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더하기-김기연] ‘범보수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위원회’의 시대적 사명

  • 등록 2026.04.13 10: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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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한 원로들의 결단

 

더에듀 | 한 세기 전, 유길준은 나라 밖 세계의 격변을 목격하고 『서유견문(西遊見聞)』을 통해 근대 국가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며 민족의 각성을 촉구했다.

 

그로부터 백여 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인공지능(AI)이 문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거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비록 문명의 도구는 눈부시게 진화했을지언정, 교육이 국가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미래 세대의 가치관을 세우는 최후의 보루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작금의 현실은 어떠한가. 알베르 카뮈는 “거짓은 아름다운 노을처럼 모든 것을 멋지게 보이게 하지만, 진실은 빛과 같이 눈을 어둡게 한다”고 했다.

 

흔히 금반지보다 도금반지가 더 화려하게 빛나고, 화장실에 단청을 칠해도 법당이 될 수는 없는 이치다. 화려한 이념의 단청으로 치장된 교육 현장이 정작 아이들의 영혼을 기르는 법당의 기능을 상실한 것은 아닌지 뼈아프게 직시해야 한다.

 

이러한 혼돈의 시기에 사회적 신뢰와 경륜을 갖춘 국가 원로들이 ‘교육 구국’의 기치 아래 뜻을 모은 것은 실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시대의 스승, 한국의 ‘그루(GURU·스승)’들이 나선 이유


이번 ‘범보수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위원회(이하 범단추)’의 출범은 그 구성원들의 면면만으로도 사회적 무게감이 남다르다.

 

대표 공동위원장을 맡은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는 법조와 정계를 거쳤으며, 행정부에서는 교육부 장관을 겸임한 사회부총리를 역임했다. 이에 발맞춰 국가 복지의 토대를 닦은 서상목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입법으로 교육 정책을 견인해 온 이규택 전 국회 교육위원장이 공동위원장으로서 경륜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교총 회장과 여당 사무총장을 역임한 이군현 전 의원을 비롯하여 종교계의 김병운 목사와 응천 스님, 고윤환 전 문경시장, 김기연 전 평택교육장, 이규석 회장, 김일주 장로, 원종원 유치원장 그리고 NGO 활동가인 류민희·한수현 등 각계각층의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 뜻을 모았다.

 

이들은 각계각층에서 존경받는 한국 사회의 이른바 ‘그루(Guru·스승)’들이다. 이들이 개인의 영달이 아닌, 무너져 가는 공교육을 바로 세우고 6.3 지방 선거라는 중차대한 갈림길에서 보수 가치의 교육감 후보 통합을 이루기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현재 우리 보수 진영이 마주한 정치적 기상도의 배치 또한 매우 불리하다. 현 좌파정부가 50% 후반대의 공고한 ‘콘크리트 지지율’을 과시하고 있는 상황은, 웬만한 열대성 저기압은 접근할 엄두조차 내지 못할 만큼 강력한 고기압 전선이 형성된 것과 같다.

 

이토록 냉혹한 외부 환경 속에서 보수 후보들이 분열하는 것은 곧 자멸이자 필패를 의미한다. 원로들이 6.3 지방 선거라는 중차대한 갈림길에서 보수 가치의 통합을 위해 나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범단추’의 핵심 기능과 역할은 통합과 정화(淨化)


흩어진 보수의 에너지를 응축시켜 필승의 단일 대오를 형성하는 것은, 위태로운 국가 교육의 중심을 바로잡기 위해 추진위가 완수해야 할 최우선적 사명이다.

 

우선 범단추는 ‘분열은 필패’라는 준엄한 역사적 교훈을 바탕으로, 승리할 수 있는 전략적 단일 대오를 구축하는 정교한 조율사로서 기능을 수행할 것이다.

 

이는 단순히 후보의 숫자를 줄이는 산술적 결합에 그치지 않는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 가치를 존중하는 교육 철학을 확산하고, 올바른 역사관과 국가관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한 정책적 토대를 마련하는 고차원적인 ‘가치 통합’의 과정이다.

 

이러한 대업을 완수하기 위해 위원회는 원로들의 도덕적 권위(Moral Authority)를 바탕으로 후보 간의 갈등을 엄정하게 중재하며, 누구나 승복할 수 있는 투명하고 공정한 단일화 프로세스를 관리한다.

 

결국 범단추의 존재 이유는 사회적 신뢰에 기반한 공정한 중재로 보수의 역량을 결집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교육의 정체성을 수호하는 견고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데 있다.


6.3 지방 선거, 교육의 명운을 결정할 분수령


다가오는 6.3 지방 선거는 대한민국 교육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차대한 분수령이다. 교육 현장이 특정 이념의 실험장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고,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할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결국 보수 가치의 승리는 단순히 정기적인 선거의 승패를 넘어 무너진 공교육을 재건하고, 혼란에 빠진 국가 정체성을 바로잡는 숭고한 ‘교육 구국(敎育救國)’의 실천이다. 우리 사회의 거목들이 노익장을 과시하며 헌신하는 이유 또한, 보수 후보의 단일화가 곧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지키는 유일한 열쇠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 ‘범단추’가 마련한 통합의 초석 위에서, 17개 시·도 보수 교육감 후보들은 사사로운 이익을 내려놓고 ‘필승 단일화’라는 대의(大義)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

 

보수의 결집만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내일을 담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의 정통성 및 정체성과 궤를 같이하는 보수 교육의 가치를 지켜내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준엄한 시대정신이기 때문이다.

김기연 범단추 집행위원장 te@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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