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AI 기자 | 영국 교사들 다수가 인공지능(AI) 사용 증가로 학생들의 사고력 저하를 경험하고 있었다. 특히 중등 교사 3분의 2는 학생들의 글쓰기와 문제 해결 능력 등 핵심 학습 역량이 이전보다 약화한 것으로 봤다.
지난 2일 영국 언론사 The Guardian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설문조사 ‘State of education: AI’ 결과를 보도했다. 이번 설문은 전국교육노조(NEU)가 지난 2일 공립학교 교사 940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설문 결과, 중등학교 교사 66%는 AI 사용으로 학생들의 글쓰기와 문제 해결 능력 등 핵심 역량이 약화했다고 답했다. 이는 초등학교 교사의 응답률인 28%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특히 음성-텍스트 변환 기술 확산으로 학생들이 철자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면서 철자 실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봤다.
설문에 참여한 교사 A는 “학생들이 사고력과 창의력, 글쓰기, 대화 능력까지 포함한 핵심 능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사 B도 “AI가 문제 해결과 비판적 사고, 협력과 같은 학습의 본질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교사들은 음성-텍스트 기능이 지식을 대체하면서 학생들이 기본 학습 과정에 소홀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 정부가 학교 교육에 인공지능을 적극 도입하는 정책에 찬성이 반대보다 낮은 것으로도 나왔다.
영국 정부는 학교 교육에 인공지능을 적극 도입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1월 최대 45만 명의 저소득층 학생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AI 기반 튜터링 도구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브리짓 필립슨 교육부(DfE) 장관은 “AI 튜터링은 청소년들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방식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과외 서비스를 소수의 특권층이 아닌 모든 학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해 모든 아이들의 성장을 도울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설문조사 결과 교사의 49%는 정부의 AI 튜터 도입 계획에 반대했으며, 찬성 의견은 14%에 그쳤다.
교사 C는 “학생들은 학업 지원뿐 아니라 정서적 지원도 필요로 한다. AI는 이를 제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으며, 또 다른 교사 D는 “학생들의 사회성 발달과 동기 부여를 위해서는 인간과의 상호작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사들의 AI 활용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6%가 수업 자료 제작, 수업 계획, 행정 업무 등에 AI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이는 지난해 53%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그러나 49%의 학교가 교직원과 학생의 AI 사용을 규제하는 정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로 나타났다.
다니엘 케베데(Daniel Kebede) NEU 사무총장은 “학생들은 스스로 사고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학습의 핵심”이라며 “AI 의존이 비판적 사고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