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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하는 아이들] '창업'과 '발명'의 차이, 그리고 학교 현장에서의 의미

더에듀 | 미래 인재의 조건으로 창의력, 문제해결력, 협업능력, 자기주도성 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더해 지속가능발전은 전세계 국가의 과업이 되고 있다. 즉 기술과 가치가 공존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인류의 지속가능성이 담겨 있다. 이를 담기 위해 초중등 교육계에서는 창업교육이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더에듀>는 대한민국 교육 현장에서 창업교육을 통해 미래 인재를 기르고 있는 교사들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창업이라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으로 의대 진학에 몰두하는 대한민국의 왜곡된 진로교육계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오늘날 학교 현장에서 창의적 사고와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교육은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특히 창업가정신 교육은 단순히 ‘창업활동을 해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실패해도 다시 방향을 전환하여 결국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 전반을 포괄한다.

 

그런데 창업초기 자주 헷갈리는 개념이 있다. 바로 ‘창업과 발명’의 개념이다.

 

두 용어는 비슷하게 들리지만, 본질적으로는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닌다. 이번 글에서는 그 차이를 풀어 설명하고, 학교 교육에서 왜 이 구분이 중요한지 살펴보고자 한다.


발명: 새로운 아이디어의 탄생


발명이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물건이나 기술, 방법을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에디슨의 전구, 알렉산더 벨의 전화기, 최근의 인공지능 기반 기술들도 발명에서 비롯되었다. 발명의 핵심은 ‘새로운 것’이다.

 

즉, 기존에 없던 것을 만들어내는 창의적 산물로, 특허를 통해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도 있다.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이 새로운 도구를 고안하거나, 생활 속 불편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는 활동은 발명의 영역에 가깝다. 예를 들어, 연필이 자꾸 굴러 떨어지는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육각형 연필’을 고안했다면, 이는 발명이라고 볼 수 있다.

 


창업: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과정


반면, 창업은 단순히 새로운 것을 발명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창업은 발명이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필요한 가치를 제공하고, 이를 사회적으로 확산시키는 과정이다.

 

즉, 발명을 실제 생활 속에서 사람들이 쓰게 만들고, 지속 가능하게 운영하는 것이 창업이다.

 

예를 들어, 앞서 언급한 ‘육각형 연필’을 단순히 고안하는 것은 발명이지만, 이를 학생과 교사들에게 판매하고, 브랜드를 만들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급하는 과정은 창업이다.

 

창업의 본질은 새로운 가치 창출과 시장에서의 실현이다.


발명과 창업의 관계


‘그렇다면 발명이 반드시 있어야 창업이 가능할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창업은 새로운 기술이나 물건이 없어도, 기존의 것을 새롭게 조합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서비스할 때도 일어날 수 있다. 예컨대, 이미 존재하는 음료에서 물을 빼고 가루로 제공하거나, 배달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꾼 사례는 발명이 아닌 창업의 성공 사례다.

 

즉, 발명은 창업의 출발점 중 하나일 수 있지만, 창업은 더 넓은 개념이다. 창업은 발명에서 시작될 수도 있고, 단순한 아이디어나 관찰에서 비롯될 수도 있다.

 


학교 교육에서의 함의


초등학교에서 창업가정신 교육을 강조하는 이유는 단순히 ‘꼬마 창업가’를 키우기 위함이 아니다.

 

발명과 창업의 차이를 이해하고, 학생들이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며, ‘타인의 신발을 신어보는 것’과 같은 소통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발명은 학생들의 창의성과 독창성을 자극한다면, 창업은 협력, 의사소통, 실행력, 자원관리능력, 위험감수역량, 회복탄력성을 길러준다.

 

두 개념을 구분하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할 때, 학생들은 더 큰 배움과 성장을 경험할 수 있다.


창업과 발명, 우리 사회 발전 원동력


발명은 새로운 것을 만드는 창조의 순간이고, 창업은 그것을 사회 속에서 살아 움직이게 하는 과정이다.

 

두 개념은 다르지만 서로에게 힘을 보태며, 결국 우리 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학교 현장에서 이러한 차이를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다면, 미래 사회를 살아갈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주리= 현직 초등교사이자 학생진로창업교육 연구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학생들의 진로선택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주고 싶어 2019년도 부터 교실창업교육을 시작했고, 2022년에는 (공저) 가장 쉬운 초등 창업 워크북을 출간했으며 2024~2025 연속 서울 학생 창업 교육 중점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대치 창업페스타’, ‘현업 창업가 초청 토크 콘서트’ 등을 운영하는 등 학생창업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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