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교육당국이 수업 중 학생들에게 욕설을 하는 등 불성실 태도를 보인 초등교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해당 교사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산교육지원청은 아동학대 혐의로 A 초등교사를 지난 28일 경찰에 고발했다고 31일 밝혔다.
A교사에 대한 의혹은 학부모가 국민신문고에 관련 내용을 제보하면서 불거졌다.
31일 지역 교육계 등에 따르면, A교사는 지난 3월부터 수업 중 학생들에게 욕설을 했으며, 수업 역시 불성실하게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수업은 40분을 모두 채우지 않았으며, 오후에는 거의 매일 영화나 드라마 시청, 외부 강사 초청 강의로 수업이 진행됐다.
숙제나 학습평가는 없었고, 아이들이 수업 시간에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고, 공놀이를 해도 제재하지 않았다.
교실에는 쓰레기가 쌓였고 이로 인해 초파리가 날려도 직접 청소를 하거나 학생들에게 청소 지도를 하지도 않았다. 또 학생들에게는 욕설과 고함을 지르고, 주먹을 쥐고 때리는 시늉을 하는 등 언어적·정서적 위협도 가했다.
이에 학부모들의 민원 제기와 교장의 시정 요구가 있자, 오히려 이를 알린 학생들을 위협하기도 했다.
서산교육지원청은 지난 14일 이 같은 국민신문고 접수 민원을 전달 받았으며, 이틀 뒤 학교를 방문해 사안 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장학사 2명과 전문상담교사 4명이 투입된 감사를 진행, A교사의 학대 의혹을 사실로 인지해 고발 조치했다.
경찰은 현재 사실 관계를 조사 중이나, A교사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교육지원청에 이의 제기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