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하는 아이들] 초등학교에서 시작하는 창업교육..."미래 인재의 길을 열다"

  • 등록 2025.09.01 15: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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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에듀 | 미래 인재의 조건으로 창의력, 문제해결력, 협업능력, 자기주도성 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더해 지속가능발전은 전세계 국가의 과업이 되고 있다. 즉 기술과 가치가 공존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인류의 지속가능성이 담겨 있다. 이를 담기 위해 초중등 교육계에서는 창업교육이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더에듀>는 대한민국 교육 현장에서 창업교육을 통해 미래 인재를 기르고 있는 교사들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창업이라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으로 의대 진학에 몰두하는 대한민국의 왜곡된 진로교육계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진로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초등 창업 교육


매년 청년 실업률 뉴스, 학위 인플레이션에 따른 대학 진학의 무의미함, 늦어지는 입직 연령과 그에 따른 결혼과 출산 지연 그리고 늘어가는 비혼률 등이 뉴스를 뒤덮고 있습니다.

 

이 모든 사회 현상은 ‘교육의 방향이 과연 옳은가?’를 되묻게 합니다.

 

아이들은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획일적인 교육과정에 묶여 ‘좋은 대학’, ‘전문직 선호’, ‘의대 블랙홀’이라는 단일한 진로만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러나 시대는 달라졌습니다. 이젠 ‘하나의 직업으로 평생을 살아가는 시대’가 아닌 ‘예측 불가하고 모호하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재설계를 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창업 교육’은 진로 교육의 새로운 대안이자 시대적 요청입니다.

 

단순히 장래에 CEO가 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창업 교육은 아이들에게 자율성과 문제해결력, 협업 능력, 기획력 등 미래 사회에 필수적인 역량을 키워주며, 동시에 다양한 진로의 가능성을 여는 창을 마련해 줍니다.


입직 연령의 상승과 출산율 저하, 연결된 사회 문제


한국의 평균 입직 연령은 2020년 기준 약 30세에 달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군복무를 마치고, 각종 스펙을 쌓다 보면 실제 사회 진입은 갈수록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청년들은 경제적 자립을 늦게 이루고, 결혼과 출산도 지연됩니다.

 

OECD 최저 수준의 출산율은 더 이상 ‘개인의 선택’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진로를 빨리 설정하고 자립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면 출산율은 구조적으로 개선될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어린 시절부터의 창업 교육은 조기 진로 인식과 진입을 가능케 하는 교육적 장치가 됩니다.

 

창업을 통한 ‘직업 창출’, ‘자아실현’ 그리고 ‘경제적 자립’의 길이 어릴 때부터 구체적으로 설계된다면, 청년기 삶의 궤적은 지금과는 전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창업은 단순한 돈벌이가 아니라 자기 삶의 주도권을 쥐는 가장 실질적인 방식이기도 합니다.


학위 인플레이션의 폐해, 대학을 넘어 인생을 설계하는 능력


오늘날 학사학위는 더 이상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심지어 석·박사 학위도 직업 시장에서는 필수 자격이 아니라 선택 사항이 되었습니다. 이른바 ‘학위 인플레’ 현상은 고등교육의 본질적 가치가 희석되었음을 보여줍니다.

 

대학은 더 이상 자아실현의 공간이 아니라, ‘사회 진입을 위한 최소 조건’으로 전락한 셈입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초등학교 단계부터 ‘학위가 아닌 역량 중심’의 사고를 길러주는 창업 교육은 더욱 중요해집니다.

 

창업 교육은 아이들이 현실 문제를 탐색하고,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실행해 보는 전 과정을 통해 자기 주도적 사고와 행동을 훈련하는 교육입니다. 이는 학위보다 훨씬 중요한 실제적 삶의 능력을 기르는 일입니다.

 


자아실현과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교육


많은 성인이 삶에서 느끼는 불만족의 뿌리는 진로에 대한 ‘타인의 기대’와 ‘사회적 기준’에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 늦게서야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초등학교에서부터 창업 교육을 받으며 자신의 관심사와 강점을 스스로 탐색하고, 이를 사업 아이디어로 발전시켜 보는 경험을 갖는다면, 자아실현의 가능성은 훨씬 더 이른 시기에 열릴 수 있습니다.

 

‘창업 교육’은 ‘내가 잘하는 일’, ‘내가 좋아하는 일’, ‘사회에 필요한 일’을 연결해 주는 통로가 됩니다. 이는 곧 삶의 방향성, 직업적 만족도, 그리고 장기적인 행복감과 직결됩니다.

 

결국 교육은 아이들이 자기 삶의 주인이 되도록 돕는 것이어야 하며, ‘창업 교육’은 그 핵심 열쇠입니다.


결론: 창업 교육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학생 창업 교육의 궁극적 지향점은 창업가정신을 함양하는 것입니다.

 

급변하는 시대에서 진로 교육, 민주시민교육, 자기주도학습, 협업과 문제해결력과 진로 자기 주도성 신장이라는 초등 교육의 핵심 목표를 포괄하는 미래형 교육 패러다임이 될 것입니다.

 

단 한 번의 창업 교육으로 아이들의 인생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작은 아이디어로, 친구와 함께 문제를 해결해 보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경험은 분명 아이들의 삶을 변화시킬 씨앗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창업 교육을 통해 단순한 ‘교육 방식’의 전환이 아니라, 개인의 삶과 사회 구조 전체의 미래를 바꾸는 도전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이주리= 현직 초등교사이자 학생진로창업교육 연구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학생들의 진로선택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주고 싶어 2019년도 부터 교실창업교육을 시작했고, 2022년에는 (공저) 가장 쉬운 초등 창업 워크북을 출간했으며 2024~2025 연속 서울 학생 창업 교육 중점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대치 창업페스타’, ‘현업 창업가 초청 토크 콘서트’ 등을 운영하는 등 학생창업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이주리 서울 대치초 교사 te@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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