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고교 무상교육 교부금 일몰 문제가 다가오면서 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언론은 이번 예산 삭감을 두고 정부의 무책임을 비판하며 중앙정부의 예산 편성 실패를 문제 삼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국회, 지방정부, 교육감 등 여러 주체들이 얽혀 있는 복잡한 구조 속에서 일어난 일이다. 따라서 예산 삭감의 책임을 한쪽에만 돌리고 있는 언론 보도는 지나치게 단편적인 시각이다. 편향적 시각에서 벗어나 펙트가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다. 고교 무상교육 예산 삭감의 주된 원인이 어디에서 비롯되고 있는가, 다양한 주체들이 역할과 책임을 어떻게 분담해야 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협치와 연대가 사라진 정부와 국회에게 그들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최우선적으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 정쟁이 일상화된 ‘정글국회’, 민생을 입으로만 위하는 ‘선동국회’에서 벗어나, 교육과 민생을 실질적 입법으로 증명하는 ‘성찰국회’로서의 ‘입법국회’의 방향성에 대해 제언하고자 한다. 국정 운영에 무한 책임이 있는 정부에 대해서도 현 정부의 국정 운영 비전과도 직접적 관련이 있는 고교 무상교육 지원 문제에 무한 책임이 있는 주체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고교 무
더에듀 | 교육감의 역할은 단순한 교육 행정가의 직무를 넘어, 대한민국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다음 세대를 길러내는 중요한 자리이다. 따라서 교육 정책을 총괄하고 그 방향을 설정하는 교육감은 다양한 자질과 덕목을 갖추어야 한다. 임명제, 간선제, 직선제 모두를 경험한 교육계 원로의 입장에서, 교육감에게 요구되는 자격과 덕목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첫째, 이타성: 사회 공헌과 공감력 교육감이 가장 먼저 갖춰야 할 덕목은 이타성이다. 교육 정책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이익보다 공동체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교육감은 다양한 사회 구성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특히 공감력이 중요하다. 공감력은 교육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깊이 이해하고 그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능력이다. 이를 통해 교육 정책이 사회적 공헌으로 이어질 수 있다. 둘째, 정책 실행력 교육감은 정책 실행력을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정책이 준비되어 있어도 그것을 실행할 능력이 없다면 무의미하다. 교육감은 방대한 예산과 인력을 관리하며,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현해야 한다.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발생할
더에듀 | 이번 서울교육감 보궐 선거는 후보자에게 많은 시련과 고난이 있으리라. 선거로 인해 분열과 갈등이 잦아들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통합의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상대는 적폐, 우리는 절대선이라는 시각을 뛰어넘어 승자는 패자에게 아량과 위로를 전하고, 패자는 승자에게 승복하고 축하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인 이탈리아를 부흥시킨 알치데 데가스페리 전 총리는 “정치꾼은 다음 선거를 생각하지만 정치가는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 말은 정치인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정치꾼이 아닌 정치가가 태어나는 아름다운 경쟁이 펼쳐지는 장을 만들어야 할 책무가 있음을 명심하라는 뜻이리라. 2024년 10월 16일 서울교육감 보궐 선거가 시행된다. 교육감은 유·초·중등 교육의 브레인으로서 지방자치행정 및 교육의 지방자치시대에 막중한 권한과 책임을 가진 자리이기에 교육 현장에 몸담은 1인으로서 다음과 같은 자질을 갖춘 분이 교육감이 되었으면 한다. 첫째, 우리 아이들(유초중등 재학)을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 이는 행정을 뛰어넘어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인성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둘째, 유초중등 교육 현안과 행정
