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요한 Vs. 김희성’...3만 7천 초등노조 이끌 새 리더십은?

  • 등록 2025.10.10 18: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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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경 위원장 사퇴...초등노조, 11월 25~27일 새 위원장 선출

강석조 인천 운서초 교사도 출마 저울질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국내 최대 급별 교원노조인 초등교사노동조합(초등노조)이 오는 11월 25~27일 제4대 위원장을 선출한다. 고요한 현 수석부위원장(인천 청호초)과 김희성 초대 수석부위원장(서울 선곡초)이 도전 채비를 갖춘 가운데, 강석조 인천 운서초 교사가 도전을 저울질 하고 있다.

 

초등노조는 지난 4년간 조직을 이끌었던 정수경 위원장이 지난 9월 사퇴하면서 오는 11월 25~27일 차기 위원장 선거를 진행하기로 했다. 초등노조는 현재 3만 7000명 정도의 조합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직선제로 위원장을 선출한다. 후보자 등록은 11월 4~8일까지이다.

 

사퇴한 정 위원장은 4년 임기 동안 1만 조합원 시대에 이어 3만 5000 조합원 시대까지 여는 등 큰 성과를 냈다. 차기 위원장은 대규모 노조를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과 부담을 함께 가질 수밖에 없어 누가 조합원의 선택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더에듀> 취재 결과 현재 수석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요한 인천 청호초등학교 교사와 초대 수석부위원장을 역임한 김희성 서울 선곡초등학교 교사가 출마에 적극적이다.

 

 

고요한 현 수석부위원장은 공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2016년 교직을 시작했으며, 현재 인천 청호초 소속으로 초등노조 전임으로 활동 중이다.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이 발생한 2023년 제1차 전국교사집회 주최진으로 활동한 이후 다수의 집회에서 집행부로 역할을 하는 등 현장에서 몸으로 교원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현장교사 대표(2023), 인디스쿨 현장교사TF 소속(2023~), 인디스쿨 교육관련법 연구회 소속(2023~), 교육부 생활지도고시 검토진(2023~2024), 2024 순직교사 추모제 총괄(2024) 등의 활동을 해 왔으며, 지난해 초등노조 사무국장에 이어 올해 수석부위원장을 맡았다.

 

정수경 전 위원장의 수석부위원장이었다는 점에서, 현 체제 유지 속에 발전을 원하는 조합원들의 지지가 큰 도움이 될 전망인 가운데, 남교사들의 표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고요한 수석부위원장은 <더에듀>에 “수많은 집회에 참여한 것은 생존이 걸린 절박함과 간절함 때문이었다”며 “지금도 우리는 생존을 위해 변화를 외쳐야 하기에 출마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이 무너지고, 선생님이 다치는 것을 더이상 볼 수 없어 용기를 내려고 한다”며 “선생님을 옆을 항상 지키는 든든한 동반자이자 동료가 되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 초등노조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러닝메이트인 사무처장과 수석부위원장 후보를 확정한 상태이다.

 

 

김희성 전 수석부위원장은 춘천교대 초등교육과를 졸업하고 2018년 교직을 시작했으며 서울 선곡초에서 근무하고 있다.

 

2020년 초등노조 창립멤버이며 2년간 수석부위원장과 대변인을 지냈다. 2022년에는 교사노동조합연맹 정책국장과 부대변인, 총무국장을 겸임했으며, 한국노총 청년정책자문회의 부의장도 맡았다.

 

2023년부터는 서울교사노조 부대변인과 홍보국장을 겸직했으며, 서울교육청 컨설팅 장학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현장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초등노조와 교사노조연맹, 서울교사노조 등을 두루 거치며 경력을 쌓아왔다는 강점이 있으며, 노조 전임 이후인 2023년부터 다시 학교로 돌아가 현장을 지키는 모습에서 현장 교육에 대한 진정성이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김희성 전 수석부위원장은 <더에듀>에 “초등노조는 그동안 빠른 성장을 이뤘다”며 “양적 성장과 함께 처음의 마음으로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새로운 담론과 철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 과정에서 여러 갈등과 어려움도 있었다”며 “조합을 쇄신해 더 단단해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사무처장 후보는 확정했고, 수석부위원장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밖에 인디스쿨에서 보헤미안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강석조 인천 운서초등학교 교사도 도전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추후 진행될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직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성배 기자 te@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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