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세계 최대 규모의 연례 교육부장관급 회의에서 특수교육, AI, 평화 교육 등이 화두가 됐다. 영국 교육부와 타임스 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은 지난달 17~20일 런던에서 공동으로 ‘공동의 미래를 위한 교육: 평화·지구·목적·경로’를 주제로 2026 세계교육포럼(Education World Forum)을 개최했다. ‘평화’는 국제 갈등과 정치적 긴장이 심화하는 세계에서 교육이 상호 이해, 공감, 문화적 포용을 이루고 더 평화로운 공동체 건설에 기여하는 방향을 찾기 위해 선정됐다. ‘지구’는 기후 변화, 자원 고갈, 환경 악화에 대응해 교육이 어떻게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찾는 지식, 기능, 태도를 학습자에게 갖추도록 도울 수 있는지를 논의하자는 의미다. ‘목적’은 AI의 급격한 부상을 포함해 유례없는 기술적 발전 앞에서 교육이 인간을 중심에 두고 목적성을 상실하지 않을 수 있도록 교사와 학생이 책임감 있게 기술과 혁신을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교육의 질 개선에 기술이 기여할 방법을 찾자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경로’는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제도적 장벽이 늘어나는 환경에서 모든 학생을 위한 양질의 교육 기
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본지는 지난 8 일 미국의 교육 전문지 주간 교육(Education Week)의 보도를 인용해 “미국 교사들, 수학 학습 가장 큰 걸림돌 '분수' 꼽아”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미국 주간 교육지는 이를 포함해 지난 4~5일에 걸쳐 중등 수학 관련 기획 특집을 보도했다. 산하 에드위크 연구소(EdWeek Research Center)의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사례를 취재한 이 기획은 미국 중등 수학의 위기를 조명하고 있어 본지에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로 했다. 중등에서 수학 더 어려워하고 빈부 격차도 커져 에드위크 연구소는 게이츠 재단의 후원으로 134명의 교육구 선도 교사, 85명의 관리직, 510명의 교사 등 총 729명의 교원을 대상으로 올 1월 28일~3월 5일까지 온라인으로 설문을 시행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이 수학에 큰 어려움이나 매우 큰 어려움을 겪는 비율은 중학교(6~8학년, 44%) 단계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고교(9~12학년, 40%), 초등 고학년(3~5학년, 34%), 초등 저학년(유치원~2학년, 19%) 순이었다. 텍사스대 오스틴의 수학 교육 연구소인 데이너 센터(Dana Center)의
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기자 | 영국에서 수학 교과의 수준별 수업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와 자신감에 더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나왔다. 기존 연구와는 달리 성취도가 낮은 학생들의 자신감이나 학습에 부정적 영향도 나타나지 않았다. 영국 교육기금재단(Education Endowment Foundation)은 지난달 2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수준별 수학 수업에 관한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위탁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6, 7학년 학생을 혼합 구성 학급에서 수학을 가르칠 때 수준별 학급과 비교해 성취도에 영향이 있는지, 자신감에 영향이 있는지를 살펴 봤다. 특히 저소득 계층 학생과 기존 저성취 학생에게 나타난 효과를 살폈다. 우수 학생에겐 수준별 학습이 긍정적, 다른 집단엔 차이 없어 보고서에 따르면, 혼합 학급 구성이 성취도에서 1개월 정도의 학습에 해당하는 소폭의 부정적 효과(헤지스의 g=-0.05)가 나타났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었다(p값=0.23). 즉, 혼합 학급 성적이 아주 조금 낮았지만, 의미 있는 차이는 아니었다. 집단별로는 혼합 학급이 저소득 계층 학생(헤지스의 g=0.01), 저성취 학생(헤지스의 g=0.04)에