더에듀 | 분당 서울대 병원 박문석 교수에 따르면, 평발 또는 편평족이란 발바닥의 안쪽, 발뒤꿈치 앞쪽의 아치가 소실되는 것을 말한다. 만약 이 아치가 서 있을 때만 소실되고 발뒤꿈치를 들고 서는 경우 다시 생긴다면 이는 유연성 평발(편평족)이다. 반면, 두 자세에서 모두 아치가 소실되는 경우는 강직성 평발(편평족)이라고 한다. 박지성, 이봉주, 칼루이스 세 선수 발의 공통점은 평발이다. 여기서 평발의 의학적 정의를 논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평발이 보통 사람보다 장시간 달리기를 요하는 운동선수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이러한 핸디캡을 딛고 세계적인 선수가 된 배경에는 피나는 노력과 인내가 숨겨져 있다. 축구 영웅 마라도나는 가슴 트래핑 연습을 하루에 5천 번씩 했다고 한다. 골프의 최경주 선수는 매년 3만 명이 도전해 35명만 통과하는 PGA(미국 남자 프로 골프 협회) 입문 테스트에 두 번 도전 끝에 성공하였다. 그 당시 그는 3만 번의 스윙 연습으로 드라이버 헤드가 깨질 정도였다. 지구촌 스포츠 축제인 제33회 파리올림픽이 막을 내린 가운데 대한민국이 선전하면서 8위의 호실적을 거뒀다. 복싱 선수인 남한의 임애지와 북한의
더에듀 | 조희연 서울교육감에 대한 3심 판결을 이틀 앞둔 시점이다. 조 교육감이 받는 혐의는 전교조 해직교사 4명 등 모두 5명에 대한 특별채용 관련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국가공무원법 위반’이다. 금세기에도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는 철학자 니체는 철학을 이렇게 정의한다. “언어의 연막을 뚫고 들어가 진실을 캐내는 작업”이라고. 그러면 법은 정의에 도달하기 위해 얼마나 선입견과 편견의 언어들을 헤치고 들어갈 수 있을까? 일단 시민의 상식에 기초해 볼 때, 이 사건은 3가지로 공권력의 잘못을 지적할 수 있다. 첫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큰 사건과 작은 사건을 혼동했다. 공수처의 설치 취지는 ‘판검사, 경무관 이상의 경찰만 기소대상이 된다’(2024.1.18. 교육플러스). 국민이 바라는 것은 한국의 오랜 폐단인 정경유착과 같은 고착된 비리를 캐내는 것이 아니었던가?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을 보라! 교묘하게 얽힌 권력층과 재력가들의 야합은 결혼을 통한 혈연관계까지 맺어지면서 그 뿌리가 매우 깊다. 이들은 고액의 변호사 수임료를 거뜬히 부담하면서 유무죄를 쉽게 넘나든다. 공수처는 바로 이런 고착된 비리를 캐내라는 국민의 명령의 산물이었다. 비
바야흐르 독서의 계절이 다가온다. 영국 격언에 “책을 읽는 사람은 소크라테스를 닮고,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바크셔를 닮는다”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다 독서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제대로 된 지방관이라면 한 수레쯤의 책을 가져가 공부를 하여 백성을 다스려야 할 텐데 요즘 현령들은 달력 한 장 달랑 들고 갈 뿐”이라고 개탄하였다. 내공이 없는 사이비 선비(관리)들을 통타(痛打)한 말이다. 독서는 삶의 에너지다. 지식은 다른 사람이 제공하고 가르칠 수 있지만, 지혜는 자신이 스스로 체득해야 한다. 지혜를 쌓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을 통해 지혜의 밭을 일구는 것이다. 동서고금 위인들의 궤적을 살펴보면 어려운 일에 부딪혀도 이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이겨냈다. 이는 독서가 바탕이 되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 D·파우스트 하버드대 총장은 “지금 졸업생이 사회에 나가면 적어도 6번은 직업을 바꿔야 한다”고 졸업식 축사에서 말하였다. 어느 시대 어느 환경에서도 적응력과 대처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독서가 매우 중요함을 시사한다. 그렇다면 독서는 어떻게 하여야 습관이 되고 내재화, 내면화될
더에듀 | 1940년, 하버드대학교 연구팀은 2학년 학생 13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였다. 이들은 먼저 참가자들의 지능, 성격, 경제적 배경 등을 조사한 후, 러닝머신에서 최대 속도로 5분간 달리게 했다. 실험이 끝난 후 학생들은 일상으로 돌아갔으나, 연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졸업 후에도 2년마다 이들의 근황을 물어보며 40년간 추적 조사를 이어갔다. 그리고 이 학생들이 60대가 된 시점에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다. 이들이 수십 년간 겪은 직업적 성취도와 사회적 만족도는 지능이나 성격, 경제적 수준과 그게 비례하지 않았다. 그러나 딱 한 가지, ‘그릿(Grit⸱성공과 성취를 끌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투지 또는 열정적 끈기 )’ 점수에만 비례하였다. ‘그릿 점수’는 러닝머신 실험 당시 ‘체력의 한계가 닥칠 때 포기하지 않고 몇 발자국을 더 뛰었는가’를 바탕으로 매겨진 점수였다. 우리는 보통 성공을 결정짓는 요소로 IQ, 재능, 경제적 수준 등을 말한다. 하지만 하버드 연구팀에 따르면 이보다 더 중요한 성공 비결을 러닝머신에서 버텨낸 ‘그릿’이라고 지정했다. 바로 ‘열정적 끈기’를 말한다. 필자 주변에는 그릿이 강해 성공한 친구가 있다.
