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현대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창업은 경제 성장의 중요한 원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창업에 대한 교육은 단순히 스타트업을 만들어 시작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창의적 사고, 문제 해결 능력, 그리고 리더십을 함양하는 등 큰 의미가 있다. 이에 <더에듀>는 김종진 건국대 교수(창업학박사)와 함께 예비 창업자 및 창업가들에게 실질적인 정보와 영감을 제공하고, 창업에 필요한 다양한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연재 <창업, 새로운 미래>를 시작한다. |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매일 새로운 도전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인구구조 변화 등 복잡다단한 과제들이 우리 앞에 놓여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기술 혁신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특히 연구실에서 탄생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이나 서비스로 구현되어 시장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사업화'는 혁신의 완성이자 새로운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의 상용화를 넘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기술사업화가 우리 사회에 가져다주는 가치는 실로 막대합니다.
첫째, 경제적 측면에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합니다. 혁신 기술이 사업화되면서 새로운 산업이 태동하고, 이는 다시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집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고부가가치 일자리가 만들어지면서,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둘째, 사회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친환경 기술의 사업화는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합니다. 바이오헬스 기술은 고령화 시대의 의료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스마트 시티 기술은 도시화에 따른 각종 문제들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술사업화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도전과제들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셋째,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기술사업화 역량은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는 기술 혁신과 그 사업화가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됩니다.

성공적인 기술사업화를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첫 단계는 시장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시장의 니즈와 맞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철저한 시장조사와 함께 잠재 고객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기술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 개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적재산권 확보를 통한 권리화, 표준화를 통한 시장 지배력 확보 등을 포함합니다. 특히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할 경우, 국제 특허 출원과 해외 인증 획득 등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사업화 단계에서는 충분한 자금력과 전문인력 확보가 관건입니다. 기술사업화에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므로, 정부 지원사업 활용, 벤처캐피탈 투자 유치,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방식의 자금 조달이 필요합니다. 또한 기술 전문성뿐만 아니라 경영, 마케팅, 법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력하여 시너지를 창출해야 합니다.
글로벌 성공 사례들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테슬라의 경우, 전기차라는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켰습니다. 이들의 성공 비결은 단순히 뛰어난 기술력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환경 의식 변화를 정확히 예측하고 이에 부응하는 제품을 개발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모더나는 mRNA 기술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적으로 적용하며 글로벌 제약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습니다. 이들은 평소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위기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평상시의 꾸준한 R&D 투자와 기술 축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시입니다.
우리나라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품 생산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이들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의 신뢰를 얻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기술력과 함께 신뢰성 있는 생산 시스템의 구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우리나라가 진정한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정부는 R&D 투자 확대와 함께, 규제 완화, 세제 지원 등 기술사업화를 촉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특히 초기 단계의 기술기업들이 겪는 '죽음의 계곡'을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기업들은 단기적인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투자해야 합니다. 특히 개방형 혁신을 통해 외부의 우수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이를 자사의 역량과 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연구기관들은 보다 시장 지향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해야 합니다. 순수 학문적 가치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연구 성과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산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시장의 니즈를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반영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기술사업화는 단순한 경제적 성과를 넘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핵심 동력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술의 융복합화가 가속화되고,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기술사업화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기술사업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간다면, 대한민국은 글로벌 혁신을 선도하는 진정한 기술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희망이 아닌, 우리가 반드시 이뤄내야 할 시대적 과제입니다.<끝>
# 김종진 건국대 교수와 함께 한 연재 ‘창업, 새로운 미래’를 마칩니다. 그동안 수고해 주신 김종진 교수와 애독해 주신 독자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김종진 교수 = 현재 한국벤처창업학회 이사, 한국산학협력정책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건국대학교 LINC+사업단 기획성과관리부장, 창업지원총괄센터장, 한국창업진흥협회 부회장,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사, 한국기술거래사회 이사, 서울창업포럼 위원, 동국대학교 외래교수 등 약 20여 년의 창업지원 기관(학생창업, 소상공인창업, 사회적경제창업, 여성창업 등 지원) 경력 및 창업경력(7년 경력), 학회(8년) 활동을 바탕으로 정부 부처 등의 다양한 창업 인재 양성, 교육, 자문, 컨설팅, 산학협력 정책 자문 활동을 수행하고, 세미나 등 창업교육, 산학협력 관련 보직자 교육을 개최하는 등 전국의 창업교육, 산학협력교육 및 창업인재, 창의융합인재 양성에 기여해 왔다. 모두가 함께 만들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혁신창업 공생 비즈니스모델 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