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의 THE교육] 서울교육청의 혁신교육, ‘서울런’처럼 결과로 말하라

  • 등록 2026.01.01 10: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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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에듀 | 서울교육청의 혁신교육 기조는 ‘경쟁 완화’, ‘협력 학습’, ‘입시 중심 교육 탈피’라는 그럴듯한 구호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지난 14년간의 결과는 달콤한 구호와는 달리 ‘재앙적 실패’라는 현실로 귀결됐다. 특히 혁신학교는 매년 4000만원(재지정 시 3000만원)의 추가 지원을 받으며 9배나 확대됐지만, 학력 저하와 기초학력 미달 증가, 교육격차 심화라는 처참한 성적표만 남겼다.

 

이 실패의 이면에는 좌파 교육감의 이념적 집착이 자리하고 있다. 그들이 말하는 ‘평등’은 더 이상 교육철학이 아니라, 마치 ‘알라’를 절대 신으로 섬기는 탈레반처럼 맹목적·배타적 신앙이 되어버렸다. 교육 정책은 데이터와 성과가 아니라, 자신들이 구축한 이념의 성벽 안에서만 작동했다. 그리고 그 대가로 공교육의 기본 책무는 왜곡됐고, 학생들의 학습권은 심각하게 침해됐다.

 

결국 ‘평등’이라는 이름의 혁신은 그저 포장지에 불과했다. 실제 내용은 학생들의 학력을 희생시킨 위험한 사회실험이었다. 공교육을 책임져야 할 자리에서 이념의 신봉자가 된 탓에, 정작 학생들이 받아야 할 교육의 질은 바닥으로 추락했고, 학교 현장은 혼란만 깊어졌다.

 

지난 14년간 온축(蘊蓄)된 혁신교육은 재앙적 실패와 학력 저하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남기며 좌파 교육감의 이념적 집착이 공교육 책무를 왜곡한 위험한 사회실험이었음을 입증했다. 이는 혁신교육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사회적 처방’이 시급함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이며, 특히 우리나라 인재 5%에 해당하는 교사 직군의 ‘구성의 오류’ 사례이다.

 

 

반면, 혁신교육이 실패와 논란에 직면한 것과 달리, 서울시의 ‘서울런(Seoul Learn)’은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학습 플랫폼이라는 공공성과 무료 접근 용이성을 앞세워 획기적인 정책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는 교육격차 해소라는 공교육 본래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정책이라는 평가다.

 

서울런의 성공 핵심 요인은 첫째, 무료 공공성이다. 유명 사교육 인강(메가스터디, 이투스 등)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여 교육비 부담을 원천적으로 해소하고, 교육의 기회 균등을 실현하고 있다.

 

둘째, 접근 용이성 및 실용성이다. 학생들에게 익숙한 온라인 강의(인강) 형태로 제공되어 즉각적인 활용이 가능하며, 현행 입시 제도와 괴리 없이 내신 및 수능 대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셋째, 교육 멘토링 결합이다. 대학생 및 전문 멘토를 연결하여 학습 동기 부여와 정서적 지지를 제공함으로써, 단순 콘텐츠 제공을 넘어 자기 주도 학습 능력까지 향상시킨다.

 

넷째, 정책 목표의 명확성이다. ‘저소득층 교육 격차 해소’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 성과를 쉽게 측정할 수 있어 정책 효과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서울런은 공교육의 보완재로서 서울시의 대표적 정책 성공 사례이다.

 

혁신교육이 이상적 교육 철학 구현에 집중하다가 현실적인 문제(학력 저하, 기초학력 미달 증가, 교육 격차 심화, 현장 수용성)에 부딪혀 실패 논란을 겪는 반면, 서울런은 가장 절실한 필요(교육 격차 해소)에 초점을 맞추고 실용적인 방법(무료 인강)을 통해 접근함으로써 공교육 본연의 취지를 성공적으로 달성하였다. 마치 긍휼(矜恤)의 사도 바나바처럼 다가갔다.

 

혁신교육의 실패와 서울런의 성공이라는 극명한 대비 앞에서, 한 가지 의문이 남는다.

 

같은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인 서울시장의 현실적 혜안(慧眼)은 이렇게 분명한데, 정작 공교육을 책임진 같은 광역단체장인 서울교육감의 존재감은 왜 이토록 왜소해진 것일까. 과연 이 질문은 필자만의 문제의식일까, 아니면 현장의 교사·학부모·학생 모두가 이미 느끼고 있는 시대적 진단일까?

김영배 예원예대 부총장/ 지속가능경영학회장 te@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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