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더하기-손기서] AI 시대 ‘가족봉사단’, 교육감 선거 출마자들이 응답해야 하는 이유

  • 등록 2026.04.09 10: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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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에듀 | 바야흐로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지능을 추월하는 시대이다. 지식의 습득보다 활용이, 개인의 역량보다 공존의 가치가 중요해진 지금, 교육의 패러다임은 ‘교실’을 넘어 ‘마을’로 확장돼야 한다.

 

강서양천교육지원청 국장 재임 시절, 강서구청-양천구청-강서양천교육지원청 협업시스템을 구축해 ‘미담가족봉사단’을 창단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당시 500명으로 시작한 ‘미담가족봉사단’은 지역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으며, 현재는 1300명 회원들이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단순히 쓰레기를 줍는 봉사를 넘어, 부모와 자녀가 함께 등하굣길 안전을 지키고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는 ‘마을 결합형 교육 모델’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당시 양서중학교 인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에 봉사단원들이 보여준 신속한 대처는 지역사회가 스스로를 지키는 ‘안전망’으로서의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미담가족봉사단 활동은 서울시교육청에서 미담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출마자들은 이 성공 사례에 주목해야 한다. AI 시대가 가속화할수록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태블릿 PC 속의 데이터가 아니라, 이웃과 눈을 맞추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 감수성’이다.

 

이는 행정기관의 지시만으로는 불가능하며, 교육청-자치구-학교-지역사회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자발적 봉사 체계’ 안에서만 꽃피울 수 있다.

 

 

이제 교육감 선거 후보자들은 다음과 같은 시대적 요구를 공약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

 

첫째, ‘마을 결합형 가족봉사단’의 제도적 지원 확대이다.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역 교육 공동체의 핵심 축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예산과 공간 지원을 명문화해야 한다.

 

둘째, 봉사와 학습이 결합된 미래형 교육 인프라 구축이다. 가족 봉사 활동을 단순한 봉사활동이 아닌 기후변화, 학교폭력 예방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체험 중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

 

AI는 정답을 알려주지만, ‘미담(美談)’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가장 큰 유산은 최첨단 기기가 아니라, 내 이웃을 돌보는 따뜻한 공동체 의식이다.

 

교육감 선거 출마자들이 ‘가족봉사단’이라는 검증된 모델을 통해 지역 교육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

손기서 전 서울 강서양천교육지원청 교육장 te@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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