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김연재 기자 | "교육운동, 교육행정, 교육현장 경험을 갖춘, 지금 가장 필요한 민주진보교육 철학을 실천할 유일한 후보라고 자신한다." 임병구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가 올 6월 진행될 인천교육감 선거에 도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인천지부장을 지내며 교육운동, 교육행정, 교육현장 경험을 전부 갖춘 유일한 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내란세력을 척결하고 진짜 유능한 진보교육을 펼쳐야 할 때”라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인천교육의 고질적 문제로 신도시와 원도심 간의 교육 양극화와 고졸 채용 위축, 특성화고의 낮은 취업률, 기초학력 미달을 지목한 임 예비후보는 도성훈 교육감의 8년에 대해 “퇴보”라고 주장했다. 특히 “행정을 ‘무계획, 무능,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치적사업 광고로 인천을 도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천교육 새 판짜기에 나선 그는 청소년의 자립과 공정한 출발을 보장책으로 △청소년 배움페이 △인천형 갭이어 △어디든 패스 등 ‘3대 기본권 정책’을 내놨다. 또 인천시민교육 연구소를 통해 경계를 허무는 교육주권 생태계 거버넌스 구축, 시청-교육청-시민단체 상시 협업을 통한 인천형 민주·인권·다문화
더에듀 | 최근 교사를 향한 학생 폭력이 반복되는 가운데, 폭력조차 이념의 대상이 되면서 교육현장은 방향을 잃고 있다. 그 결과, 학생 폭력을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이 다시 충돌한다. 하나는 폭력을 명백한 규율 위반으로 보고 강한 처벌과 기록을 통해 억제해야 한다는 시선이다. 다른 하나는 폭력의 배경에 주목한다. 학생의 정서적 불안, 가정환경, 심리적 취약성 등 원인을 고려해 지원과 회복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시선이다. 두 시선 모두 틀리지 않다. 그러나 이 논쟁은 결정적인 질문을 외면한다. 왜 이 문제를 항상 학교 안에서만 해결하려 하는가. 이 질문을 외면하는 한, 어떤 처방도 교실을 지킬 수 없다. 같은 폭력, 다른 기준: ‘폭력’의 축소와 ‘복지’의 확장 현재 교육정책은 같은 폭력을 서로 다른 기준으로 다루는 모순 위에 서 있다. 학생 간 폭력은 ‘폭력’으로 규정된다. 기록되고, 제재되며, 경우에 따라 입시에도 반영된다. 그러나 학생이 교사를 향해 행사한 폭력은 어떠한가. 동일한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폭력’이 아니라 ‘교권침해’로 분류된다. 같은 폭력인데, 대상에 따라 이름이 달라지고 적용 기준과 강도도 달라진다. 이것은 단순한 제도 미비가
더에듀 | 학교 급식은 단순한 한 끼 식사가 아니다.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보편적 복지이자 건강권을 실천하는 교육의 현장이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 학교 급식실의 뒷모습은 그리 밝지 못하다. 조리 인력 부족은 만성화되었고, 고온의 조리 흄(Fume)으로 인한 건강 위협과 강도 높은 노동은 급식실 근무 기피 현상을 가중하고 있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할 열쇠로 최근 ‘인공지능(AI) 스마트 학교 식당’이 부상하고 있다. 이는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식사의 질을 높이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첫째, 급식실 종사자의 ‘안전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 서울교육청에서 도입 중인 조리 로봇은 튀김, 볶음, 국물 요리 등 고강도 업무를 분담하고 있다. 여기에 AI 센서 기반의 지능형 환기 시스템이 결합된다면 급식실은 ‘쾌적한 일터’로 거듭날 것이다. 또한, 충분한 휴게 공간을 확보하여 쉼이 있는 조리 종사원 휴게실 조성도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둘째, 빅데이터는 ‘맛있는 급식’과 ‘환경 보호’의 생태 환경 교육을 실천한다. AI 푸드 스캐너를 도입한 학교들은 잔반량을 최대 60%까지 감축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AI가 버려지는 음식을 분석해 학생
