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현재는 과거의 결과이며 미래의 과정이다. 백년지대계라 불리는 교육은 과거 없이 현재를 평가할 수 없으며, 미래를 논할 수 없다. 손기서 전 서울 강서양천교육장은 38년의 교직 생활을 하며 과거 교육의 변곡점을 현장에서 바라보고 경험했다. <더에듀>는 그의 기억에 존재하는 교육의 길을 다시 찾아보는 기행을 시작한다. 드라마 ‘참교육’의 인기는 무너진 교실을 보여주는 서글픈 현실이다. 오늘날 교육 현장은 교권 침해와 악성 민원이라는 거센 파도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AI 시대일수록 교육의 본질은 인간 사이의 ‘따뜻한 연결’에 있다. 교장실 문턱을 낮춘 명함 한 장의 소통이 학생, 학부모, 교원을 ‘원팀’으로 만드는 시작점이 되었다. 최근 전국 교육감님들이 교권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이 대책들이 교육 현장의 거친 파도를 막아줄 교사들의 단단한 방파제가 되기를 소망한다. 손을 잡고 건넨 명함 한 장, 연결을 위한 첫걸음 화원중학교 교장으로 부임한 첫해, 학부모 총회에서 내린 파격적인 결단은 바로 그 연결을 위한 첫걸음이었다. 학부모 한 분 한 분의 손을 잡고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적힌 교장 명함을 배포했다. 그리고 선포했
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유럽 여러 국가에서 학생들의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줄이는 정책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아날로그 교육을 다시 중시하는 정책적 흐름을 이어갔다. 덴마크, 아날로그 시험 회귀 확대 덴마크 교육부는 지난달 23일 영어를 제외한 모든 고교 외국어 시험을 전면 또는 일부 아날로그로 치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범 사업 결과 아날로그 지필 고사가 학습에 유익하다는 이유다. 덴마크 교육부는 시범 사업 결과 종이와 펜을 사용한 시험이 학습에 이롭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재도 프랑스어 초급,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초급 시험은 아날로그로 치르고 있다. 새로운 시험 제도는 2028년 여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현행 디지털 시험은 올해와 내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폐지할 예정이다. 마그누스 호이니케(Magnus Heunicke) 장관은 “언어 과목에서 종이와 연필로 치르는 시험을 확대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학생들은 AI를 민감하게 사용하는 법을 배워야 하지만 동시에 자기 두 발로 서는 법도 배워야 한다”면서 직접 손을 써서 푸는 아날로그 시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덴마크는 2023년에 당시 교육부 장관이 언론에 “아이들을 디지털 교육을 위한 실험용 쥐로
더에듀 전영진 기자 | 성남여고가 기말고사 이후의 시간을 학년별 고교학점제 대비 과정으로 운영, 타 학교의 모범이 되고 있다. 성남여고는 지난 9일부터 3일간 고교학점제 학교활동주도시간(SLAT)을 활용, 1·2학년 전교생을 대상으로 자신의 진로와 연계해 미래 인재로서 필요한 핵심역량을 집중적으로 키우도록 학년별 맞춤형 집중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1학년과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분리해 진행했으며, 지난 2일 개관한 그린스마트스쿨의 첨단교육환경을 기반으로 AI중점학교인 성남여고의 강점을 극대화해 진행했다. 특히 기말고사 이후 느슨해질 수 있는 기간에 열렸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1학년: 학급당 MTA전문가 매칭...“공동체 역량, 창업가 정신 길러” 1학년은 AI 시대 필수 덕목인 자기주도성과 공동체 역량을 기르기 위한 창업가 정신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특히 핀란드와 스페인의 혁신적 교육철학인 MTA(Mon Team Academy) 전문가를 각 학급당 1명씩 초빙해 밀착수업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3일간 팀기반학습(TBL)을 통해 스스로 사회적 문제를 발견하고, 5Why-대화법과 팩트체크를 거쳐 솔루션을 설계할
더에듀 지성배 기자 | 학교현장에 5.18 민주화운동 관련 현장체험학습 운영 여부에 대한 국회 자료요구가 도착, 현장에서는 책임을 학교로 돌리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자료를 요청한 의원실 관계자는 상황 파악을 위한 1차적인 요청일 뿐 책임 전가를 위함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교육청들은 지난 9일부터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관악구갑/ 정무위)이 요구했다며, ‘5.18 민주화운동 관련 교육 현황’ 제출 협조 공문을 학교현장에 전달했다. <더에듀>가 확보한 공문에 따르면, 자료요청은 모든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하며, ‘2023~2025년 5.18 민주화운동 관련 현장체험학습 운영 현황’이다. 당초 담겼던 ‘관련 교육 실시 현황’은 교과에서 이미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는 교육부의 설명을 받아들여 포함하지 않았다. “배재고 사태, 교육 부족으로 책임 돌리려는 것 아니냐” 우려 학기말 바쁜 시긴데...“교육활동 보호에 더 집중해줬으면” 그러나 현장에서는 배재고 사태와 연결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혐오 등의 표현이 학교의 교육 부실에서 비롯된 것으로 책임을 돌리려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장승혁 한국교원단체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초중학교 일부 학년에 서·논술형 평가 100% 도입을 발표했던 김대중 전남광주교육감이 한 발 물러섰다. 교사들의 반대에 동력을 잃을까 쉬어 가는 것으로 보인다. 김 교육감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서·논술형 평가 도입은 교사 동의 없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는 서·논술형 평가 도입 공식화 발표 후 9일 만에 입장 변화이다. 