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아이를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말은 어디로 갔는가? 우리 사회의 곳곳에서 터지는 어린이집 아동 학대 및 폭력 사건은 정말 진저리가 날 정도이다. 어린아이가 무슨 그렇게도 밉다고 내던지고 밀치고 심지어 쥐어박으며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를 그토록 냉정하고 심지어 잔인하게 폭력을 행사한다는 말인가?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자는 아이 가까이에 또는 만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처절한 외침이 전국에서 들려오고 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해야 할 국회 어린이집에서 들려온 폭력과 학대는 대한민국 전체를 거대한 분노와 슬픔에 빠뜨렸다. 다른 곳도 아닌 민의의 전당이라 불리는 국회 울타리 안에서조차 우리 아이들이 폭력에 노출되었다는 사실은, 현재 대한민국 보육 현장의 안전망이 얼마나 처참하게 무너져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가해 교사가 잘못을 인정하고 직무에서 즉시 배제되었다고는 하나, CCTV를 통해 확인된 다섯 차례의 잔인한 학대와 폭행 사실은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로 덮기에는 분노를 잠재울 수 없다. 이제 우리는 이런 비극을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는 안일함에서 벗어나, 아동 학대 근절을 위한 ‘무관용 원칙의 제도화’와 ‘교사 자격의
더에듀 | 인공지능(AI) 전환이 가속화 하는 시대, 교육의 역할은 분명하다. 지식을 전달하는 체계를 넘어, 문제를 정의하고 데이터를 해석하며 협업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교육은 여전히 입시 중심 구조와 행정 위주 운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책은 다수 발표되지만, 현장 체감도와 실행의 밀도는 충분한지 냉정한 점검이 필요하다. 서울교육청은 디지털 기반 교육, AI 교육 확대, 고교학점제 준비, 맞춤형 기초학력 보장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방향은 타당하다. 문제는 속도와 구조이다. AI 교구 보급이나 단기 연수만으로는 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이루기 어렵다. 산업 현장에서 NVIDIA가 AI 인프라를 재설계하고, Microsoft가 클라우드 중심으로 조직을 전환하며, Apple가 생태계 전략을 구축한 것은 기술 도입이 아니라 구조 혁신의 결과였다.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첫째, AI·데이터 교육은 선택 프로그램이 아니라 교육과정 전반에 통합돼야 한다. 수학·과학뿐 아니라 사회·예술 교과에서도 데이터 해석과 문제 해결을 다루는 융합형 교육과정으로 재설계해야 한다. 둘째, 교사의 행정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고 연구·산업 연수를 제도화해
더에듀 | 교육부가 올해부터 기존 ‘교원능력개발평가’를 폐지하고 ‘교원역량개발지원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교원을 교육전문가로 존중하고 자기주도적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취지이다. 교권 침해의 통로였던 서술형 평가의 공식 폐지와 학부모 만족도 조사의 학교평가 대체, 그리고 낙인효과만 주었던 능력향상연수의 폐지는 교육 현장의 오랜 요구가 반영된 결과로 제한적이나마 환영할 만하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달라진 것은 간판뿐이다. ‘동료교원평가 폐지’는 실제 폐지가 아니라 교원업적평가의 다면평가로 흡수된 것에 불과하며, 그 결과는 여전히 성과상여금 산정에 100%, 근무성적평정에 40% 반영된다. 낡은 저울의 눈금만 다시 칠했을 뿐, 동료교사를 점수로 줄 세우고 그 줄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는 구조는 고스란히 살아 있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교육의 본질에 대해 물어야 한다. 교육은 공장의 생산라인이 아니다. 같은 수업을 하더라도 학생 개개인의 가정환경, 정서 상태, 학습 준비도에 따라 그 결과는 천양지차이다. 교육의 성과란 올해 뿌린 씨앗이 몇 년 뒤에야 비로소 싹트는 것이기도 하다. 그 느린 열매를 단년도 점수라는 좁은 틀에 가두는 것은 교육에 대한 근본
