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가상세계가 수업에 활용되면서 교실과 학교라는 공간의 벽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교사들은 확장된 교육공간 속에서 아이들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것들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면서 흥미도와 참여도가 향상했다고 말한다. 이에 <더에듀>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교육활동에 도전장을 내민 ‘XR메타버스교사협회’ 소속 교사들의 교육 활동 사례 소개를 통해 아이들과 수업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지 살피고자 한다. 노래를 만드는 수업, 음악의 생산자로 확장된 학습 경험 음악 수업을 준비하다 보면 늘 비슷한 질문에 가닿게 된다. 학생들은 음악을 얼마나 ‘이해하며’ 듣고 있을까. 노래를 좋아하고 즐겨 부르지만, 그 노래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떤 선택과 구조를 거쳐 완성되었는지까지 생각해 보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음악을 듣는 경험이 곧 음악을 아는 경험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이다. ‘친구 응원가 만들기 프로젝트’는 이러한 고민에서 출발해, 음악을 듣는 대상이 아니라 만들어 보고 활용해 보는 학습의 과정으로 다뤄보고자 설계한 수업이다. 가사를 먼저 읽는 음악 수업 음악 수업에서 노래는 대개 듣거나 부르는 대상으로 제시된다. 이미
더에듀 | 실천교육교사모임은 현장교사들을 주축으로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교육 문제들을 던져왔다. 이들의 시선에 현재 교육은 어떠한 한계와 가능성을 품고 있을까? 때론 따뜻하게 때론 차갑게 교육현장을 바라보는 실천교육교사모임의 시선을 연재한다. 언제나 기억해야 할 생활지도의 첫 번째, 공감하기 친절하며 단호하다는 건 ‘감정에 친절하고 행동에 단호’하다는 것이라 했습니다. 뭔가 있어 보이게 써서 그렇지 사실 진짜 별거 아닙니다. 아주 거칠게 말하자면, ‘감정 공감 먼저 한 번 해주고 혼내라!’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혼내는 것과는 다르긴 하지만, 뭐 거칠게 얘기하자면 그렇다는 말입니다. 말은 쉬운데 실천하기는 참 쉽지 않습니다. 일단 이전 글에서 말했듯, 많은 교사가 교권 사태 전후로 아이들 감정 읽어주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딱히 부정적이지 않은 교사들조차도 감정 읽어주기를 잘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어릴 적 선생님이나 다른 어른에게 딱히 공감을 받아본 적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항상 성인과 학생은, 더 보편적으로 나이 많은 사람과 나이 어린 사람은 좋든 싫든 수직적 관계를 강요받았고, 이런 관계에서는 공감이 들어설 자리가 딱히
더에듀 | 2022년 기준 학업중단학생이 매년 5만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학업 중단 학생들은 대안교육기관을 통해 기초·기본 교육을 받으며 검정고시 등을 통해 학력 인정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대안교육기관에서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어떤 교육을 진행하고 있을까. 또 그 안에서 학생들은 어떤 성장의 과정을 거치고 있을까. <더에듀>는 지난해에 이어 금산간디학교 아이들이 작성한 자신의 성장 기록을 통해 대안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마음을 돌보는 음악, 볕뉘 ‘마음을 돌보는 음악 만들기’에는 두 가지 뜻이 있어요. ‘내 이야기를 담아 곡을 만들며 느끼는 여러 긍정적인 감정과 뿌듯함으로 나를 돌보는 것’, ‘나와 다른 사람의 심신을 돌봐주는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것’이라는 뜻이죠. 볕뉘는 그늘진 곳에 미치는 조그마한 햇볕의 기운이에요. 어려운 시간에도 추억과 사랑의 존재를 기억하며 살아가는, 저와 잘 맞는 단어라고 생각해요. 요동치는 희망을 담은 세 곡을 이어주는 단어가 볕뉘입니다. 나에게 영감을 준, 가사 없는 음악 저는 가사가 있는 노래보다 OST 장르를 즐겨 들었어요. 특히 지브
