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클라우드 아키텍트(Cloud Architect), 디지털 트윈 전문가(Digital Twin Specialist), AI 기반 RPA 개발자(AI-based RPA Developer).’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이 용어들은 각각 클라우드 시스템 설계자, 가상 실물 복제 전문가, 그리고 인공지능 기반 업무 자동화 설계자를 일컫는 말이다.
다가올 6.3 교육감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17개 시·도 예비후보들에게 이 개념을 설명해 보라고 한다면, 과연 몇 명이나 막힘없이 답할 수 있을까?
아이들은 이미 인공지능과 대화하며 가상 세계를 넘나들고 있는데, 교육의 수장이 될 이들이 정작 미래 산업의 ‘지도’조차 읽지 못한다면 우리 교육의 미래는 암담할 수밖에 없다.
1만 6000개 직업로 변한 현재, 과거 명성이 유효한가
이러한 변화의 속도는 통계로도 명확히 증명된다.
한국고용정보원의 『한국직업사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 직업명 수는 유사 명칭을 포함해 무려 1만 6891개에 달한다. 1969년 초판 당시 3260개에 불과했던 직업 수가 2019년 1만 2823개로 급증한 것은 기술 발전이 가져온 가파른 사회적 기능 분화의 산물이다. 이제 전문화와 디지털화는 선택이 아닌 보편적 흐름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후보들이 과거 공공적 지위에서 얻은 인지도를 빙의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만을 앞세우는 모습은 우려스럽기 짝이 없다. 이는 마치 70~80년대 명품 스카프를 21세기 명품 시장에 내놓고 판매되기를 원하는 격이다.
과거의 낡은 리더십과 아날로그적 사고방식으로는 급변하는 ‘디지털 교육모형’에 아이들의 미래를 담아내기에 역부족이다.
더 나아가 교육적 비전 없이 직역(職域)을 이동하며 교육 권력만을 탐하는 행태는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정면으로 거역하는 일이다. 단순히 과거의 명성이나 정치적 수사 뒤에 숨어 교육 수장의 자격이 있다고 강변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기만이다.
‘지능형 업무 자동화(RPA)’로 교사는 수업에만 전념
이제는 교육 행정 시스템 자체를 디지털로 재설계하는 ‘소프트웨어적 혁신’이 절실하다.
디지털 역량을 갖춘 교육감이라면 가장 먼저 ‘교육 행정의 지능형 자동화(RPA)’를 실현해야 한다. AI 기반 RPA 기술을 학교 현장에 도입하여 교사들을 괴롭히는 방대한 단순 반복 행정 업무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교사가 오직 ‘학생과의 눈맞춤’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6.3 선거, 출마자들이 내걸어야 할 것은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학습 지원 체계를 구축하여 모든 아이의 잠재력을 꽃피울 수 있는 실질적인 행정력을 증명해야 한다.
6.3 교육감 선거는 더 이상 이념 전쟁이나 인지도 싸움의 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 변화하는 직업 세계의 역동성을 이해하고, 이를 교육과정에 녹여낼 수 있는 ‘디지털 리더십’을 검증하는 무대가 되어야 한다.
17개 시·도 교육감 예비후보들에게 다시 한번 묻는다.
당신은 급변하는 디지털 산업의 지도를 읽고 있는가? 아니면 그저 직역을 옮겨 다니며 권력의 단맛 만을 쫓고 있는가?
유권자들은 이제 후보자의 과거 직함이 아닌, 그가 가진 시대적 통찰력과 디지털 전문성을 매섭게 지켜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