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학교 밖 흡연 적발에 교사 협박한 학부모..."진심으로 사과"

  • 등록 2025.10.27 15: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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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27일 공개 사과문 통해 "교사의 빠른 치유 바라"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자녀의 학교 밖 흡연이 교사에게 적발되자 “학교를 쑥대밭 만들겠다” 등으로 협박한 학부모가 결국 사과했다.

 

전북의 학부모 A씨는 27일 공개 사과문을 내고 “저로 인해 상처 받은 인성인권부장 교사가 하루 빨리 쾌유해 학생이 있는 곳으로 복귀하셨으면 한다”며 “제 발언으로 입은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시길 바란다”고 사과했다.

 

전북교사노조는 지난 20일 학교 밖에서 흡연 중인 고등학생을 적발해 사진을 촬영하고 인성인권부에 전달한 교사와 이 사실을 학생 어머니에게 통보한 교사 등이 학부모로부터 협박을 받아 불안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학생 아버지는 인성인권부장과 통화 중 “초상권 침해로 고소하면 되냐”, “적발 방식이 법에 어긋나면 징계 처분 받게 하겠다”, “학교를 쑥대밭 만들어 주겠다” 등 협박성 발언을 했으며, 교장실을 직접 찾아 흡연 장면 촬영 교사를 초상권 침해와 아동학대 협의로 고소하겠다고도 협박해 논란이 됐다.(관련기사 참조 : https://www.te.co.kr/news/article.html?no=27182)

 

그러나 그는 27일 공개 사과문을 통해 “최대한 선처를 부탁드리려는 취지에서 했으며, 학교 밖 흡연이 지도 대상인지도 몰랐다”며 “통화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져 거친 발언을 했다. 명백한 제 실수이다”고 밝혔다.

 

또 “아이가 중학교 시절 흡연을 시작했으며, 아내는 직접 금연 지도를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해 일부 허용했다”며 “몰래 흡현하다 다른 일이 발생하는 것보다 낫다는 판단에서였다”고 선처 부탁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사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제 행동은 분명히 잘못했고 인정한다”며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제 공개 사과가 마음의 상처 치유와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데 미력하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성배 기자 te@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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