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김연재 기자 | 서울교육감 진보 단일 후보 선출 일정이 연기됐다. 단일화 기구는 경선인단 참여 신청자 급증에 따른 조정 시간 확보를 이유로 댔지만, 참가비 대납 의혹이 제기되면서 확인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상황에 경선 참여 후보들의 입장은 공감과 유감 등으로 갈리면서, 단일화 절차 공정성과 선출된 후보가 정당성을 가질 수 있을지 우려되는 목소리가 나온다.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추진위)’가 1차 경선 투표일을 17~18일에서 22~23일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1위 후보자가 과반 이상 득표하지 못했을 경우 진행하는 2차 투표도 27~28일로 밀렸다.
추진위는 신청자가 몰려 중복 참여자, 미입금자, 세부주소 미입력자 및 부정 참여자에 대한 전수 조사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청자는 3만 4000여 명으로 밝혔다.
그러나 비용 대납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따른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투표권을 갖기 위해서는 1인당 5000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며 1인이 6인까지 비용을 납부할 수 있다. 청소년은 비용 없이 참여가 가능하다.
일정 연기, 각 후보들 입장은?
일정 연기에 대해 강민정·강신만·김현철 예비후보와 이을재 출마자는 공감하는 입장을 보였다.
강민정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 “선거에 있어 ‘공정’보다 앞서는 가치는 없다”며 “추진위가 내린 투표 연기라는 무거운 결단에 상응하는 엄정한 검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검증 절차에 성심을 다해 협조하겠다”며 “다른 후보들께서도 마땅히 그리하시리라 믿는다”고 협조의 뜻을 표했다.
강신만 예비후보는 <더에듀>와의 통화에서 “의혹 제기가 된 것에 의아하다”면서도 “민주진보진영의 역량으로 잘 해결해 나갈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진보진영의 탄탄함을 위해 의혹을 해소하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철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정한 경선을 위해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고 가자”라고 강조했으며,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면 투표 일정을 연기하더라도 민주적이고 공정한 경선 과정을 시민들께 보여드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진위에 ▲선거인 모집 관련 원자료 보존 ▲개인정보 유출 않는 범위에서 제기된 의혹 철저한 검증 ▲대규모 중복 등록과 대납 의혹에 대해 모든 후보 측이 참여하는 전수 조사 ▲정당한 의혹 제기를 왜곡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이을재 출마자는 <더에듀>와의 통화를 통해 “추진위가 상시적인 단체가 아니다 보니 서툰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경선 과정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선 과정이 연기돼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근식 예비후보는 단일화 경선 일정 연기에 충분한 설명이 부족했다고 주장했으며, 한만중 예비후보는 특정 조직의 불법 경선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정 예비후보는 “단일화 경선 투표 일정이 충분한 합의와 설명 없이 갑작스럽게 연기된 것에는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결정은 경선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과 시민참여단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라는 대의를 지키기 위해 이번 경선 일정 연기를 대승적으로 수용한다”라고 말했다.
정 예비후보의 유감 표명에 대해 김현철 예비후보는 “일정 준수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단일화’가 더 중요하다”며 “대규모 중복 가입과 대납 의혹이 제기되고, 실제 의심 사례도 나타난 상황에서 ‘시민과의 약속’을 무기 삼아 의혹 해소 없이 강행하는 단일화야말로 시민에 대한 기만이다”라고 응수했다.
한만중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진위가 특정 조직의 ‘불법 경선 개입’을 차단할 실효적 대책을 즉시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단일화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추진위의 핵심 단체인 ‘서울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지부’(학비노조 서울지부)가 경선 시작 전 특정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조직적 개입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단일화 기구에 들어와 있는 학비노조 서울지부는 지난 15일 정근식 예비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한 것에 문제를 제기한 것.
이어 “무너진 공정성을 회복하고 단일화 과정의 법적 위험성을 해소해야 한다”며 추진위에 ▲‘조직적 동원’을 통한 경선 개입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임을 경고 ▲지지 선언 단체의 ‘경선 관리 사무’ 완전 배제를 촉구했다.
홍제남, 단일화 절차 공정성 ‘흔들’...단일 후보 정당성 ‘위태’
이 같은 상황에 펼쳐지자 추진위의 단일화 절차에 참여하지 않은 홍제남 예비후보가 절차의 공정성에 문제를 삼으며 선출된 단일후보는 정당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투표 하루 전 이를 일정 연기를 강행한 것은 일관성과 신뢰를 저하해 법적 논란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불공정 문제가 제기되는 순간 단일 후보의 정당성까지 흔들리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선거는 결과만큼이나 과정이 중요하다”며 “교육을 책임질 지도자를 세우는 과정만큼은 결과 이전에 공정성과 정당성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관련기사 참조: [교육감선거-서울] '비용 대납 의혹'...진보 단일후보 선출 일정 연기에 홍제남 "공정성 논란, 더 이상 외면하기 어려운 수준"(https://www.te.co.kr/news/article.html?no=28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