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인사청문회] '여전히 부끄러운 부산' 사과...몰표 의미 광주와 비교한 대구에는 "책임질 부분 아냐"

  • 등록 2025.09.02 10: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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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회 인사청문회서 밝혀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최교진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후보가 낙선하자 SNS를 통해 ‘여전히 부끄러운 부산’이라는 게시물을 공유한 것에 사과했다.

 

최 후보자는 2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신중치 못한 것이라는 생각”이었다며 사과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교육부장관이나 사회부총리는 국민통합에 애써야 한다”면서 “문재인 후보 패배 이후 최 후보자가 ‘여전히 부끄러운 부산’이라고 발언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제2의 도시, 330만명의 부산 시민을 모독하는 발언”이라며 “오늘 정식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청문회를 불참하고 이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지적한 것은 2012년 12월 대통령 선거 직후, 당시 문재인 후보가 패배하자 최 후보자가 자신의 SNS에 ‘여전히 부끄러운 부산’이라는 표현이 담긴 게시물을 공유한 일이다. 해당 글에는 ‘광주는 정의를 선택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당시 최 후보자는 문재인 후보 세종시 공동선대위원장이었다.

 

이에 최 후보자는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직접 작성한 것은 아니다. 부산에 사는 어느 시인이 ‘여전히 부끄러운 부산’이라는 제목의 시를 올린 것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공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 시를 읽고 부산에 계신 분들이 상처를 입을 수 있겠다”며 “신중하지 못한 공유라고 생각해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은 부산시민뿐만 아니라 대구시민에게도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그 글에는 ‘문재인 후보에게 몰표를 준 광주와 또 다른 후보에게 몰표를 준 대구는 다르다’(고 했다며”) “대구는 정의롭지 않은 듯한 지역으로 폄하한 글이었다. 대구시민에게도 사과할 것을 요청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 후보자가 공유한 글은 ‘같은 몰표라고 대구와 비교하지 마셔요. 광주의 투표는 이익보다 정의를 생각합니다. 시민정신이 다릅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최 후보자는 서 의원의 사과 요청은 수용하지 않았다.

 

그는 “다른 분이 쓴 시를 공유했던 것이라 상세한 내용 하나하나까지를 책임질 부분은 아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성배 기자 te@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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