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최근 교사 없는 학교로 알려지면서 인공지능(AI) 기반 교육의 학습 효과에 관한 찬반 논란을 일으킨 미국의 알파스쿨(Alpha School)은 어떤 학교일까? “교과 학습은 2시간 안에 2배 빠르게”, “AI 기반 학교”, “전통적인 교사가 없는 학교 모델” 등 홍보 문구만 보면 교사 없이 AI로 2시간만 공부하는 전혀 다른 형태의 학교 같아 보인다. 공동 설립자 맥켄지 프라이스(Mackenzie Price)도 전통적인 교육은 지루하고 비효율적이라고 비판하고 AI가 학생의 잠재력을 극대화한다고 주장한다. 이 학교를 비판하는 전문가들도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지 않는 모델의 학습 효과에 의문을 품는다. 생성형 AI 대신 적응형 학습 AI 활용 그런데 알파스쿨에서 사용하는 AI 시스템은 요새 흔히 학교에서 AI를 학습 지도 도우미로 사용할 때 쓰는 챗지피티 같은 생성형 AI 챗봇이 아니다. 대신 ‘적응형 학습’ 시스템을 사용한다. 적응형 학습 시스템은 학생의 학습 행동에 따라 적절한 학습 내용을 제시하는 시스템이다. 출발은 생성형 AI가 도입되기 훨씬 전부터 학생들이 문제를 푸는 등 학습을 진행하는 과정을 평가해 다음 과제를 제시하는 문제
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는 앞으로 고교 학점에 출석 점수를 최대 15% 반영하고, 지필 기말고사를 의무적으로 치르는 등 많은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교육부는 13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학생 학업성취 우선’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은 ▲학습의 일관성·효과성 담보 ▲관리·감독과 책무성 강화 ▲교육 체제 현대화 등 세 부분으로 나뉜다. 교육부 인정 학습자료 사용 의무화 학습의 일관성과 효과성을 위한 조치는 우선 수업에서 교육부 인정 학습자료 사용을 의무화하는 것이다. 온타리오주는 지금도 교육부 인정 교과서가 있지만, 수업에서 사용 여부는 철저히 교사의 판단에 맡기고 있어 인정 도서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흔하며, 수업 자료는 대부분 교사들이 개별적으로 구하거나 준비한다. 교육부는 이 때문에 교사들이 개별적으로 준비하는 자료가 교육과정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수업 계획, 학생 활동 자료, 평가 도구, 교사용 지침, 인터랙티브 디지털 학습 도구 등을 포함한 자료를 오는 새학년도부터 온라인을 통해 인정 학습 자료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의무적으로 인정 학습자료 사용을 해야 하지만,
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독일 신규교사 열 명 중 한 명은 교직 개방 경로를 통해 중도 입직하는 상황에서 전문성 약화를 방지하기 위한 정책 제언이 나왔다. 독일 학술재단연합(Stifterverband)은 지난달 30일 교직개방 시대의 교사 질 관리를 위한 권고사항을 담은 ‘부족에서 기회로’ 정책 보고서를 발표했다. 신규 교사 절반이 교원 양성 없이 바로 교실에 투입되는 지역도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교사 중 12.7%는 중도 입직 경로를 통해 입직했다. 가장 많은 순으로는 브란덴부르크주 48%, 작센안할트주 47%,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42%, 튀링겐주 30%나 됐다. 독일은 이어지는 교사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교직 개방 경로를 활용하고 있는데, 이 중 타 직종 종사자가 입직하는 형태는 양성과정을 거쳐 임용하는 전직(Quereinstieg) 경로와 별도의 교원 양성 과정 없이 바로 현장에 투입하는 중도 입직(Seiteneinstieg) 경로가 대표적이다. 앞선 통계는 이중 중도 입직만 산정한 수치로 교과 전문성과 교육 전문성을 배우고 현장 실습을 거치는 전통적인 교원 양성 과정을 거치지 않은 교사들이 현장에 바로 투입되면서 교직의 전문성 약화에 대한
더에듀 | 학문의 세계는 끊임없이 연구 결과를 내놓는다. 평생 배우는 전문직이자 평생학습의 모범이 되어야 할 교육자가 이런 연구를 계속 접하면 좋겠지만, 매일의 업무로 바쁜 일상에서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독자를 위해 주말 취미가 논문인 객원기자, 주취논객이 격주로 흥미롭고, 재미있고, 때로는 도발적인 시사점이 있는 연구를 주관적 칼럼을 통해 소개한다. 앞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데 대중이 믿는 미신을 이야기했는데, 오늘은 일반 대중뿐만이 아닌 일부 교사도 믿는 미신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앞선 사례와 앞으로 얘기할 사례들처럼 뇌신경 기능에 관한 속설이 대중적으로 자리 잡은 것을 ‘신경신화(neuromyth)’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좀 더 와닿게 표현하자면, ‘뇌에 관한 미신’이다. OECD에서는 약 20년 전부터 이런 미신이 교육에 미칠 악영향을 경고하고 이를 알리기 위한 페이지를 운영하기도 했다. 현재는 어느 정도 인식이 개선됐기 때문인지 해당 페이지는 아카이브로만 남아 있다. 특히, 확실히 예전과 비교하면 찾아보기 힘들어진 신화 중 하나는 인간이 뇌의 10%만 사용한다는 속설이다. 아이들의 잠재력 개발을 격려하기 위해 퍼진 이야기겠지만
