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차정인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신임 위원장이 취임했다. 그는 대입경쟁교육체제 개혁과 함께 전인교육의 공간으로 학교도서관을 강조했다. 특히 국교위 정상화를 위해 토론 및 회의 과정 실시간 공개 등을 추진하고 취임 100일 이내에 혁신 마감 및 국민 보고를 약속했다.
차 위원장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이 같이 밝히며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과도하고 소모적인 입시경쟁 교육체제 문제는 역대 정부 과제였으나 모두 근본적 해법을 찾는 데 실패해 상황은 점점 악화일로로 치달았다”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정을 명분으로 대입 제도를 바꿨으나 그 결과는 ‘공정한 입시지옥’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의 목적은 한 사람의 전인격적 성장이며 총체적인 인간형성이나 사회적 지위획득 수단으로서의 교육이 교육현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민주시민교육과 올바른 역사교육은 그 자체가 전인교육”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인교육 공간으로 학교도서관에 주목할 필요성을 제기했으며,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와 공감능력을 길러 인공지능에게 일을 시키는 주인들, 사람을 위한 인공지능 시대를 열어갈 주역들을 길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취임 일성으로 국교위 정상화를 제시했다.
차 위원장은 지난 3년의 국교위에 대해 ▲법정 임무를 수행하기 어려울 정도의 이해할 수 없는 심한 기구 축소 ▲출범 이후 무력화 ▲리더십의 한계 극복 역부족 등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봤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조직 확대개편과 인력 증원 ▲비공개 필요 특별 경우 외 본회의와 전문위 회의 방청 허용 및 내용 실시간 공개 ▲중요 결정 회의 생중계 ▲홈페이지를 통한 국민의견 수렴 활성화 ▲취임 100일 이내 혁신 종료 및 국민 보고를 제기했다.
특히 교육 아젠다로는 △대입제도 △유보통합 △영유아 사교육 △교권보호 △고교학점제 △직업교육 △특수교육 △평생교육을 제시하며 ‘국가교육계획의 컨트론 타워’ 역할을 할 것을 밝혔으며, △저출생과 지역소멸 △기후위기 대응 △AI강국 도약 등은 “국가전략 차원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 신임 위원장은 끝으로 안중근 의사의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을 언급하며 “국가교육위원장으로서 본분을 다하기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위국헌신 군인본분은 안중근 의사가 1910년 3월 위순 감옥에서 순국 직전 남긴 유묵으로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것은 군인의 본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