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국내 최대 교과서 출판 기업인 아이스크림미디어에서 교사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생년월일 휴대전화번호, 학교정보 등이 포함됐으나 그 규모는 확인되지 않아 불안감이 증폭하고 있다.
교원단체들은 인재(人災)임을 강조하며 사업 참여 제한 등 강력한 제재를 촉구하는 동시에 집단 소송 검토에 들어갔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지난 11일 홈페이지에 임직원 일동 명의로 ‘개인정보 유출 관련 안내 및 사과 말씀’ 공지를 띄웠다.
공지에 따르면, 지난 8일 일부 회원 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유출 목록은 아이디와 이름, 이메일, 닉네임, 생년월일, 성별, 휴대전화번호, 학교 정보(학교명, 학교주소, 학교 연락처 등) 등이나, 유출 규모에 대해서는 기재하지 않아 가늠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초등교사노동조합(초등노조)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 95% 이상에서 당사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또 현재 초등 5~6학년 전 과목 교과서 51종을 보유하고 있어 초등교사들이 회원으로 다수 가입해 있는 상황이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비밀번호와 결제정보 등은 강력하게 암호화돼 유출되지 않았다”면서도 “명의도용, 보이스피싱, 스팸 문자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출처 불분명 연락 및 의심스러운 이메일과 문자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부탁했다.
교원단체들, 단순 사고 아냐...‘사업 참여 제한’ 요구에 ‘집단소송’ 예고까지
우선 초등노조는 교육 현장 신뢰를 흔드는 중대한 사건으로 규정, 깊은 우려와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들은 “교사의 사생활 침해를 넘어, 수업 자료·학습 콘텐츠 전반의 보안 취약성을 드러낸 심각한 사안”이라며 “자신의 정보가 어디까지 퍼졌는지조차 확인할 수 없는 현실에 깊은 불안과 허탈감을 느끼고 있다”고 상황을 알렸다.
그러면서 아이스크림미디어에는 ▲개인정보 유출 정확한 규모와 경로 투명한 공개 ▲책임 명확화 ▲손해배상 등 실질적 보상 ▲재발 방지 장치 마련을, 교육부에는 ▲개인정보 보호 실태 긴급 점검 ▲강화한 보안 대책 즉각 시행 등을 요구했다.
대한초등교사협회(대초협)은 교권 침해로 규정하며 집단 소송 검토에 들어갔음을 알렸다.
대초협은 “범죄자들이 유출된 정보를 조합하면 완벽한 교사 사칭이 가능하다”며 “교사를 사칭한 스미싱 범죄가 일어날 확률이 높아 학부모와의 신뢰가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에는 ▲전국 초등 학부모에게 즉각 긴급 주의보 발령 ▲교사는 사적인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사실 공지 등 선제적 방어막 구축을, 아이스크림미디어에는 ▲피해 교사들에 대한 합당한 책임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엄중 책임을 묻기 위해 협회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있으며 대규모 집단 소송 등 실효성 있는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은 강력 규탄과 함께 추후 사업 참여 제한 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교사노조는 “디지털 전환기에 발생한 매우 엄중한 사건”이라며 “교육당국의 관리 부실과 기업의 도덕적 해이가 낳은 인재”라고 규정했다.
특히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4% 급증해 600억원이 넘는 수익을 기록했다”며 “학교와 교사를 대상으로 막대한 이윤을 창출하면서도 보안 투자와 개인정보 보호를 외면해 깊은 유감을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사업 참여 제한을 포함한 강력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엄격한 퇴출 기전을 마련하는 것이 정책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교육 정책은 속도보다 보안과 안전에 대한 인식을 먼저 세워야 한다”며 “특히 교사와 학생의 개인정보는 매우 민감한 정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정책 추진 과정에서 높은 수준의 정보 감수성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