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장관 지명 최교진에 교원단체들, 대체로 환영 속 음주운전 전과 우려도

  • 등록 2025.08.14 11: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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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에듀 지성배 기자 | 최교진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무거운 책임감’을 지명 소감으로 밝힌 가운데, 교원단체들은 대체로 기대감을 보이는 모습이다. 그러나 음주운전 경력에 대한 비판과 교육공무직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섞여 있는 모양새다.

 

강훈식 이재명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3일 李대통령이 최교진 세종교육감을 교육부장관 후보로 지명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참조 : https://www.te.co.kr/news/article.html?no=26756)

 

이에 최 후보자는 본인의 SNS를 통해 “새로운 정부와 함께 한다는 영광보다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는 말씀을 드린다”로 시작하는 소감을 남겼다.

 

그는 “교육계 현안이 많고 각계각층의 의견도 많다”며 “낮은 자세로 경청하면서 교육공동체와 함께 지혜를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사청문회 과정을 성실히 준비하겠다”며 “국민 모두가 우리 교육 현실과 미래를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전교조 “유초중등 전문성 바탕 교육개혁 추진” 긍정 평가

교사노조 “교사 목소리 적극 반영한 교육정책 펴 달라” 당부

세종교사노조 “교육 개혁 추진 중대 전환점” 적극 환영

실천교사 “소통과 협의로 무게 있는 정책 실현 적임자” 기대


최 후보자 지명 소식을 접한 교원단체들은 일제히 기대감을 보이는 입장을 내놨다.

 

우선 그가 속했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교육혁신을 위한 제도적 지원과 세종 교육의 민주적 환경 구축에 노력했다”며 “유초중등 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교육개혁을 추진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교조가 소개한 그의 교육감으로서의 업적은 ▲코로나 시기 초등 1~2학년 대상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 가장 먼저 도입 ▲교사 정원 감축 반대 ▲수업지원 교사 제도 운영 ▲학교 지원본부 설립 ▲공교육 머춤의 날 교사 행동 지지 ▲교육활동 보호 제도 마련 ▲AIDT 도입 반대 ▲학생정신건강센터 설립 등이다.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은 “초중등 교육 전문성을 강조한 요구에 맞는 정부의 신속한 지명을 환영한다”며 “2학기 학사일정 시작 전까지 장관을 임명해 혼란을 겪고 있는 교육행정이 조속히 안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교원정원 확보, 교권보고, 유보통합, 늘봄, 고교학점제 등 중요도를 매길 수 없는 중대한 과제들이 남아 있다”며 “이러한 교육정책들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교원단체와의 긴밀한 협의와 소통이 필수적이다.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교사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교육행정을 펼쳐 달라”고 요구했다.

 

세종교사노조는 깊은 환영을 표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이번 인사는 교육부가 현장의 다채로운 목소리를 심도 있게 수렴하고, 실질적이며 지속 가능한 교육 개혁을 추진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국회 청문회를 통해 후보자가 지닌 현안 해결 능력화 혁신비전을 면밀히 검증해 청사진을 제시해주길 요청한다”며 “건설적인 비판과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천교육교사모임(실천교사)도 환영을 표하며 “학부모와 학생, 시민 모두의 교육을 향한 기대와 염원을 구현하는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천교사는 “교권 회복, 입시경쟁 완화, 고교학점제, 돌봄 재편, 교육과정 자율화, 교사 전문성 신장 등 과제가 산적하다”며 “현장과의 지속적 소통과 전문가 집단과의 협의를 바탕으로 무게 있는 정책을 실현할 적임자”라고 평했다.

 

특히 예정된 국회 청문회에 대해 “당면한 교육무제를 인식하고 해법을 찾아가는 정책청문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며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교육 철학에 대해 논의하는 생산적인 장면이 펼쳐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 “음주경력 잣대 달라선 안 돼”

교육공무직본부 “소통 경험 없다”...정치적 표 계산 못 벗어나


반면, 최 후보자의 높은 현장감에 대한 기대와는 별개로 음주운전 경력에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박순애 장관 후보자의 만취 상태 음주 운전 이력을 문제 삼고 지명철회를 요청한 적이 있다”며 “잣대가 달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지난 2003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200만원 처분을 받은 이력이 있으며, 박 전 후보자는 2001년 선고유예 처분을 받았다.

 

정 위원장은 “교사는 5대 비위(성적조작, 금품수수, 횡령, 아동폭력, 음주운전)가 있으면 교감 교장이 될 수 없으며, 교장은 교감으로, 교감은 교사로 강등된다”며 “최교진 교육부장관 후보자를 환영하지 못한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공교육 멈춤의날 교사 편에 선 인물, 중등 단기보결교사 과목별 선발, 단설 유치원 학교 간호사 선발 등은 성과로 인정했다.

 

최 후보자가 특정 집단에만 쏠린 인물이라는 평으로 집단 내 균형을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도 제기됐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미래를 향한 공교육 패러다임 혁신보단 현재에 머무는 관리와 안정을 선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학교육에만 쏠린 인사 무게감을 유초중등에 안배해 균형감을 회복했다”면서도 “충청권 안배와 특정 집단 의견만 반영된 것은 아닐까 하는 점, 즉 교육 비전에 앞서 정치적 표 계산을 벗어나지 못한 흔적은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고 밝혔다.

 

또 “최 후보자를 소통령 리더로서 경험해본 기억이 없다”며 “특정 집단만 호명할 것이 라니라 학교를 구성하는 다양한 교직원과 소통하고 그들과 함께 공교육의 비전을 말하는 장관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지성배 기자 te@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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