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교원노조들이 이진숙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유초중등 교육 전문성 부족을 우려하고 나섰다.
이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30일 첫 출근길 기자회견에서 우초중등 교육 전문성 부족 지적을 묻는 질문에 “저는 고등교육 현장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동시에 유초중등 교육은 그 분야 교육 전문가와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파악하고 이해도 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본인이 고등교육에는 강점이 있지만, 유초중등 교육에는 사실상 비전문가임을 스스로 인정한 것.
사교육 관련 문제에 대해서도 ‘공교육을 강화해서 신뢰를 높이는 것’과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이야기하는 등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진 못했다.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DT)와 관련한 혼란에 대해서도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교육적·정책적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두 가지 방안을 놓고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며 확답을 피했다.
이에 전북교사노조는 이날 논평을 내고 유초중등 교육 이해와 경험 부족을 문제 삼으며 현재 교육 현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AIDT의 교육적·정책적 효과 강조 발언을 문제 삼으며 정책 조율 능력에도 의문을 품었다.
이와 함께 정재석 위원장은 “유초중등 교육 현실을 충분히 이해하고 교육 현장 신뢰 회복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교사의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한 악성 민원 대응책과 교권 회복은 교육의 질과 직결된 핵심 과제로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유보통합. AIDT, 고교학점제 등 주요 정책은 교육 주체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을 통한 지역 간 학력 격차 해소와 교원의 정치기본권 보장을 통한 교사의 시민권 회복 등 핵심 교육 공약은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지난 29일 논평을 통해 유초중등 교육 문제의 깊은 이해와 실천적인 해법 실천 경력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을 이유로 “교육불평등 해소, 교권침해 해결, 입시경쟁 해결, 교사의 정치기본권 확보 문제 등의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