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학교의 엄격한 휴대전화 금지 조치만으로는 청소년들에게 스크린 타임이 끼치는 악영향을 막을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영국에서 나왔다. 빅토리아 굿이어(Victoria Goodyear) 교수가 이끄는 버밍엄대 연구진은 18일 국제 학회지인 ‘사회과학과 의학(Social Science & Medicine)’에 이런 내용을 포함한 ‘학교의 휴대전화 정책이 청소년의 전화 사용과 웰빙에 미치는 영향: 질적인 사례 비교 연구(How school phone policies influence adolescent phone use and wellbeing (SMART Schools): a qualitative comparative case study)’를 발표했다. 연구는 7개교에서 177명을 대상으로 한 40개의 초점 집단 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7개 학교 중 4개교는 쉬는 시간 등에 사용을 허용하는 학교였고, 3개교는 일과 중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학교였다. 면접 인원은 학생 82명, 교직원 46명, 학부모 49명으로 구성됐다. 휴대전화 금지된 시간 보충하려 들어 면접 결과 휴대전화의 사용 용도는 대인 관계, 의사소통, 유흥, 학습 등으로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지난 4년 사이 대한민국 지방 교육 행정의 중심축이 ‘민주와 혁신’이라는 가치 지향에서 ‘디지털과 미래’라는 기분 기반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 6월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키워드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지난 2월 발간된 지방교육경영에 제29권 제1호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토픽모델링을 활용한 지방교육행정 추진과제 분석’(서재영·이슬아·나민주, 2026)이 실렸다. 연구진은 민선 4기(2019년)와 민선 5기(2023년) 교육감 취임 첫 해 주요 업무 계획을 분석, 교육 시책과 역점 과제에서 뚜렷한 시대적 변화를 포착했다. 2019년 지방 교육 핵심 키워드는 ‘민주주의’, ‘자치’, ‘혁신’ 등 공동체적 가치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학교 민주주의 정착과 교육 자치 구현이 정책의 최우선 순위였던 셈이다. 반면 2023년 들어서며 정책의 흐름은 ‘미래’, ‘디지털’, ‘AI’, ‘맞춤형’으로 재편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힌 환경 변화와 더불어, 교육감들의 정책 방향이 개별 학생의 역량 강화와 기술 도입 강조로 변화했음을 시사한다. 구체적으로 메타버스 기반 진로 교육, AI 디지털 교과서 활용,
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노르웨이 초·중학교 중 20% 정도가 학업성취도 향상에 기여하는 정도가 기대치보다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노르웨이 교육훈련청은 12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24년과 2025년 학교 기여도(Skolebidragsindikatorer) 지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학교 기여도 지표는 과거 우리나라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전수 조사로 시행하던 당시 사용하던 ‘학교 향상도’와 유사한 지표이다. 배경 요인의 영향이 아닌 학교의 교육 효과만을 보기 위해 학생의 이전 성취도, 배경 요인, 인구 특성에 따라 기대되는 학업성취도 결과를 예측하고 그 차이를 비교해 산출한다. 학년 올라갈수록 배경에 따른 차이 커 그렇게 계산한 노르웨이 국가시험(학업성취도평가)에 대한 학교 기여도의 분산과 원점수의 분산을 비교해 보니 학년별로 1~4학년은 학교 기여도 5.2, 원점수 6.2, 5~7학년은 학교 기여도 3.5, 원점수 6.1, 8~10학년은 학교 기여도 4.6, 원점수 8.3이었다. 학년군별로 모두 학교 기여도의 분산이 원점수의 분산보다 적었다는 얘기는 학업성취도 평가 점수의 차이 중 상당 부분은 배경 요인 때문이라는 얘기다. 특히, 학교 기여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