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에듀 | 제주 서귀포여자중학교 자율동아리 ‘슬가람시인들’ 소속 학생 12명이 지난해 1년 동안의 문학활동을 결산하는 시 문집을 세상에 내놨다. 1년간 매월 2회씩 모여 시를 쓰고 토론을 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공감하는 과정을 거쳐 정서적 성장과 소통 능력도 함께 높아졌다. <더에듀>는 시 문집 ‘슬가람시인들’을 세상에 소개하며, 학생들의 지난 1년을 기록하고자 한다. 시인 학생들 소속은 시 작성 당시를 기준으로 한다. |
<달포>
고은향
달포동안
배고파 보채는 세살배기 아기는
하염없이 울다 어느순간 울지 않더라
달포동안
쉼없이 나오던 기침은
어느순간 소리없어 한없이 고요하더라
달포동안
그렇게 마시고싶었던 설렁탕 국물은
천장만 보는 눈깔탓에 사다놓아도 먹지를 못하더라
달포동안
주야장천 누워있던 나무들걸같은 나는
내 임의 발길질에도 일어나지 못하더라
달포째에
그토록 좋았던 임의 운수는
하염없이 내리는 비에 가려졌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