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더하기-조백송] 이혜훈 논란, 학교 교육에서 인재교육 방향을 제시하다

  • 등록 2026.01.28 20: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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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에듀 | 한 국가의 미래는 어떤 인재를 길러내느냐에 달려 있다. 인재 교육의 성과는 시험 성적이나 스펙이 아니라, 공적 책임의 순간에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서 드러난다.

 

최근 이혜훈 지명자를 둘러싼 공적 논의는 정치인의 자질을 넘어, ‘우리 학교 교육이 어떤 인재를 길러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특히 도덕성과 청렴성은 더 이상 부가적 덕목이 아니라, 인재 교육의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

 

도덕성은 지식 위에 세워져야 할 교육의 토대이다. 지식과 기술은 방향을 잃으면 위험한 도구가 된다. 공적 권한을 행사하는 위치에 설수록 도덕적 판단 능력은 더욱 중요해진다.

 

이혜훈 지명자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원칙’과 ‘책임’은 학교 교육이 지향해야 할 핵심 가치와 맞닿아 있다.

 

 

학교는 옳고 그름을 암기시키는 공간이 아니라, 왜 그것이 옳은지 스스로 질문하고 성찰하도록 돕는 공간이어야 한다. 실수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실수를 책임있게 바로잡고 회복하는 법을 교육해야 한다. 도덕성은 복잡한 상황속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는 힘이다.

 

청렴성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것이다. 청렴은 선언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일상의 작은 선택과 반복된 경험 속에서 체화된다.

 

학교 현장에서의 공정한 평가, 투명한 의사결정, 규칙 앞에서의 일관된 태도는 그 자체로 가장 강력한 청렴 교육이다. 학생들은 교과서의 문장보다 어른들의 행동을 통해 배운다. 공정하지 않은 절차를 보며 자란 아이에게 청렴을 요구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청렴은 말로 기르칠 수 없다. 학교가 불공정하면 청렴교육은 위선이 된다. 청렴한 인재는 청렴한 학교 시스템에서 성장할 수 있다,

 

실패와 유혹을 다루는 교육이 필요하다. 현실 사회는 끊임없이 편법과 타협을 유혹한다. 이혜훈 지명자에 대한 검증 과정이 주목받는 이유도, 공적 위치에 오를수록 그 유혹을 어떻게 관리해 왔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학교는 ‘실수하면 낙오’라는 메시지 대신,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가’를 가르쳐야 한다. 도덕성과 청렴성은 무결함이 아니라 회복 능력에서 완성된다.

 

공공성을 체감하는 교육 환경이 필요하다. 개인의 성취가 공동체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면, 도덕은 쉽게 사적 이익 앞에 무너진다. 학생 자치, 토론 수업, 지역사회 연계 활동은 공공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게 만드는 중요한 과정이다.

 

공공성에 대한 감각은 장차 공직자뿐 아니라 모든 시민에게 요구되는 기본 역량이다. 이혜훈 지명자를 둘러싼 평가는 각기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 사회가 정치인에게 요구하는 도덕성과 청렴성의 기준이 곧 학교 교육이 길러내야 할 인간상의 기준이라는 점이다.

 

학교는 성적 우수자를 넘어, 신뢰받는 사람을 길러내야 한다. 교육은 성공하는 사람이 아니라 신뢰받는 사람을 길러내야 한다. 도덕성과 청렴성이 경쟁력이 되는 사회, 그 출발점은 언제나 교실이다.

조백송 전 강원도교육단체총연합회장 te@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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