더에듀 여원동 기자 | 정광렬 (주)이제이정보시스템 대표가 한국스마트에듀테크협동조합 제3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제2대에 이은 연임으로 임기는 2030년 2월 24일까지이다. 한국스마트에듀테크협동조합은 지난 24일 2026년 정기총회를 열고 제3대 이사장 선거를 진행, 정광열 대표를 선출했다. 투표권을 가진 88개 회원사 중 56개 회원사가 투표에 참여(투표율 63.6%), 30표를 획득(득표율 53.6%)했다. 이번 결과는 정 이사장이 조합의 안정적 운영과 대외적 위상 강화에 대한 조합원들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정 이사장은 “다시 한번 신임해준 조합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조합과 조합사의 발전을 위해 성실히 노력해 더욱 단단한 협동조합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스마트에듀테크협동조합은 2021년 설립 이후 스마트 에듀테크 산업 발전과 조합원 공동이익 증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정 이사장은 지난 2024년 2월 보궐선거를 통해 제2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교육전문언론 <더에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언론 홍보를 강화해 왔으며, 2025 K-에듀 웨이브 – 부산 박람회 주최
더에듀 | 학문의 세계는 끊임없이 연구 결과를 내놓는다. 평생 배우는 전문직이자 평생학습의 모범이 되어야 할 교육자가 이런 연구를 계속 접하면 좋겠지만, 매일의 업무로 바쁜 일상에서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독자를 위해 주말 취미가 논문인 객원기자, 주취논객이 격주로 흥미롭고, 재미있고, 때로는 도발적인 시사점이 있는 연구를 주관적 칼럼을 통해 소개한다. 흔히 드라마나 만화 등에서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캐릭터의 특성으로 장면을 사진을 찍듯이 기억하는 기억력을 묘사하고는 한다. ‘본 대로 말하라’의 차수영, ‘리멤버’의 서진우, ‘셜록’의 셜록 홈즈, ‘빅뱅 이론’의 셸든 쿠퍼, ‘슈츠’의 마이크 로스, 중증외상센터의 ‘백강혁’, ‘Q.E.D. 증명종료’의 토마 소, ‘의룡’의 아사다 류타로 등 열거하기도 벅차다. 이보다 조금 덜 직접적으로 표현했지만, ‘굿닥터’의 박시온,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우영우,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 렉터도 이에 준하는 기억력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 대중문화 속에서 자라난 허구 약 2년 전에는 예능 방송에서 어느 의사가 자신이 학창 시절에 “화학 원소 기호를 보면 바로 찍힌다”면서 다른 참가자의 ‘사진 기억력
더에듀 | 33년 교단에 선 교장이 자신이 ‘가짜’가 되었다고 토로했다. 교육부가 2월 발표한 구호는 교육 행정의 효율화를 명분으로 “가짜 일을 줄이겠다”였다. 취지는 그럴듯하다. 그러나 현장의 반응은 달랐다. 왜일까. 학교에는 분명 불필요한 일이 많다. 끝없이 반복되는 실적 보고, 보여주기식 평가 자료, 클릭으로 시간을 채우는 연수. 교사의 시간을 갉아먹는 행정은 교육의 적이다. 이 점에서 ‘가짜 일 줄이기’는 시대적 요구다. 그러나 문제는 방향이다. 무엇이 가짜인가. 누가 그것을 가짜라고 규정하는가. 그리고 줄인다고 해서 정말 줄어드는가. 정책은 종종 가장 쉬운 것부터 손댄다. 상장 양식을 간소화하고, 보고서 분량을 줄이고, 평가 항목을 몇 개 덜어낸다. 숫자로는 성과가 남는다. 하지만 교사의 하루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핵심 구조는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행정의 뿌리는 두고 잔가지만 치는 셈이다. 교육은 본질적으로 ‘시간 산업’이다. 교사의 시간은 곧 학생의 시간이다. 행정이 교사의 시간을 잠식하면, 학생의 배움도 얕아진다. 문제는 서류 몇 장이 아니다. 학교를 신뢰하지 못하는 시스템, 모든 것을 기록과 증빙으로 남겨야 안심하는 행정 문화, 그리고 책임
더에듀 김연재 수습기자 | 노현정 교육부 사무관이 특별성과 우수사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교육부는 23일 ‘2026년 제1회 특별성과 우수사례 시상식’을 개최, 노현정 사무관에게 최우수상을 수여했다. 우수상은 장명헌 사무관, 김태환 사무관, 최민애 교육연구사, 이승환 사무관, 임영란 주무관이 차지했다. 이번 시상은 “탁월한 성과를 거둔 공무원에게 파격적인 보상을 제공하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올해 신설된 ‘공무원 특별성과 포상 제도’의 일환이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노현정 사무관은 G-드라이브 파일 복구 솔루션을 고안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전소된 공용 저장소 자료를 개별 PC 임시파일 활용 기법으로 복구하는 방법을 고안한 바 있다. 이 방법은 전 부서에 공유돼 자료 손실로 피해를 크게 입은 행정안전부, 인사혁신처 등의 부처의 복구 매뉴얼로 공지돼 행정 지식 자산 소실을 최소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우수상은 장명헌 사무관, 김태환 사무관, 이승환 사무관에게 돌아갔다. 장명헌 사무관은 인공지능·코딩을 이용해 국회 요구자료 관리 체계를 자동화했다. 이에 따라 2.57억 원의 국가 예산과 연간 920시간에 달하는 업무 시간을 크게 절감·단축했다. 김태환
