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학생들도 경제에 많은 관심을 보이지만, 그만큼 어려워하기도 한다. 뉴스엔 매일 금리, 주가, 채권, 환율 등 경제 용어가 넘쳐나지만 어떤 뜻인지 모르면 이해할 수가 없다. 이에 <더에듀>는 '오늘부터 머니챌린지'·'최소한의 행동경제학'을 집필한 김나영 서울 양정중 교사와 함께 삶에서 꼭 필요한 경제 용어를 쉽게 풀어봄으로써 학생들이 경제 뉴스를 더욱 흥미를 갖고 이해할 수 있도록 ‘Money, Edu Talk’를 시작한다. |

Q. ‘삼성 파운드리 풀가동’, ‘삼성 미국 파운드리 법인 4000억대 흑자’ 등의 뉴스에 보면, ‘파운드리’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반도체랑 관련한 것만 알지 도통 뭔지 몰라서요. 파운드리가 뭔가요?
저도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실질적인 성과가 보인다’, ‘혁신적인 칩 기술을 개발 중이다’ 등의 뉴스가 보여 반갑더라고요? 반도체와 관련한 단어가 맞아요.
반도체의 재료가 되는 얇은 원판을 웨이퍼라고 하는데요, 그 웨이퍼를 생산하는 시설을 팹(fab)이라고 불러요.
팹을 가지고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걸 ‘파운드리(foundry)’라고 하는 거예요. 간단하죠?
파운드리(foundry)는 설계는 하지 않고 이미 개발한 웨이퍼 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겁니다. 웨이퍼가 얇은 판처럼 생겼다고 했잖아요? 이 웨이퍼를 가지고 칩을 만들어요. 웨이퍼에서 생산된 칩을 우리가 사용하는 전자 기기에 적용할 수 있게 만드는 기술을 패키징(packaging)이라고 해요.
1980년대 반도체를 처음 시작하던 때, ‘상품 기획, 회로 설계, 공정 개발 ,제조, 패키징’의 모든 과정을 한 곳에서 모두 함께했어요. 이렇게 모두 함께하는 업체를 IDM(종합반도체업체)이라고 불러요.
1990년대 이후에는 대체로 설계와 제조를 따로 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생산하는 시설을 ‘fab(팹)’이라고 했잖아요? 제조는 안 하고, 설계만 하는 회사를 ‘~가 없는’이란 의미의 접미사 ‘리스(-less)’를 붙여서 ‘팹리스(fabless)’라고 불러요.
‘설계’란,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거라고 보면 되는 거예요. ‘~게 하겠다’라는 그림을 그리는 거죠. 설계를 중심으로 개발하고 제조는 다른 업체에 맡기는 회사를 팹리스 회사라고 하는 거예요.
제조를 담당하는 회사가 파운드리고요. 팹리스 회사에서 설계하고 개발한 제품을 그대로 제조해 내는 거죠.
미국 텍사스주에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공장이 있는데, 실제 반도체 웨이퍼를 만들어B 내는 곳이에요.
삼성전자는 미국 내에서의 공장 가동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도 견고히 하고자 한다고 하네요.
요약해보면,
- 머릿속에 그리는 게 팹리스
설계 = 팹리스
- 머릿속에 그린 걸 만드는 게 파운드리
제조 = 파운드리
- 다 만든 걸 기계에 붙여서 쓸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게 패키징.
설계 & 제조 = IDM(종합반도체업체)

김나영 서울 양정중 사회교사 =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사회과교육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경제교육 석사, 행동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교육부, 한국교육개발원(KEDI), 서울시교육청 등 여러 기관의 경제금융교육 자료개발 및 교육과정 관련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2009년부터 실험과 게임을 통해 경제이론을 쉽고 재미있게 체득하는 ‘실험경제반’과 생활 속 법과 경제를 체험하고 연구하는 ‘법과 경제연구’ 동아리를 운영 중이다. 창의적인 수업방식과 성과를 인정받아 2024년 금융의 날 대통령표창, 2024년 및 2019년 대한민국경제교육 대상 ‘경제교육단체협의회 회장상’ 등 다수의 경제금융교육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최강의 실험경제반 아이들』 『세계시민이 된 실험경제반 아이들』 『열두살 실험경제반 아이들(공저)』, 『경제수학, 위기의 편의점을 살려라!』, 『법 쫌 아는 10대(공저)』, 『최소한의 행동경제학』, 『오늘부터 머니챌린지』가 있으며 모두 베스트셀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