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경력·여성·대도시 교사들의 교직이탈 의향 높아...원인은 ‘승진’

  • 등록 2024.12.05 18: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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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DI Brief에 ‘위기의 교사들: 한국 초등교사의 교직이탈 의향 분석’ 담겨

 

더에듀 정지혜 기자 | 최근 우리나라 초등학교 교사들의 교직이탈 의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와 같은 경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저경력·여성·대도시 교사들의 교직이탈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은 4일 ‘위기의 교사들: 한국 초등교사의 교직이탈 의향 분석’(권순형·허주 선임연구위원) 자료를 ‘KEDI Brief’ 제20호에 게재했다.

 

해당 연구는 장기 종단 연구로 3년간 진행됐으며, 2021년 2803명, 2022년 2553명, 2023년에는 2529명의 교사가 참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저경력 교사들일수록 교직이탈 의향이 높았다. 저경력 교사의 교직이탈 의향은 2021년 39.73%, 2022년 48.60%, 2023년 59.10%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또 여성교사 교직이탈 의향이 40.53%에서 58.52%로 상승해 남성 교사보다 높은 이탈 의향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특별·광역시 소재 학교 교원의 이탈 의향이 2021년 44.42%에서 2023년 60%로 증가해 읍면도서 지역 교원보다 높았다.

 

이와 같은 경향은 2021년 첫 조사부터 2023년 조사까지 점증하고 있고, 격차도 점점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직이탈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원인은 ‘승진’으로 나타났다. 수석교사나 교감, 교장 등으로 승진하지 않고 평교사를 희망하는 경우 중경력 교사는 208.6%, 저경력 교사는 57.8%로 교직이탈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서적 소진’도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5점 척도로 조사된 정서적 소진이 1점 증가할 때마다 저경력 교사의 교직이탈 가능성은 34.1%, 중경력 교사는 24.2% 증가했다.

 

‘교직만족도’가 1점 증가할 때마다 저경력 교사의 이탈 가능성은 53.4%, 중경력 교사는 38.9% 감소했다.

 

연구진은 “교사의 교직이탈도 문제지만, 교직이탈 생각을 가진 채 교직에 계속 남아 있는 교사가 상당수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규·저경력 교사들이 고립무원에서 벗어나 동료 교사들과 함께 학교에 적응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지혜 기자 te@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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