더에듀 지성배 기자·김연재 수습기자 | “교육 현장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하며, 구상을 정책으로 만들고, 정책을 변화로 만들어 온 사람이다.” 강신만 전 이재명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교육혁신위원장이 올 6월 진행될 서울교육감 선거에 도전한다. 자신을 31년 동안 교실을 떠나지 않은 현장 교육 전문가이자, 학교에서 수없이 많은 변화를 만들어 온 교육 현장의 ‘변화 메이커’로 소개한 그는 “학교에서 만들어 온 변화를 서울교육의 구조로 만들고 학교의 고통을 국가 의제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울교육의 고질적 문제로 ‘교육청 본청 비대화’를 꼽은 그는 인력과 권한의 분산 배치와 지원청 확대 개편을 꺼냈다. 그러면서 본청과 지역청의 역할을 ‘관리 통제가 아니라 학교 지원’이라고 못 박았다. 정근식 교육감에 대해서는 개혁 리더십이 없다는 혹평과 함께 초중등 교육 현장 경험 부재를 지적하며 “민주진보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학년부제와 교과부제의 도입으로 교사들이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하도록 만들고, 각 학년(또는 학과)에 행정 전담 인력(전담교사·전담사 등)을 배치해 담임과 교과 교사의 행정 부담을
더에듀 | 설 연휴, 안방극장을 울린 영화 ‘대가족’은 오늘날 따뜻한 가족의 의미를 상실해 가는 시대에,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어 주었다. 특히 보는 사람들의 심장을 가장 강렬하게 고동치게 하는 것은, 혈연을 넘어선 '선택된 가족'의 탄생이었다. 보육시설을 벗어나 차가운 산속으로 숨어든 두 아이를 입양하기 위해, 서슴없이 서로의 반려자가 되기로 결심한 두 어른의 즉석 결단은 전율에 가까운 감동을 주었다. 영화 ‘대가족’은 우리에게 묻는다.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해 영화는 파격적이면서도 눈물겨운 답을 내놓는다. 부모 없는 아이들에게 우주가 되어주기 위해 기꺼이 자신의 삶을 던진 두 남녀(음식점 사장과 직원)의 모습은, 가족 해체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인간관계의 성스러움이 무엇인지 똑똑히 보여주었다. 영화 속 가장 가슴 시린 장면은 보육시설에서 피를 섞지 않은 무연고를 알고, 미국인 가정에 입양 가는 것이 싫어 전에 살던 집으로 찾아간 두 어린 남매가 야생의 산속으로 숨어들게 된 모습이었다. 사회의 보호망조차도 충분한 국가의 지원 없이 ‘관리’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의 영혼을 구속할 때, 아이들이 선택한 곳은 역설적으로 아무도 없는 산이었다
더에듀 | 임태희 경기교육감이 교복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바우처 도입과 자율형 교복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물가 상승 속에서 교복비가 학부모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한 움직임이다. 학교 현장에 서 있는 사람으로서, 나는 이 변화의 방향에 공감한다. 교복이 꼭 필요한가. 매년 신입생을 맞을 때면 “교복값이 왜 이렇게 비쌉니까”라는 질문을 듣는다. 그 말에는 불만보다 걱정이 담겨 있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의 형편이 그대로 느껴진다. 일부 학교의 교복 가격이 60만원을 넘는다는 소식은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나는 교복 자체는 필요하다고 본다. 교복은 단순한 옷이 아니라 공동체의 상징이다. 학생이라는 정체성을 보여주고, 사복 경쟁에서 오는 부담을 줄여준다. 무엇을 입을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안정감도 있다. 하지만 지금의 정장형 교복이 과연 학교 생활에 잘 맞는지는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학생들은 실제로 체육복이나 생활복을 더 자주 입는다. 거의 입지 않는 재킷까지 포함해 구매하고, 다시 생활복을 추가로 사야 하는 구조라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선택권’이다. 같은 40만원 범위 안에서도 학생이 실제로 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