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어릴 적 학교는 늘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가고, 좋은 직장 얻어야 한다”라는 말로 가득했다. 교육은 늘 생존의 도구였고, 경쟁은 당연한 풍경이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그 오래된 항로에서 벗어나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고 있다. OECD가 제시한 ‘교육 2030’은 그 항해의 나침반이다. 이제 교육은 단순히 ‘잘 사는 법’이 아니라 ‘잘 살아가는 법’을 묻는다. 이제 학교는 더 이상 지식의 창고가 아니다. 학생들은 수동적인 수신자가 아니라, 삶을 설계하는 주체로 자리매김한다. 놀이와 삶의 균형, 공동체와의 조화 그리고 행복. 이것이 교육이 품어야 할 새로운 가치이다. ‘어떻게 재미있게 놀며 살까’를 배우는 공부는 결코 가볍지 않다. 그것은 삶의 본질을 향한 깊은 탐구이다. 미래는 ‘VUCA’, 즉 불확실하고 복잡하며 모호한 세계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변혁적 역량’이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갈등을 조정하며, 책임을 지는 힘. 이 힘은 교과서가 아닌 놀이와 창의적 활동 속에서 자란다. 아이들이 웃고 뛰노는 그 순간, 그들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웰빙 중심 교육이 공허한 이상이 되지 않기
더에듀 전영진 기자 | 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비율을 준수한 교육기관이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실효성 있는 방안 마련이 요구됐다. 강경국 조국혁신당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아 12일 공개한 교육부 및 소속기관 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총 49곳 중 28곳(42.8%)이 장애인 우선구매비율 1%를 지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공공기관 1024개소 중 우선구매비율 1%를 준수한 기관이 590개소로 57.6%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5% 정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부산대와 국립한국교통대로 0.1%에 불과했다. 뒤이어 국립부경대(0.2%), 국립강릉원주대(0.3%), 국립군산대(0.3%), 국립한밭대(0.3%) 순이었다. 가장 높은 곳은 학술원사무국으로 7.3%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국립한국해양대(6.5%), 전남대(3.4%), 광주교대(3.3%)였다. 기준을 지키지 않는 데에는 미준수 시에도 특별한 제재가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소관 기타공공기관 경영평가 편람에 ‘장애인 의무고용’과 ‘장애인생산품 구매실적’을 평가지표로 반영하고 있지만 실효성에 의
더에듀 | 미래 인재의 조건으로 창의력, 문제해결력, 협업능력, 자기주도성 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더해 지속가능발전은 전세계 국가의 과업이 되고 있다. 즉 기술과 가치가 공존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인류의 지속가능성이 담겨 있다. 이를 담기 위해 초중등 교육계에서는 창업교육이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더에듀>는 대한민국 교육 현장에서 창업교육을 통해 미래 인재를 기르고 있는 교사들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창업이라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으로 의대 진학에 몰두하는 대한민국의 왜곡된 진로교육계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미래 교육의 화두, 디자인씽킹 미래 인재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창의력, 문제해결력, 협업능력, 자기주도성이다.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역시 자기관리·지식정보처리·창의적 사고·협력적 소통 역량을 핵심으로 제시하며,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도록 강조한다. 스탠퍼드 D스쿨(d.school)이 제안하는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은 이런 역량을 길러내는 구체적 방법이다. ‘아이디오는 어떻게 디자인하는가’(데이비드 켈리·톰 켈리, 2021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제주교육청이 내년부터 도내 전체 초등학교와 특수학교에 현장체험학습 보조인력을 지원한다. 또 보조인력 인력풀제 운용으로 학교의 채용 부담도 완화한다. 제주교육청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제주지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정책협의요구안에 합의했다. 우선 현장체험학습 보조인력을 대규모 충원한다. 도내 114개 전체 초등학교와 3개 특수학교에 전면 지원하는 것으로, 총 5억 51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학급당 30만원씩 지원한다. 현장체험학습 보조인력은 올해 6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신청한 학교에만 지원했던 것을 전면 확대하는 것이다. 학교 채용 부담 완화를 위해 보조인력 인력풀제를 운용, 학교는 수요에 따라 즉시 활용할 수 있다. 보조인력 인력풀은 현재 경찰공무원 퇴직자와 학부모 등 37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또 각 학교가 경찰청의 범죄경력조회시스템을 활용해 보조인력 지원자의 범죄 경력을 조화하도록 지원한다. 맞춤형 복지점수도 현행보다 상향하며, 특히 저경력교사 사기 진작을 위한 복지점수를 배정한다. 첫째 자녀 출산시에는 출산축하 복지점수 1000점을 제공한다. 1점은 1000원으로, 100만원을 지원하는 것이다. 기간제 교원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최교진 신임 교육부장관이 세종시 교육부 청사로 첫 출근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선생님을 지키고 보호하며 배려와 존중을 배우는 학교 만들기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12일 오전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취임식을 열었다. 최 신임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40년 넘게 학교 안팎에서 쌓아온 교육자로서의 경험과 국민주권 정부의 국정철학을 바탕으로 가르치는 게 즐겁고 배우는 게 행복한 대한민국 교육을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은 가르침과 배움의 모든 과정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학생이 건강한 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책무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교육활동 침해와 열악한 근무 여건, 학생 지도 어려움 등으로 교단을 떠나는 교사가 늘고 있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이에 “공교육 회복을 위해 선생님들을 지키고 보호하며 배려와 존중을 배우는 학교 만들기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려 한다”며 “헌신과 사명감이 존중과 보람으로 돌아올 수 있는 교육을 만들기 위해 모든 교육공동체와 지혜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또 “지나친 경쟁이 여러 사회적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최교진 전 세종교육감이 이재명 정부 초대 교육부장관으로 임명됐다. 