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1970년대 새마을 운동과 함께 우리 사회에 깊게 뿌리내린 구호가 있다. 바로 “하면 된다”라는 말이다. 이 말은 근면과 성실,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을 강조하며 국민들의 머릿속에 강렬한 이데올로기로 자리 잡았다.
1980년대, 90년대, 그리고 2000년대 초반까지 수많은 자기계발서의 주제 역시 “하면 된다”였다. 노력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은 한 세대 전체를 움직이는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노력만으로 성공한 사람은 많지 않았고, 시대가 변할수록 그 수는 더욱 줄어들었다. 인생은 단순히 노력의 양으로만 결정되지 않는다. 모두가 열심히 한다고 해서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며, 바로 그 불균형 때문에 사회가 존재하는 것이다.
“안 되는 방법을 될 때까지 더 열심히 한다”는 것은 지혜가 아니라 어리석음일 수 있다. 교사로서 학생들에게는 “하면 된다”라는 교훈을 전할 수 있다. 그러나 부모라면 자녀에게 똑같은 말을 쉽게 건네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인생은 단순한 노력의 결과물이 아니라, 꿈꾸는 힘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나는 60년을 살아오고 교직에 몸담은 지 35년이 되었다. 그 긴 세월 속에서 깨달은 한 가지는 분명하다. ‘인생은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꿈꾸어서 된다’는 것이다.
되돌아보면 후회가 없다. 수많은 희로애락의 순간들이 모두 내 삶을 풍요롭게 하고 성숙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모든 순간은 내가 오래전부터 꿈꾸고 바라왔던 일들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생생하게 눈앞에서 그려보고, 이미 이루어진 듯 감사하며 선포할 때, 그 일은 이미 시작되어 움직이고 있었다. 남들이 상상도 못 할 꿈들을 나는 하나씩 이루어 왔다. 오늘도 그 꿈들이 펼쳐지는 행복을 매일 만끽한다.
노력은 수고의 대가일 뿐이다. 그러나 꿈을 꾸고 말하는 것은 축복이며 기적이다. 남들도 열심히 노력한다. 내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남들이 가진 능력이나 재산 때문에 내 꿈이 좌절되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꿈꾸는 힘을 잃지 않는 것이다.
“하면 된다”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우리는 영원히 고생만 하며 오지도 않은 미래를 기다리게 된다. 언젠가 잘 살고 성공하고 행복해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 속에서 현재를 잃어버리게 된다.
그러나 꿈꾸는 순간, 이미 삶은 움직이고 있다. 꿈은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현실을 끌어당기는 힘이다. 꿈꾸는 자만이 새로운 길을 열고, 남들이 보지 못하는 세상을 만들어 간다.
“하면 된다”는 말은 한 시대를 지탱한 구호였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붙잡아야 할 말은 다르다. “하면 된다”가 아니라, “꿈꾸면 된다”이다.
꿈꾸는 자만이 기적을 경험한다. 꿈꾸는 자만이 삶을 풍요롭게 한다. 그리고 꿈꾸는 자만이 매일의 순간을 감사와 행복으로 채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