더에듀 | “우리는 이것을 왜 만드는가?(Why are we making this?)”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는 생전 새로운 제품이나 콘텐츠를 기획할 때마다 집요하게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이 질문에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답을 내놓지 못한다면, 그것은 혁신이 아니라 단순한 기술적 확장에 불과하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었다. 현재 대한민국 교육계는 ‘AI 디지털 교과서’, ‘에듀테크 활용 교육’ 등 거대한 기술적 변화의 과정에 서 있다. 하지만 우리는 잡스가 던졌던 그 본질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있는가? “우리는 왜 AI 교육을 하려고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철학적 답변이 부재한다면, 우리의 교육 개혁은 값비싼 기기를 보급하고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기능적 업그레이드’ 수준에 머물고 말 것이다. 지식의 ‘소유’에서 ‘활용’으로: 정답 없는 시대의 생존 전략 과거의 교육은 지식을 머릿속에 얼마나 많이, 정확하게 저장하느냐를 지향하는 일종의 ‘지식의 소유’ 게임이었다. 하지만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지식의 양적 축적은 더 이상 인간만의 경쟁력이 아니다. 이제 교육의 철학적 기저는 ‘지식을 소유하는 인간’에서 ‘가치를 창조하는 인간’
더에듀 | 민주주의는 교과서 속에 박제된 지식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그 자체여야 한다. 최근 서울양명초등학교(교장 홍석주) 학생자치회 ‘양명의회’가 EBS 프로그램 <찾아가는 서울시의회 퀴즈쇼 해통소통탐험대>에 참여하며 보여준 모습은 학교 현장이 지향해야 할 진정한 시민 교육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 주제는 ‘조례’였다. 흔히 조례라고 하면 어른들의 전유물이나 딱딱한 법 조항을 떠올리기 쉽지만, 양명초 학생들에게는 우리 동네의 규칙을 정하는 친숙한 약속으로 다가왔다. 특히 양명초는 학생자치회가 실제 ‘의회’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이번 활동은 아이들이 자치 활동의 가치를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학생들은 일상과 가장 밀접한 ‘놀이터’를 주제로 머리를 맞댔다. 우리에게 필요한 조례는 무엇인지 고민하고, 시민으로서 어떤 목소리를 낼 수 있는지 토론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는 단순히 퀴즈를 맞히는 재미를 넘어, 지역사회의 주인으로서 가져야 할 책임감을 배우는 과정이었다. 양명의회 지도교사 손혜민 선생님은 “아이들이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양명초 친구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봉사하는 자세를 갖추길 바란다”며 민
더에듀 | 최근 학교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접하며, 더 이상 ‘교권 침해’라는 말로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 든다. 충남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이 교사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는 교사를 밀쳐 뇌진탕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것이 과연 ‘침해’인가. 아니면 명백한 ‘범죄’인가. 이 질문을 피하는 순간, 우리는 문제의 본질을 외면하게 된다. 학교는 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공간이다. 그러나 지금 일부 교실은 교사가 생명과 신체의 위협을 감내해야 하는 공간으로 변해가고 있다. 교사가 두려움을 느끼는 교실에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 답은 명확하다. 불가능하다. 교실의 질서가 무너지면 배움도 무너진다. 교사가 안전하지 않은 학교는 이미 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는가. 이 문제를 단순한 개별 사건으로 볼 수는 없다. 지난 십수 년간 누적되어 온 교육 정책과 담론의 흐름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학생의 권리를 강조하는 방향 자체가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교사의 생활지도권과 훈육 권한이 지속해서 약화했고, 학교의 규칙과 질서를 세우는 일마저 ‘권위주의’로 치부
더에듀 | 최근 교실에서 벌어지는 교사 폭행 사건들을 보고 있으면, 이것이 과연 배움의 전당인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 눈을 의심케 한다. 제자가 스승을 폭행하고, 학부모가 교실에 난입해 교사의 멱살을 잡는 모습은 더 이상 충격적인 뉴스가 아닌 일상이 되어버린 듯하다. ‘교권 추락’이라는 말조차 무색해진 지금, 우리는 공교육의 근간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음을 마주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학생에 의한 폭행 사건이 발생했을 때, ‘미성년자’, ‘촉법소년’이라는 이유로 매우 온정적으로 사건을 무마해 온 경향이 있다. 이러한 온정주의는 오히려 학생들에게 “교사를 때려도 큰 불이익이 없다”는 잘못된 인식을 주었다. ‘학생’이라는 이름이 결코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교육적 훈계와 선도는 폭력이 없는 전제하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스승을 폭행하는 행위는 이미 교육의 경계를 넘어선 범죄 행위다. 이를 엄단하지 않는 것은 학생을 바른길로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타인의 권리를 짓밟아도 괜찮다는 괴물을 키우는 것이다. 잘못된 행동에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학교 교육에서부터 명확히 가르쳐야 한다. 이제는 온정주의적 대처에서
