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전영진 기자 | “속절없이 흔들리는 경기교육 백년대계를 위한 정책 생태계를 세우겠다.” 내년 경기교육감 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성기선 가톨릭대학교 교수가 대표를 맡은 ‘경기교육 미래포럼’이 닻을 올리고 출범했다. 경기교육 미래포럼은 지난달 30일 오후 2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공정한 기회 ▲함께하는 성장 ▲미래를 여는 교육을 비전으로 내세우고 창립했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희망이라 믿었던 경기교육의 뿌리가 속절없이 흔들리고 있다”며 “무성했던 구호와 정책의 약속 뒤에 남은 건은 무너진 교실과 해체된 공동체의 공허한 풍경”이라는 문제의식을 보였다. 이어 “교실은 신뢰를 잃어가고 있고 교사의 정당한 가르침은 설 자리를 잃었으며,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협받고 있다”며 “교사는 행정과 민원의 무게에 짓눌려 소진되고 아이들은 방향을 잃은 채 상처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해답은 현장에 있다는 단 하나의 원칙을 등불로 삼겠다”며 “위에서 내려오는 처방이 아닌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이 되는 길을 열어 교육의 백년지대계를 위한 지속가능한 정책 생태계를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2부에서는 청소년 ‘청소년 극우화의 현실 진단과 대안을 말하다’ 주제
더에듀 여원동 기자 | AI 수학 학습 플랫폼 수학대왕 운영사 튜링이 출범한 ‘수학대왕 CLASS 연구교사단’ 1기가 1학기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교사들은 학생 참여도 향상으로 인한 수업 효율성과 업무효율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수학대왕 CLASS 연구교사단은 전국 80개교 80명의 교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수업 활용 사례 공유·맞춤형 카드뉴스 제작·학급 단위 활용 리포트 작성 등 실제 수업에 밀착된 활동을 수행했다. 연구교사단은 만족도 조사에서 93.6%가 긍정 평가했다. 맞춤형 문제풀이, 오답관리와 같은 실제 수업 전반에 수학대왕 CLASS를 적극 활용해 학생 참여도를 높이고 수업 효율성을 높였다는 반응이다. 이로 인해 학급 내 상·하위권 점수 격차가 줄고 학생들의 진도율과 참여도가 높아지는 유의미한 변화를 확인했다고 답했다. 또 채점 및 오답 관리 업무가 50% 이상 줄었다며 업무 효율성 향상을 직접 체감했다고 응답했다. 연구교사단 교사들은 다음 학기 활용 의향과 동료 교사 추천 의향 문항 모두에서 90% 이상 긍정 평가, 수학대왕 CLASS의 효용성을 높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교사단에 참여한 부산 몰운대초등학교 A교사는 “수학대왕 CLA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김건희에게 금거북이 등을 전달하며 매관매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사퇴를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0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배용 위원장이 국민께 진실을 고백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8일 김건희 특검팀이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김건희 모친 최은순 씨가 운영하는 요양병원 압수수색 과정에서 700만원 상당 금거북이 1개와 이 위원장이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에 백 대변인은 “대한민국 국민과 교육을 모욕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라며 “의혹은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위원장이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는 것에 대해 “사실상 잠적한 것”이라며 “다음 주 국회 출석을 회피하기 위한 비겁한 꼼수이자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내달 1일 국회에서 열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앞두고 참석 대상자인 이 위원장이 금거북이 의혹이 일어난 당일 연가를 상신하고 출근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 백 대변인은 “잠적한다고 매관매직 사건이 사라지냐”며 “잠적하지 말고 이제라도 국민 앞에 진실을 고백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
더에듀 전영진 기자 | 일반대학 학생 수는 증가한 반면, 교육대학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 학생 수가 20% 이상 증가해 대학들이 학생 수 감소에 대응해 국외 학생들로 시선을 옮기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전임교원은 감소하고 비전임교원이 늘어나 교수들의 처우가 열악해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 2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전체 재적학생 수(재학생+휴학생+학사학위 취득 유예생)는 301만 6724명으로 전년 300만 7242명 대비 9482명 증가(증가율 0.3%)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일반대학은 183만 7620명으로 995명 증가(증가율 0.1%), 전문대학은 49만 4057명으로 2015명 증가(증가율 0.4%), 대학원(대학원대학 및 부설 대학원 포함)은 35만 1774명으로 9449명 증가(증가율 2.8%)했다. 반면 교육대학은 1만 3999명으로 574명 감소(감소율 3.9%), 기타는 31만 9274명으로 2403명 감소(감소율 0.7%)했다. 전체 외국 학생 수(재적학생 기준)는 25만 3434명으로 전년 대비 4만 4472명 증가(증가율 21.3%) 기록했다