더에듀 | 캐나다 온타리오주 동남권 여러 학교에서 보결 교사로 근무하는 정은수 객원기자가 기자가 아닌 교사의 입장에서 우리에게는 생소한 캐나다 보결 교사의 하루하루를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소개한다. (연재에 등장하는 학교명, 인명은 모두 번안한 가명을 쓰고 있다.) “선생님, 이번 시간 수학 학습지 답안이에요.” “어, 수학은 2교시였는데요.” “아, 미안해요. 3교시라고 들어서 지금 가져왔네요.” “괜찮아요. 다행히 답은 다 풀어줄 수 있었고, 학생들이 필기는 원노트에서 볼 수 있다고 알려줬어요.” “그래요, 뭐든 필요하면 과학교무실로 와요.” “네, 감사합니다.” 지난주 상지고에서 과학과 수학을 담당하는 선생님 보결을 하러 갔을 때 일이었다. 과학부장 선생님이 수업 시간을 잘못 알았던 상황이었지만, 출근할 때 과학 교무실에 들렀었다면 생기지 않았을 일이었다. 긴급 보결 연락을 받다 보면, 수업 시작 5~10분 전에 도착하기 때문에, 아무런 수업 계획이나 학습지가 행정실에 없을 때는 할 수 없이 교과 교무실에 들르지만, 그렇지 않으면 교실로 바로 직행할 때도 있는데, 하필 그런 날이었다. 행정실에 도착해서도 수업 시간표, 열쇠, 안내 서류 등
더에듀 | 우리는 흔히 성공을 이야기하면서 실패에 대해서는 침묵하거나 부끄러워한다. 때로는 실패를 죄악시하며 감추려 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실패는 피할 수 없는 삶의 일부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실패하지 않기 위해 애쓰며 성공만이 가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실패 없이 얻은 성공만이 자랑스러운 것일까? 아니면 수많은 실패 끝에 얻은 성공만이 진정한 성취일까? 나는 이 질문에 대해 다른 관점을 가진다. 인간은 성공만을 위해 태어나지 않았고, 실패만을 경험하라고 태어난 것도 아니다. 인생은 다양한 체험을 통해 삶의 진실을 깨닫게 하며, 중요한 것은 성공과 실패 자체가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내가 어떤 존재인지 배우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성공과 실패로 인생을 평가하는 것에 반대한다. 잘 살았다, 못 살았다, 행복하다, 불행하다라는 단정은 삶을 단순화한다. 인생을 잘 사는 방법은 두려움 없이 도전하고 직접 부딪혀 깨닫는 데 있다. 성공이든 실패든 그 경험이 나를 성장시키는 과정이 더 본질적이다. 결국 결론은 하나다. 인생에는 실패할 용기가 필요하다. 실패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에게 더 깊은 질문을 던지는 과정이다. 정답 없는 질문이기에
더에듀 | 가상세계가 수업에 활용되면서 교실과 학교라는 공간의 벽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교사들은 확장된 교육공간 속에서 아이들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것들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면서 흥미도와 참여도가 향상했다고 말한다. 이에 <더에듀>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교육활동에 도전장을 내민 ‘XR메타버스교사협회’ 소속 교사들의 교육 활동 사례 소개를 통해 아이들과 수업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지 살피고자 한다. 지금 대한민국 교육계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 중 하나는 단연 ‘디지털 교육’일 것이다. 교육부는 ‘교육혁신 선도교사’를 선발해 교사의 디지털 전문성 함양을 지원하고 있으며, 각 시·도교육청 역시 충북교육청의 ‘다채움’과 같은 디지털 기반 학생·학급 관리 포털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정책적 흐름 속에서 학교 현장의 교실은 여전히 분주하다. 교사들은 학생 한 명당 보급된 태블릿 기기를 활용해, 과거 컴퓨터실에 국한되었던 디지털 수업의 범위를 교실 안으로 확장하며 아이들의 미래 역량을 기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 해의 교육과정이 마무리되어 가는 이 시점에서, 이제 교사에게는 한 걸음 물러서 아이들의 성장을
더에듀 | 실천교육교사모임은 현장교사들을 주축으로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교육 문제들을 던져왔다. 이들의 시선에 현재 교육은 어떠한 한계와 가능성을 품고 있을까? 때론 따뜻하게 때론 차갑게 교육현장을 바라보는 실천교육교사모임의 시선을 연재한다. 조선미 교수에게 실망한 까닭은 육아 교육 분야에서 한창 뜨고 있는 조선미 아주대 교수는 최근 ‘당신은 이미 충분합니다’라는 제목의 직무연수를 열었습니다. 마치 라디오 상담처럼 교사가 자신이 힘든 점을 적어 사연을 보내면, 조 교수가 그 사연 중 하나를 골라 조언해 주는 형식으로 꾸려진 연수였습니다. 한 교사가 ‘친절하지만 단호한’ 교사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냐는 식의 사연을 보냈는데 조선미 교수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친절하지만 단호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말을 자주 쓰는데, 그건 이상적이며 비현실적 욕구이다. 친절과 단호함을 조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나쁜 사람으로 비추는 걸 두려워하는 것 같다. 다정할 땐 다정하게, 엄격할 땐 엄격하게 대해야 한다.” 일견 타당한 말이기도 합니다. 나쁜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 두려워 단호해야 할 때 단호하지 못하는 걸 꼬집는 것 같기도 합니다