더에듀 | 필자는 운동부(야구·농구)가 있는 학교에 관리자로 재직하는 동안 학생 선수들과 여러 차례 만났다. 전국대회 출전에 앞서 의지를 다지고, 학생다운 자세를 강조하는 자리였다. 또한 스스로 특강 시간을 마련해 학생 운동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주 하곤 했다. 물론 대회의 성격에 따라 이야기의 내용은 조금씩 달랐지만, 매번 만남의 핵심은 학생 운동 선구들도 책을 읽으면서 교양을 쌓고 특히 생각하는 뇌를 기계적인 반복 훈련과 근육 단련 못지않게 강조했다. 학생 선수들은 처음에는 “연습 시간도 부족한 데 무슨 책 읽는 시간이 있느냐”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학생들은 점차 독서를 반복해 강조하는 이유를 이해했다. 분위기는 한층 달라져 학생 선수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유명인들과 관련된 책을 읽으며 사색의 시간을 가지곤 했다. 그들은 전국대회 4강 내지 지역 대회 우승까지 하면서 학생 운동 선수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최근 국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팀의 대표적인 간판 타자이자 국가 대표 선수로 발탁됐던 홈런 타자 노시환 선수가 극심한 부진 속에 2군으로 내려간 것은 충격적이었다. 그는 프로야구 개막 이후 13게임에서 0.145의 타율과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전교조 교육감 12년으로 정체된 강원교육의 경쟁력을 온전히 회복하는 데 4년은 부족했다. 이제 되살아나기 시작한 학생들의 경쟁력이 꽃을 피울 수 있게 만들겠다.” 신경호 강원교육감이 강원교육감 예비후보에 등록, 재선을 노린다. 그는 재선 도전 이유로 “전임 교육감 체제에서 12년 동안 정체됐던 강원교육의 불씨를 어느 정도 살린 상태”라며 “정의롭고 경쟁력 있는 학교 현장을 완성하기 위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 예비후보는 지난 4년의 성과로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 ‘강원농어촌유학’, 직업계 고등학교 재구조화,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꼽았다. 학력신장 정책으로 올해 대학 진학률과 기초학력이 크게 상승한 것과 자율적으로 공부하는 학교 문화가 자리 잡은 것을 큰 수확으로 봤다. 그는 특히 전교조 강원지부와의 단체협약 실효 선언에 대해 “노조의 이익이 학생을 우선할 수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더에듀>는 신경호 예비후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4년의 강원교육 정책을 돌아보고 앞으로 4년 어떤 정책을 준비했는지 등을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아래는 신경호 강원교육감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 강원교육 4년, 실제 이끌어 본
더에듀 | 임홍택 작가의 저서 ‘90년생이 온다’가 한때 이슈였던 적이 있었다. 94년생인 나는 굳이 그 책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얼마나 90년대 애들이 별나면 이해라도 해보고자 저런 책이 나올까’ 하고 웃었던 기억이 난다. 솔직히 말하면, 나 역시 선배들에게 그다지 편안한 후배는 아니었던 것 같다. 1년차 때 선배들이 주말 워크숍 일정을 잡는데,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가야 해서’ 워크숍 못 간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신규 교사였으니 말이다. 제사가 있다거나 그냥 개인적으로 중요한 일이 있다고 적당히 둘러댔어도 좋았을 텐데, 희한하게도 나는 굳이 거짓말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먼저였던 것 같다(물론 그 생각만 하면 지금도 베개를 치긴 한다). ‘방탄소년단 콘서트 앞에서 두 번째 줄에 당첨됐으면 당연히 가야지’라고 웃어 넘겨 주었던 선배들은 지금도 존경한다. 누군가는 주말 워크숍을 잡는 자체가 시대에 뒤처졌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선배들 역시 나를 적잖이 참아준 부분도 많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낯선 것은 어렵다. 그랬던 나 역시 학교 현장에서 10년대생들을 만나며, ‘내가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에 하루하루 고민하며 ‘라떼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