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에듀 |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의 가슴을 울리는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은 과연 진실일까? 아니면 누군가에게만 유리한 환상일까?
인류 역사 속에서 소수 지배 계급과 다수 피지배 계급은 늘 존재해 왔다. 시대와 형태는 달라졌지만, 오늘날에도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상위 부유층과 하위 평민층, 기득권과 비기득권의 구분은 여전히 뚜렷하다. 사회는 평등을 말하지만, 출발선은 결코 같지 않다.
이 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지배층의 전략 중 하나가 바로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이데올로기이다. 누구든 열심히만 하면 상위 계급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지만, 그 희망은 현실에서 대부분 허상에 불과하다. 노력은 성공의 필요조건일 수는 있어도, 충분조건은 아니기 때문이다.
자기계발서, 동기부여 강연, 성공담은 끊임없이 “더 열심히, 더 성실히”를 외친다. 그 속에는 도덕적 프레임이 숨어 있다. 마치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실패해도 마땅하다는 듯한 분위기 말이다.
이로 인해 수많은 서민과 하층 민중은 보상 없는 노동력 착취에 평생을 바친다. 그들은 성공하지 못한 이유를 스스로의 부족함으로 돌리며 자책한다.
문제는, 성공할 확률이 점점 더 희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은 이제 구석기 시대의 전설처럼 들린다. 사회 구조는 점점 더 고착화하고, 출발선의 차이는 극복하기 어려운 벽이 되고 있다. 교육, 자본, 인맥, 정보 접근성 등 모든 것이 불균형하다.
결론은 명확하다.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성공은 단순히 개인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운, 배경, 환경, 기회 등 그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운칠기삼”이라는 말은 괜히 생긴 게 아니다. 타고난 배경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결정적 요인이다.
따라서 우리는 남들과 비교하며 경쟁하는 삶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방향을 찾고, 자신답게 살아가는 삶을 추구해야 한다.
진정한 성공과 행복은 남보다 앞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데 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에 속지 말자. 노력은 방향이 있을 때 비로소 빛이 난다. 그 방향은 남이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하고, 내가 걸어가는 길이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