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원장이 결국 사임했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영역 난도 조절 실패에 대한 책임이다.
평가원은 1일 오 원장의 사임 소식을 알렸다.
지난 4일 발표한 2026학년도 수능 결과, 영어 영역의 1등급 비율이 3.11%로 나오면서 난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절대평가의 경우 1등근 비율은 6~10% 수준이 적당하다고 본다.
불영어로 확인되면서 입시 업계에서는 수시모집 수능최적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대거 탈락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1등급 비율은 절대평가 전환 2018학년도 이후 최저치일 뿐만 아니라 1994년 수능 도입 이후 최저치이기 때문이다.
오 원장은 사임의 변을 통해 “영어 영역 출제가 절대평가 취지에 부합하지 못했다”며 “수험생과 학부모님들께 심려를 끼치고 입시에 혼란을 야기한 점에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12월 중 수능 출제 전 과정에 대한 검토를 진행해 개선안을 만들 예정이다.
한편, 오 원장의 사임으로 중도하차한 원장은 12명 중 9명이 됐다. 이중 8명이 수능 관련 혼란 책임이지만, 수능 난도 조절 실패 책임은 오 원장이 첫 사례이다.
임기를 채우지 못한 역대 평가원장은 2대 김성동·3대 이종승·5대 정강정·6대 김성열·8대 김성훈·9대 김영수·11대 강태중·12대 이규민 전 원장이다.
2대 김성동 전 원장은 한국 근현대사 검정교과서 편강 기술, 3대 이종승·5대 정강정·6대 김성열·8대 김성훈·9대 김영수·11대 강태중 원장은 수능 출제 오류, 12대 이규민 원장은 6월 수능 모의평가 난도 논란으로 사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