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에듀 정지혜 기자 | 지난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접수·처리한 교권 침해 건수가 500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에 의한 피해가 208건(41.3%)으로 가장 많았고, 그중에서도 아동학대 관련된 신고가 80건(38.5%)에 달했다.
교총은 제44회 스승의 날을 앞두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도 교권 보호 및 교직 상담 활동 실적 보고서’를 8일 발표했다.

지난해 교총이 접수·처리한 교권 침해 건수는 총 504건이었다. 이중 ▲‘학부모에 의한 피해’가 208건(41.3%)으로 가장 많았으며, ▲‘교직원에 의한 피해’ 159건(31.6%) ▲‘학생에 의한 피해’ 80건(15.9%)이 뒤를 이었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 208건 중 가장 많은 사례는 ▲‘아동학대 신고’ 관련이었다.
원인 별로 살펴보니 ▲‘학생 지도’ 관련이 143건(68.8%)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중 아동학대 신고 관련이 80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학생에 의한 피해 행위 중에는 ‘폭행’이 급격히 늘었다. 2023년 8건에서 지난해에는 19건으로 두 배 이상 껑충 뛰었다. 학생에 의한 피해 유형 중 가장 많은 폭언·욕설(23건, 28.8%)이었으며, 폭행은 그 다음으로 많았다.
더욱이 폭행 피해는 19건 중 18건이 여교사에게 집중됐다. 성희롱 역시 11건 중 8건으로 여교사를 대상으로 발생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학생에 의한 피해 총 80건 중 62건(77.5%)이 여교사 대상으로 나타났다.
교총은 “최근 잇따른 교사 폭행 사건으로 교권 추락과 안전하지 못한 학교 현실이 충격을 주고 있다”며 “특히 폭행, 성희롱 등 형법상 범죄행위에 해당하는 피해 사례가 증가하는 만큼 교원 보호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