[더에듀] 요즘 전북교육청을 비판하는 주장 중 하나는 “국제바칼로레아(IB)하면서 총괄평가 하는 게 말이 될까? 하나만 했으면 좋겠다”이다. 이렇게 말하는 분들의 머릿속에는 ▲IB=논서술형 평가, ▲총괄평가=선다형 객관식 평가+단답형 주관식 평가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IB프로그램의 평가는 객관식, 단답형뿐만 아니라 논술형, 실험 보고서, 프로젝트, 발표 등 다양한 논구술, 논서술 방식이 주로 사용된다. 이는 IB뿐만 아니라 세계적 구성주의적 교육과정 발달의 결과이며 우리나라 교육과정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총괄평가를 지필식 선다형 객관식 평가나 단답형 주관식 평가만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평가 방식을 지나치게 단순화하거나 시대착오적인 관점이다. 현재 OECD 39개국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상대평가식 지필평가로 총괄평가하며 학교내신과 국가시험을 실시하는 나라다. 다른 선진국의 학교 평가는 100% 수행평가를 실시한다. 사실과 지식을 묻는 지필고사가 수행평가 영역으로 들어가 형성평가와 총괄평가 형태로 아이들의 사고 발달을 묻고 측정한다. 하루빨리 관점과 시각을 바꿔야 할 것이다. IB에서의 수업 설계는 백워드 설계(Backward Desi
[더에듀] 수능 모의고사 킬러문항 문제로 촉발된 학교와 입시학원이 술렁이고 있다. 공교육 교육과정 내 난이도 조절 문제인데,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은 왜 혼란스럽다고 할까? 우리나라 교육문제는 ‘복잡계 이론’으로도 풀 수 없는 다양한 메커니즘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한국의 교육문제는 귀신이 와도 해결 못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이뿐만 아니라 교육의 본질성보다 이념이 개입되면서 해법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이를테면 보수는 수월성 교육을, 진보는 평등성 교육을 지향한다. 교육의 다양성을 무시하고 이항대립 구도화 하니 해법이 지난하다. 더 나아가 우리나라 학부모의 공통된 만트라(mantra⸱呪文)는 명문대 진학에 전문직 종사자다. 이 같은 학생(학부모)들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입시생 중 상위 3% 이내에 들어야 가능하고, 특히 학생(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의학계열 학과는 1% 이내여야 가능하다. 현 입시 제도와 학부모의 왜곡 및 오도(誤導)된 교육열을 꿰뚫고 있는 곳이 사교육이다. 수시와 정시 비율을 어떻게 조합하던 현 입시 제도에서는 생존의 더듬이가 발달된 사교육이 활성화될 수밖에 없다. 학원은 전문인력이 시험과 입시 제도를 분석하
[더에듀] IB는 1968년 스위스로 파견된 외교관, 상사 주재원, 유엔 주재원 자녀들이 본국에 돌아가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여 학습을 지속하고자 할 때 전 세계 어느 나라, 어느 대학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개발된 국제공인 대입시험 및 교육프로그램이다. 국제적 시각을 가진 세계시민 양성을 목적으로 비영리 교육재단인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에서 개발·운영하는 IB는 1968년 고등학교를 시작으로 1994년 중학교, 1997년 초등학교, 2012년 직업계고교 프로그램이 개발되었다. IB는 과목간 경계를 넘나들며 진행하는 역량중심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개념이해와 탐구중심의 학습, 논·서술형 평가를 통한 자기주도적 성장을 추구하며, 창의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IB의 우수성으로 인해 2024.7.16. 기준, 전 세계 161개국에서 PYP(초등) 2,389개교, MYP(중등) 1,992개교, DP(고등) 3,805개교, CP(직업계고) 400개교 등 총 8,586개의 IB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9년 대구와 제주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IB 도입을 확정한 시도교육청은 11곳이다. IB로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