김 교육감은 지난 1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내년에 초등 5·6학년과 중1에 100% 서·논술형 평가를 시범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에 이어 2일에는 김경범 전남광주교육청 준비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서·논술형 평가를 2032년까지 초중고 전반에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광주지부와 학벌없는사회를위한시민모임 등 지역 교육시민단체들은 비판 성명을 내고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송미나 광주초등수석교사회장 역시 <더에듀> 칼럼을 통해 “평가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평가 방식을 표준화하는 것은 새로운 편향”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김 교육감은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사회는 문해력과 사고력이 뛰어난 인재가 필요한데, 정답만 찾아서 안 된다”면서도 “그러나 일선 교사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지난해 발생한 대전 초등생 살해 사건 가해자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조합원이라는 내용의 허위 사실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유포한 피고에게 벌금이 선고됐다. 전교조 등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방법원(판사 김보라)은 지난달 10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피고 김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당시 김씨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대전 초등학생 살해사건 가해자는 전교조 간부이며, 전교조 대전지부의 압력으로 복직했다’는 취지의 글을 게시했다. 이에 전교조는 가해 교사 명재완은 전교조 간부도 아니고, 명 교사의 복직을 위해 학교나 교육청에 어떠한 압력이나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며, 지난해 2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법원은 판결문을 통해 전교조의 주장을 인정했으며, 피고인 역시 자신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거짓을 유포해 비방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판단했다. 양형 사유로는 “피해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고 하면서도 ▲피고의 확정적 고의가 인정되지 않는 점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전교조는 “사실에
더에듀 | 대한민국 청년들의 삶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고교생의 3분의 2가 대학이란 좁은 문을 향해 돌진하고, 대학에서는 온갖 스펙을 쌓아 역사상 전대미문의 실력을 갖춰도 고용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청년 실업은 제어하기 어려운 상태로 치닫고 있다. 이는 우리 산업이 최첨단화하면서 실질적인 고용이 줄면서 오랫동안 고용 절벽이란 정형화된 틀 위에 놓이기 때문이다. 여기엔 고정된 공식이 존재한다. ‘초·중·고교에서의 치열한 내신·수능 경쟁 → 대학 진학 → 대기업 또는 공공기관 취업’으로 이어지는 병목현상이 바로 그것이다. 고교 졸업생의 70% 가깝게 대학 문을 두드리는 세계적으로도 경이로운 진학률은 이러한 한국 사회의 학벌 신화와 안정적인 고용에 대한 갈망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거시경제의 현실은 이 오래된 공식이 파산했음을 선언하고 있다. 좀 더 부연하자면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 기술 중심으로 국가 산업 구조가 급격히 재편되면서 이른바 ‘고용 없는 성장’이 고착화하고 있다. 기업들은 막대한 부를 창출하지만, 기술 집약적 산업의 특성상 과거처럼 수만 명의 신입사원을 공채로 뽑지 않는다. 따라서 청년들이
더에듀 장덕우 기자
더에듀 | 1970년대, 나의 초등학교 시절은 가난했지만 따뜻했다. TV 한 대 앞에 동네 주민 300명이 모여 김일 선수의 레슬링 경기를 응원했고, 다음 날이면 아이들은 잔디밭과 산을 누비며 레슬링과 이순신 장군 놀이를 즐겼다. 온몸으로 공존과 협력을 배우던 시절이었다. 반면 인공지능(AI) 시대의 아이들은 스마트폰이라는 작은 화면 속에 격리되었다. 정보 검색과 번역 등 디지털의 유익함은 커졌지만, 스마트폰 과다 사용과 중독으로 인해 독서와 신체 활동은 급감했다. 편리함이 가져온 정상 발달의 위기 앞에, 우리는 잃어버린 공동체의 온기를 회복해야만 한다. 도민 지지 업은 ‘폰 프리 스쿨’, 교육 대전환의 서막 안민석 경기교육감이 전국 최초로 ‘폰 프리 스쿨(Phone-Free School)’ 정책을 추진한다. 현재 학교 현장에서의 스마트폰 사용은 학교 공동체의 협약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경기도민들은 학교 자율보다 일괄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70%가 넘는 강력한 지지를 보냈다. 이에 따라 정책 추진은 더욱 큰 탄력을 받게 되었다. 이 대담한 발걸음이 아이들이 진심으로 만족하는 정책이 되기 위해서는, 학교
더에듀 전영진 기자 | 경기교육청이 다문화 학생의 취·창업 지원을 위한 진학 설명회를 개최, 다문화 학생의 진로 설계 지원에 나섰다. 경기교육청 취창업지원센터는 9일 관산중학교에서 다문화 가정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직업계고 홍보 설명회’를 열었다. 다문화 가정 학생과 학부모의 경우 언어와 정보의 장벽으로 진로 설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직접 학교로 찾아가 진학 정보를 제공해, 글로벌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설명회는 ▲직업계고 비전 및 재학생 혜택 안내 ▲직업계고 다문화 재학생의 스토리텔링 ▲1대 1 맞춤형 진로진학 상담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다문화 가정 학생 선배들이 연사로 나서 직접 경험한 학교생활 적응기와 전공 실습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해 큰 호응을 받았다. 또 직업계고는 자격증 취득 및 실무 역량을 쌓을 수 있는 우수한 교육 환경이 갖춰져 있고, 조기 취업 가능성도 공유했다. 김혜리 진로직업교육과 과장은 “다문화 가정 학생들에게 직업계고라는 진로 경로를 발견하게 해 준 의미 있는 설명회”라며 “이중언어의 강점이 산업현장에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더 체계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