히 대학원 과정 설치 등과 학교 이전 문제는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예종은 28일 입장문을 내고 광주 이전을 담은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한예종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에 ‘유감’을 표하며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 23일 한예종에 석사 및 박사 과정을 신설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로 이전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을 발의했다. 이에 한예종 학생들 및 구성원들은 크게 반발했다.(관련기사 참조: [무작정 간다] 한예종 광주 이전, 한예종 학생들 생각은?(https://te.co.kr/news/article.html?no=28593))

 

이에 한예종은 “예술 교육은 단순히 교실 안에서 이루어지는 지식의 전달이 아니다”라며 “예술 교육의 특수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이전 논의는 대한민국 예술 교육의 경쟁력을 약화할 우려가 크다”고 비판했다.

 

특히 “본교의 경쟁력은 국내 최고 수준의 강사진과 풍부한 공연·전시 인프라, 그리고 예술 현장과의 긴밀한 연계에서 나온다”며 “예술적 영감과 실무적 역량은 현장과의 끊임 없는 상호작용, 전문 인프라와의 접근성, 예술 생태계 전반의 유기적인 결합 속에서 탄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학 주체 학생과 구성원들의 충분한 공감대 형성 부족 ▲‘학위 과정 설치’와 ‘학교 이전’ 문제 분리 ▲예술 교육의 핵심인 ‘현장성’과 ‘네트워크’ 위축 ▲예술계와 시민 사회 우려 ▲지역 균형 발전 취지와 예술의 본질적 가치와의 조화 필요 등 총 5가지 문제를 제기했다.

 

또 석박사 과정 설치 내용이 함께 담긴 것에 대해 것과 전남광주로의 이전이 동시에 포함된 것에 대해 한예종은 “본교의 석·박사 학위 과정 설치는 글로벌 예술 교육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해 온 필수적인 입법 과제”라면서도 “학교 이전 문제는 교육 현장의 특수성에 비추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전혀 다른 성격의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성격이 다른 두 사안을 하나의 안에서 병행 논의하는 것은 예술 교육 발전을 위한 학제 개편의 본질을 희석할 것”이라며 우려를 제기했다.

 

전남광주로의 이전이 지역 균형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학교의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진정한 지역 발전은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문화 예술 정책과 인프라 구축을 통해 실현되어야 한다”며 “정책 당국과의 실무적 협의 없이 진행되는 해당 안은 학교의 경쟁력을 상실시킬 위험이 크므로 심도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학교의 이전이 아닌 교육 환경을 고도화하고 예술 현장과의 결합을 강화하는 실질적인 지원”이라며 “일방적인 추진에 앞서 교육 현장인 본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존중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예종 총학생회 역시 지난 23일 성명서를 통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는 성명을 내놨다.

 

총학생회는 “법안은 교육기관의 본질과 학생들의 학습권을 외면한 채, 정치적 필요에 따라 학교를 이전 가능한 대상으로 취급하고 있다”며 “한예종의 구성원들은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정무적 명분 하에 조건부로 협상이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김연재 기자 yj@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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