더에듀 | 2022년 기준 학업중단학생이 매년 5만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학업 중단 학생들은 대안교육기관을 통해 기초·기본 교육을 받으며 검정고시 등을 통해 학력 인정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대안교육기관에서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어떤 교육을 진행하고 있을까. 또 그 안에서 학생들은 어떤 성장의 과정을 거치고 있을까. <더에듀>는 지난해에 이어 금산간디학교 아이들이 작성한 자신의 성장 기록을 통해 대안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여러분 모두 3학년 교실 옆에 있는 클라이밍 벽 한 번씩 보셨죠? 네, 바로 제가 만든 벽이에요. 도대체 어쩌다가 이렇게 큰 프로젝트를 시도하게 되었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지금부터 제가 클라이밍을 진심으로 즐기기 위해 만들어 온 과정들을 이야기 해드릴게요. 내가 진심으로 즐기고 싶었던 운동 사람은 누구나 좋아하는 것이 있기 마련이에요. 혹시 여러분은 좋아하는 것을 제대로 즐길 수 없을 때가 있었나요? 저는 클라이밍을 하면서 그것을 조금씩 느꼈어요. 4년 동안 클라이밍을 꾸준히 다녔지만 처음 클라이밍을 접했을 때의 그 열정을 계속 유지하기는 힘들었죠. 제
더에듀 | 공교육은 입시와 경쟁, 시험, 서열 등으로 아이들의 생각과 삶을 단단하게 고정해 놓고, 삶 자체를 좋은 성적, 좋은 학교, 좋은 직장이라는 정해진 트랙 위에서 움직이게끔 한다. 이 트랙을 성실하게 달리는 사람에겐 모범 학생이라는 훈장을 준다. 그런데, 울산 최초의 공립 대안중학교인 울산고운중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순응적이고 수동적인 삶을 넘어 저항적이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철학 수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과 삶에 대한 사색의 의미를 알려준다. 이에 <더에듀>는 아이들이 자유롭고 비판적인 사유를 통해 스스로의 삶을 꾸려가는 데 도움을 주는 박상욱 철학교사의 수업을 소개하려고 한다. 그는 “교육이 경쟁과 입시로부터 자유로울 때 아이들의 철학적 사유는 더욱 풍요로워지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더욱 단단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한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강렬하게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왜 그렇게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던 것일까? 어른이 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면
더에듀 | 행복을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흔히 외부 조건을 먼저 떠올린다. 돈이 많고, 잘 생기고, 좋은 직장과 지위, 넓은 집과 멋진 차를 가지면 행복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다. 지금 내가 그 위치에 있지 못하기 때문에 불행하다고 여기고, 언젠가 그 자리에 오르면 평생 행복할 것이라 기대한다. 하지만 바로 그 믿음이 행복하지 못한 삶의 시작이자 끝이다. 행복은 자판기처럼 외부 조건을 넣으면 자동으로 나오는 단순한 공식이 아니다. 사람마다 기질이 다르고 살아온 삶의 궤적이 다르기에,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행복은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60년 가까이 살아오며 깨달은 것은, 행복에는 특정한 기준점이나 도달점이 없다는 사실이다. 행복을 어떤 목표에 도달했는지 여부로 평가하거나 구분하는 것은 지나치게 어렵고, 때로는 무의미하다. 그 대신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기질과 삶에 대한 가치관, 태도와의 조화이다. 그것이 맞아떨어질 때 행복할 확률이 높아진다. 동화 속 인물 흥부와 놀부를 떠올려 보자. 흥부는 착한 기질을 지녔기에 돈 욕심이나 남 위에 서려는 마음이 없다. 그에게 행복은 가족과 함께 소박하게 살아가는 데 있다. 제비가 물어다 준 박씨로 금은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