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후보자 결국 '낙마'...교육계 "경험과 전문성 갖춘 인사 지명해 달라"

  • 등록 2025.07.20 22: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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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정무수석, 20일 기자들에게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 철회 소식 전해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낙마했다. 교육계는 납득할만한 경험과 전문성 있는 인사의 지명을 요청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0일 “이재명 대통령이 고민 끝에 이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지난달 29일 지명된 후 논문 표절 의혹, 유초중등 교육 경험 부족에 따른 전문성 부족, 이에 따른 교육 철학 부재 등의 문제를 지적 받았다. 특히 진보 교육계에서 특별한 활동을 한 이력도 없어 이 대통령의 지명에 강한 의문이 제기됐다.

 

또 이재명 선거 캠프에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을 제안하고 캠프에서 관련 위원장을 지냈지만 진보 성향 교수 단체가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이 후보자의 아이디어가 아니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지난 16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논란이 더 심화하는 형세가 이어지면서 결국 이 대통령은 이날 자진 철회를 결정했다.

 

이 후보자의 지명이 철회되자 곳곳에서 좀 더 전문성 있는 인사의 지명을 이 대통령에게 요청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국회 교육위 야당 간사)은 자시의 SNS를 통해 “교육의 기초조차 증명하지 못한 인물을 내세운 것 자체가 국민을 시험대에 올린 결정”이라며 “단순 행정가가 아닌 아이들의 내일을 설계할 청사진을 그려한 사람으로 국민이 고개를 끄덕일 진짜 교육자를 지명하라”고 요청했다.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도 논평을 통해 “교육계 의견을 충분히 수용해 유초중등 교육과 고등교육을 아우를 수 있는 전문성과 경험, 인품을 갖춘 누구라도 납득할 수 있는 후보자를 세워 달라”고 촉구했다.

 

최선정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변인은 “지명 철회를 환영하며 교육대개혁을 이룰 교육부장관이 새로 임명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두 번째로 지명 철회 의견을 낸 강득구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 뜻을 따르는 단호한 결단”이라고 평하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고 국민을 아는 지도자.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지도자. 역시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추켜세웠다.

 

이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을 강하게 추적하고 한국연구재단과 관련 학회 등에 추가 심의를 요청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했던 범학계 국민검증단은 논평이 정치적으로 보일 것을 우려해 말을 아꼈다. 이들은 지난 2023년 김건희 전 여사의 논문 표절을 밝혀내 석사 학위 논문 취소를 이끌어낸 교수 그룹이다.

 

한편,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국회 교육위원들은 이진숙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희망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후 SNS 등에서는 이들을 지지하던 이들의 비판 목소리가 이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성배 기자 te@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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