더에듀 | 요즘 아이들은 작은 말에도 쉽게 다친다. 조금만 지적해도 눈물이 터지고, 관계가 흔들리면 스스로를 탓하며 무너진다. 우리는 묻는다. “왜 이토록 약해졌을까?” 이유는 단순하다. 아이들이 마음의 ‘근육’을 길러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잘해도 칭찬, 못해도 위로, 실수에도 책임을 묻지 않는 교육 속에서 아이는 단단해질 기회를 잃었다. 정서적 회복력은 다치지 않게 보호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상처를 견디며, 다시 일어서는 경험을 통해 길러진다. 누군가의 한마디에 주눅 들지 않고, 작은 실패에 인생이 끝난 것처럼 절망하지 않으며, 때로는 참고, 때로는 털어내며 ‘내면의 중심’을 지켜내는 힘. 그것이 바로 정서적 회복력이다. 그러나 지금의 교육은 너무 많이 덮어주고, 너무 빠르게 위로하며, 너무 자주 회피한다. “상처받지 않게 하자”는 말은 결국 아이를 회복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 중요한 건 상처가 아니다. 상처에서 어떻게 회복하느냐이다. 어른은 그 회복의 거울이어야 한다. 무조건 위로하지 말고, 그렇다고 냉정하게 비난하지도 말아야 한다.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되 방치하지 않고, 다시 설 수 있는 길을 함께 찾아야 한다. “힘들었겠구나. 그
더에듀 | 사서교사는 문해력, 정보활용, 미디어리터러시 등 미래교육의 핵심을 담당하며 학생들의 경험과 지평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더에듀>는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들의 학습과 경험을 돕고 있는 사서교사의 교육활동을 알아보기 위해 ‘전국사서교사노동조합’과 기획연재 ‘사서교사와 미래교육’을 마련했다. 교수 설계 전문가로서의 사서교사 위상을 알림으로써 배치 확대 필요성을 제안하고자 한다. 연일 불볕더위로 낮에는 길을 걷기도 힘들 만큼 뜨거운 여름을 지나 이제는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조금씩 느껴진다. ‘117년 만의 더위’라는 뉴스에 더해 “올해가 앞으로 가장 시원한 여름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들리니, 환경과 생태는 우리와 다음 세대를 위해 무엇보다 심혈을 기울여야 할 교육 주제임을 실감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본교는 고등학교 1학년 통합사회Ⅰ수업에서 도서관 협력수업 형태의 ‘환경 뉴스 제작’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이번 수업은 ‘환경과 생태 쫌 아는 십대’ 도서를 함께 읽고, 책의 핵심 내용을 토대로 환경 이슈를 파악한 뒤 관심 주제를 선정해 조별로 자료를 탐색·분석하여 환경 뉴스 기사를 제작·발표하는 방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나처럼 막막한 선생님들께, 문턱을 낮춰드리고 싶었다.” 티처코디네이터로 활동 중인 7년차 한서연 신서중 교사가 이 길에 들어선 이유는 간단했다. 바로 본인이 겪은 어려움을 다른 교사가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그래서 연수에 나서면 사용법 등 기술적 부분을 넘어 자신이 느낀 한계와 실패 경험 공유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게 한다. 어찌 보면 스스로 부족했던 것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꺼려지는 일일 수 있으나 한 티처코디네이터는 오히려 선생님들의 공감대가 올라간다고 한다. 그는 이를 ‘진정성 있는 나눔’으로 표현했다. 이 같은 ‘날것 그대로’의 전달은 티처코디네이터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학교 현장에서 같은 공기를 마시기 때문에 ‘같은 언어’로 말할 수 있어 티처코디네이터와 교사들 간의 공감대 형성에 큰 도움이 된다. 한 티처코디네이터 역시 “실제적인 고민과 해법을 나눌 수 있는 것과 진솔하게 답해줄 수 있는 사람은 동료교사”라며 이 같은 효용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럼에도 부담감은 여전하다. ‘젊은 교사니까 테크는 당연히 잘 하겠지’라는 시선도 존재하고, ‘교사가 학교 밖으로만 도는 것 아니냐’ 하는 냉소적인 시선을 받기도
더에듀 | 캐나다 온타리오주 동남권 여러 학교에서 보결 교사로 근무하는 정은수 객원기자가 기자가 아닌 교사의 입장에서 우리에게는 생소한 캐나다 보결 교사의 하루하루를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소개한다. (연재에 등장하는 학교명, 인명은 모두 번안한 가명을 쓰고 있다.) “어, 잠깐! 다시 돌아가. 아직 신호를 안 줬잖아.” “하지만 선생님, 언제 뛰어요.” “모두 준비되면 신호 줄 거야.” “빨리 좀 해줘요. 저 ADHD라서 지금 뛰고 싶은 걸 참고 기다릴 수가 없어요. 그냥 뛰게 해 주면 안 돼요?” 옥토중에서 어느 날 체육 수업 중에 있었던 상황이다. ADHD가 있는 지혜가 계속 출발 신호 전에 뛰어나가려고 해서 제지했더니, 에너지를 주체할 수가 없다며 게임을 안 하더라도 그냥 뛰게 해달라고 했다. 결국 뛰게 해줬더니 정말 전력질주로 체육관 양끝을 오갔다. 온타리오주는 통합교육을 지향하고 있어 대부분 학급에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몇 명은 있다. 문제는 보결 교사는 학생이 말하기 전에는 장애 여부를 알고 대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행히 학년이 높으면 지혜처럼 자기 옹호(self-advocacy)가 가능해서 필요할 때는 말하는 학생도 있지만, 중학
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미국 교육부가 AI 도입을 올해 우선순위 사업으로 지정한 가운데, 미국 학부모들은 AI를 교육에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이전만큼 지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 교육자 연합인 파이델타카파(PDK International)는 지난 19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공교육에 대한 대중의 태도’ 연례 설문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설문조사는 1969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다. AI 사용 목적에 따라 찬반 갈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지난해보다 교육에 AI를 사용하는 것을 덜 지지하고 있었다. △교사의 수업 준비 △인터랙티브 앱을 통한 학생 개인 지도 △표준화 시험 준비를 위한 모의고사 △학생 과제 준비 등 4가지 영역 모두에서 지지가 감소했다. 특히 교사들이 수업 준비에 AI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지지는 지난해 62%(매우 지지 12%, 지지 50%)였던 것에 비해 올해는 49%(매우 지지 12%, 지지 37%)로 크게 줄었다. 상세 문항 중에서 성적, 평가 정보 등 학생 정보를 AI 소프트웨어에 제공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 문항에서는 68%의 학부모가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표준화 시험 모의고사에 대한 지지는 64%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