교원단체들은 환영과 함께 특정 이념과 진영을 넘은 통합의 리더십 발휘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최 후보자의 임명을 재가, 최 장관은 12일 대전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세종시 교육부 청사로 첫 출근했다. 그는 첫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생님들이 가르치고 배우는 일, 아이들을 살리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여건을 만드는 일을 먼저 챙기겠다”며 우선 대응할 교육계 현안으로 ▲고교학점제 안착 ▲학생 마음 건강 보호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제시했다. 그의 임명이 확정되자 교원단체들은 환영과 함께 당부를 쏟아냈다. 우선 교사노동조합연맹은 “고교학점제로 인한 현장 혼란, 시행을 앞둔 학생맞춤형통합지원 체계, 교육활동 침해, 교원 정원 감축 등으로 학교 현장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문제의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지금 학교 현장은 절망적이다. 입시경쟁, 악성민원과 무고성 아동학대,정원 감축 등은 현장을 더욱 옥죄고 있다”며 “입시경쟁을 해소하며 교권을 보장해
더에듀 전영진 기자 | 올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SKY) 수시 지원자와 경쟁률 모두 전년 대비 하락했다. 특히 의과대학 지원자 수와 경쟁률 역시 모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1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6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수시 경쟁률 최종 마감 분석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SKY 대학 2026 수시 지원자는 지난해 대비 총 3478명 줄어 –3.2%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학교별로는 서울대 2207명 모집에 1만 7930명 지원(지원자 –1890명), 연세대 2215명 모집에 3만 3438명 지원(지원자 –2197명), 고려대 2703명 모집에 5만 5009명 지원(지원자 609명 증가)으로 집계됐다. 경쟁률 역시 지난해 평균 15.60대 1에서 14.93대 1로 줄었다. 서울대 8.12대 1, 연세대 15.10대 1, 고려대 20.35대 1이었다. SKY 대학 의대 지원자 수 역시 전년 대비 964명 감소해 22.8%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서울대 240명 감소(–18.6%), 연세대 216명 감소(-24.0%), 고려대 508명 감소(-24.8%)했다. 이로써 SKY 대학 의대 평균 경쟁률은 18.82대 1에서 14.
더에듀 지성배 기자 | 故김동욱 특수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감사원으로부터 공익감사 각하 처분을 받은 인천교육청이 자체감사를 추진하는 가운데,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문제 해결 지연”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11일 성명을 통해 “200쪽이 넘는 진상조사위원회(진조위) 결과보고서는 교육청이 행한 위법 행위를 지적하며 합당한 처분을 주문했다”며 “이제 와서 자체 감사를 내세우며 문제 해결의 의지가 있는 것처럼 홍보하는 것은 교육공동체에 대한 기만”이라고 지적했다. 또 “인천교육청은 진조위 채택 결과보고서에 불복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교육청과 함께 구성한 진조위 결과를 존중하지 않는 행태는 용납할 수 없는 자기 모순이며 진상조사 결과보고서를 무력화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진상조사단에 이미 인천교육청 감사팀이 포함돼 함께 한 진상조사”라며 “이제와서 공공성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명백한 책임 회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상조사 결과보고서 즉각 전면 수용 ▲진조위 권고에 따른 중징계 ▲결과보고서에 특정된 장학관, 장학사 즉시 직무정지 ▲유족과 교육공동체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비대위는 “고인의 1주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초등 저학년부터 인공지능(AI) 교육 전면 시행 필요성을 제기한 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강한 반대 입장을 표했다. 이 대통영은 11일 오전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해야 할 일로 AI 교육을 저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학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 인공지능 적응 능력과 활용 능력을 키우기 위함으로 삶의 기본이 되려며 초등 저학년부터 전면 시행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인 것. 이를 두고 전교조가 “초등 1학년 대상 AI 교육 전면 도입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논평했다. 그 이유로 AI 교육은 ▲아동 발달 단계에 맞지 않음 ▲디지털 격차 심화 ▲사회성 발달 저해 우려 등을 제시했다. 전교조는 “이 대통령의 발언은 교육 문제의 근본적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정부가 해야 할 일은 AI 교육 명분으로 특정 기업의 독점이 강화되는 것을 막고, 교육의 공공성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발달을 무시한 채 추진되는 성급한 AI 교육 전면 도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더에듀 | 교육자로 24년의 세월을 보내며 학생, 동료 교사와 많은 일을 함께 했다. 과학 교사, 교장, 장학관, 연구자로 현장에 뿌리내리고 실천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였다. 백년지대계인 교육은 학생들이 학교에 머무는 짧은 몇 년의 모습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장기적 과제이다. 교육의 지향과 목적,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회가 교육을 위해 해야 할 일, 그 결과로 학생들은 교육을 통해 성취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경험과 고민을 나누며 같이 길을 찾고자 ‘홍제남의 진짜교육’을 시작한다. ‘피처폰으로 돌아가다(Back to the feature)’ 초중등 아이들을 둔 대다수 영국 부모는 ‘자녀들과의 연락용으로 스마트폰이 아닌 피처폰을 사주려 한다’고 전해 들었다. 과도한 스마트기기 사용과 중독문제가 점차 심각해지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지난달 27일 학교 내 스마트기기 사용 제한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해 내년 3월부터 시행된다. 스마트기기가 우리 생활 속으로, 전면적으로 들어온 것은 그리 오래된 이야기는 아니다. 2010년 스마트폰 보급이 12% 정도였을 때인데, 처음 스마트폰의 기능을 직접 경험하고 놀랐던 기억이 생생하다. 전철에서 이동 중에 급히 확인할 메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